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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신앙 생활의 본질은 감사하는 마음"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물음을 가진 한 청년이 있었다. 20년 넘게 수도한 끝에 마침내 답을 찾았다. 1916년 4월 28일, 그는 진리의 자리를 뚫고서 이렇게 외쳤다.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청년의 이름은 박중빈(1891~1943). 원불교를 창교한 소태산(少太山) 대종사다. 소태산은 전남 영광에서 출발해 변산을 거쳐 전북 익산에 원불교의 터전을 잡았다. 올해가 익산에 원불교 총부가 들어선 지 꼬박 100주년이다.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연 날)을 앞두고 15일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행정수반인 나상호(63) 교정원장을 만났다. Q :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최대 절기다. 무엇을 크게 깨친(大覺) 건가. A : “진리를 깨달았다. 그런데 그 진리가 당신만의 소유라고 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다 깨달아서 소유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의 중심에 당신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했다.” 나 교정원장은 그걸 “깨달음의 개벽(開闢)”이라고 표현했다. Q : 그게 왜 ‘깨달음의 개벽’인가. A : “나는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에 대한 개벽적 시각을 열어주었다고 본다. 당시 누군가 물었다. ‘당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도 됩니까?’ 소태산의 답은 단호했다. ‘나를 절대로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 마라.’ 그 말에는 진정한 신앙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Q : 진정한 신앙의 대상, 그게 무엇인가. A : “진리 그 자체다. 원불교는 그걸 ‘법신불(法身佛)’이라 부른다. 이 우주의 근원이다. 또한 우리 각자 안에도 내재해 있다. 소태산 대종사를 찾아온 한 사람이 물었다. 왜 불상(佛像)이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소태산은 기다려보라고 했다. 점심때가 되자 논밭에서 일하던 제자들이 돌아왔다. 소태산은 그들을 가리키며 ‘저들이 우리 집 부처님이다’고 대답했다.” 나 교정원장은 여기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또 하나는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부처의 모습을 찾아라. 그래서 대종사께서는 내 주변의 사람들, 즉 살아 있는 부처에게 불공(佛供)을 드리라고 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고서 세상을 향해 표어를 하나 내놓았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Q : 갈수록 물질만능의 세상이다. AI(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해 물질개벽이 더욱 실감난다. 우리에게 왜 정신개벽이 필요한가. A : “사람이 물욕에 빠지면 물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명예욕이나 권력욕도 물질의 연장선이다. 우리의 삶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선 곤란하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는 그걸 넘어서는 힘을 기르라고 했다. 그게 정신개벽이다. 그러니 개벽은 하늘이 중심이 아니고 사람이 중심이다.” Q : 정신개벽,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나. A : “하나는 수행이다. 요즘 말로 하면 마음공부다. 또 하나는 신앙이다. 쉽게 말하면 감사하는 생활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서 은혜를 발견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일. 그게 원불교가 말하는 신앙생활이다. 창밖을 보라. 4월의 신록이 푸르지 않나. 저런 나무가 없으면 지구가 살 수 있나. 인간이 살 수 있나. 그런 식으로 주위를 돌아보면 감사함 투성이다.” Q : 그렇게 감사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A : “고마움을 알면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 그럼 상대도 나를 존중한다. 내 주위에 상생(相生)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그럼 사람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겠나.” Q : 출가 후 지금까지 가슴에 꽂고 사는 한 마디가 있나. A : “있다.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자유를 얻고, 생사의 원리를 알아서 생사를 초월하고, 죄복(罪福)의 이치를 알아서 나의 죄복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얻도록 적공(積功)하자.’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에 있는 말이다. 매일 아침 5시, 기도와 명상을 할 때 이 구절을 새긴다.” Q : 죄와 복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걸 어떻게 내 힘으로 다루나. A : “내가 앙갚음할 차례다. 갚으면 어찌 되나. 상대방이 또 앙갚음하게 된다. 윤회의 수레바퀴가 쉬지 않는다. 만약 내가 갚을 차례에 참으면 어찌 되나. 그 업이 쉬게 된다. 윤회의 바퀴가 멈춘다. 그럼 죄가 쉬고 복이 온다. 그러니 내 힘으로 할 수 있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릴 수 있다.” 백성호(vangogh@joongang.co.kr)

2024-04-17

연세대 하상준·홍진기 교수팀, 차세대 암 백신 플랫폼 개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하상준 교수팀과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팀이 전통적인 수지상세포 기반 암면역 치료의 한계 극복을 위한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Aritificial Nano Dendritic Cell, anDC)’를 개발했다. 개발된 암 백신 플랫폼은 다양한 암 항원 탑재가 가능하며, 대량생산 및 지속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는 선천면역 및 후천면역을 모두 유도할 수 있는 면역계의 가장 핵심적인 항원제시세포(Antigen-Presenting Cell, APC)로써 T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이다. 자가유래 DC를 이용한 DC 암 백신인 프로벤지(Provenge)는 2010년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미국 FDA에서 승인됐으나 짧은 체내 반감기, 낮은 보조 자극 능력, 그리고 높은 투여량과 잦은 투여 횟수에 따른 비용 증가의 한계로 현재는 임상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PD-1 항체를 비롯한 면역관문 억제제는 약 20종의 암종에 대해 11종의 면역관문 억제제가 승인됐고, 이를 포함한 면역 항암 치료는 임상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형암에 대한 PD-1 저해제는 암종 및 환자에 따른 효능 차가 커서 불용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DC 암 백신과 면역관문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anDC 암 백신을 개발했다. DC의 T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인 다양한 분자가 세포막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DC 세포막을 금나노입자에 부착시킴으로써 대량생산 및 장기 보관이 가능한 anDC 암 백신 플랫폼을 완성했다. 또한 제작된 anDC 암 백신에 CTLA-4 항체를 접합시켜 T세포 활성 최적화를 유도하고자 했다. CTLA-4 항체 접합 anDC는 마우스에 투여됐을 때 매우 효과적으로 암 생성을 저해했고, 한 달 이상 장기 보관한 후에도 효능이 지속됐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은 anDC 투여로 암세포를 살상하는 T세포 빈도의 증가와 T세포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감소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연세대 하상준 교수는 “본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플랫폼의 암 백신은 기존 DC 암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항원 특이적 T세포를 표적화할 수 있어 최근 임상시험 중인 mRNA 암 백신의 단점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고 본 기술의 강점을 제시했다. 연세대 홍진기 교수는 “나노기술의 접목으로 자가유래 anDC 뿐만 아니라 선반 재고(Off-the-Shelf) 형태의 anDC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이자 기성품 형태의 항암제로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재단 국가신약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세대 최다희 박사, 강태건 박사, 김태현 박사과정생, 문채원 박사과정생이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다. 또한 본 연구의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는 ㈜포투가바이오로 기술이전돼 면역항암치료제 플랫폼에 대한 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투데이(Nano Today, IF 17.4)’에 3월 27일 온라인 게재됐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6

에너지솔루션제공기업 FOX ESS,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

글로벌 인버터·배터리 기업 FOX ESS가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해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FOX ESS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US 시리즈, ECS 시리즈, 폭스 허브 등 다양한 글로벌 인기 제품과 원스톱 녹색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FOX ESS는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원스톱 그린 에너지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중국 절강성 우측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지사나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FOX ESS는 한국의 그린 에너지 시장을 위해 평가가 높은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핵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상업용 태양광 인버터 중 하나인 R 시리즈는 75-136kW의 넓은 출력 범위와 IP66의 장비 보호 등으로 다양한 삼상 상업용 설치 환경에 적합하다. FOX ESS는 최근 몇년간, 글로벌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시장의 빠른 성장을 반영하여 선도적인 제품 기술 연구 및 시장 브랜드 채널 확보를 통해 선도적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제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한 간단하고 효율적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원스톱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여 글로벌 사용자로부터 인정받았다. FOX ESS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축적한 제품 및 기술 장점을 활용하여 상하수행 파트너 및 업계 동료와 협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목표는 한국의 그린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을 발전시키고 보급하여 청정 에너지가 가정에 보급되는 아름다운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4일부터 사흘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 동관(J-350 부스)에서는 FOX ESS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5

[중앙칼럼] 난리 통…어설픈 최저시급 인상법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가주 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근로자의 최저시급 ‘20달러’ 인상법(이하 AB1228)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시행 직전 한인 업계가 겪는 혼란을 보도했다. 한인 업주들은 이 법안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다. 으레 맥도날드, 인앤아웃 등과 같은 거대 패스트푸드 업체만 해당할 거라고 여겼다.    알고 보니 ‘투고(To-Go)’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 60개 이상의 점포가 있는 업체는 모두 포함된다는 사실에 뒤늦게 법률 자문을 구하느라 난리였다.   이 법은 허술하다. 일례로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 치킨’의 대응을 보면 업주들이 AB1228 때문에 겪는 혼란을 엿볼 수 있다. BBQ 치킨은 전국에 200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두고 있다.   기사 보도 후 이 업체의 고문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변호사는 법에 해당하는 BBQ 치킨의 매장 형태가 60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즉, 투고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는 ‘익스프레스’ 매장만 세어 보면 ‘50여개’라서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머지 두 가지 매장 형태(카페·치킨&비어)는 패스트푸드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셀 이유조차 없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변호사의 법리적 해석일 뿐, 가주 노동청으로부터 면제 가능 여부는 확인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법은 사실 노동청도 정확한 시행 규정을 모른다. 웹사이트에 개괄적 내용만 소개됐을 뿐, BBQ 치킨처럼 저마다 여건이 다른 업체가 세부적인 적용 기준을 문의할 경우 답변을 못 하고 있다. 심지어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 홀든 가주하원의원(민주)조차도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BBQ치킨 측은 불안했는지 가맹점주들에게 슬쩍 공문을 발송했다.    운영 매뉴얼을 바꾸고 직원과 분쟁 시 중재 동의서 샘플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치킨 주문 시 ‘15~20분’이 소요된다는 내용의 포스터까지 매장에 붙일 것을 요구했다. 패스트푸드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일종의 방책일 터다. 물론 ‘15~20분’도 어떠한 법률적 근거를 통해 정해졌는지 불분명하다.   노동청으로부터 정확히 면제 확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본사가 호언장담했다가 행여 나중에라도 AB1228에 저촉된다면 피해는 오로지 가맹점주의 몫이다.  혼란이 계속되자 BBQ치킨 측 고문 변호사는 결국 본지에 “법률적 조언이나 권고는 아니다”라며 한 발을 뺐다.   BBQ 치킨뿐만 아니다. 주류의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 법을 두고 갈팡질팡했다.    모든 건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AB1228, 묵묵부답인 노동청, 무작정 서명부터 하고 본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성급한 결정 등이 빚어낸 촌극이다.   논란은 여전한데 이 법의 협의 배경이나 자세한 정보 등을 취재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전미서비스노조(SEIU)를 비롯한 법안 협상 관계자들이 논의 내용 등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협상 당사자 외에는 이 법의 조항들이 어떠한 근거로 작성됐고 시행되는지 알 수 없다.   여파는 크다. 최저시급 인상은 단순하게 바라볼 일이 아니다.    4~5달러 인상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비용 측면에서 보면 인건비가 단숨에 30%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업주들은 벌써 직원을 감축하거나 가격 인상을 통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등 불가피한 조치를 하고 있다.     노동자 입장에서도 이 법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최저 시급이 ‘20달러’가 안되는 곳에서 일할 바엔 패스트푸드 업체로 이직하는 게 유리한데, 정작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해고, 근무 시간 단축, 무인화 등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직종의 노동자도 억울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AB1228을 빌미로 너도나도 최저시급 인상을 요구하는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된다.    가주는 현재 전국에서 실업률(5.3%)이 가장 높은 주다. 게다가 일자리 증가율도 크게 둔화했다.     AB1228의 취지는 좋다. 얼핏 보면 그럴싸하다. 단, 내용이 너무나 허술하다. 어설픈 법 시행 때문에 곳곳은 난리 통이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최저시급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BBQ치킨 AB1228 가주 캘리포니아 장열 노동청

2024-04-15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의 조직 회복 탄력성

현대교회는 크기와 관계없이 직분자를 임명하여 조직을 갖춘다. 21세기에 들어와 소그룹이 중요해지면서 신자들의 소그룹이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하기 위해 소그룹 리더들로 구성된 중그룹이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중그룹 리더들로 구성된 대그룹 조직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직은 목회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행정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결정력을 위임받은 임명자들의 모임이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조직되기도 한다.   경영학에서 '조직회복탄력성(organizational resilience)'은 한 조직이 대내외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위기 상황을 직면했을 때 빠른 대처 능력을 발휘하여 조직업무의 지속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회복하여 성장의 기회로 삼는 시스템 능력을 가리킨다. 조직회복탄력성은 조직원의 인적자원 요소와 조직의 환경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목표에 공감하게 하는 학습과 소통이 필요하고 구성원 간 신뢰를 쌓아야 하며 외부의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성원의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사회과학, 철학, 예술, 스포츠, 의료,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용어의 의미는 다시 튀어 오른다는 의미로 'bounce back'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과학적으로는 고위험 집단의 사람들이 정서적, 발달적,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 적응된 상태로 되돌아오는 회복과 다시 성장하는 탄력성을 합쳐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회복탄력성'이란 저서를 집필한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은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이라고 말한다. 회복탄력성은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사회적 적응력으로 나타나며, 고위험 요소가 있는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되고, 발생하는 위험을 긍정적으로 보는 긍정심리로 나타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과 신자의 회복탄력성은 영성적 탄력성과 관계가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고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지속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이 영성은 전인적 삶의 바탕이 되어 신체적, 정신 사회적 영역을 통합하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하며 하나님, 자신, 이웃,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영적 생태계에 반영된다.     영성은 인간 안에서 스스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 '숨'이 되어 그리스도인 안에 스며들어 형성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 죄를 용서하고 치료하는 능력, 분노의 본성을 사랑의 성품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은 영성적 탄력성이 되어 거센 시련과 역경이 닥쳐와 긍정적 심리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성령이 동원되어 모든 어려움을 고치고 회복시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조직체로서 현대교회는 전인적 영성이 학습되고 공감되고 공유될 때 조직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해 소그룹 속에서 구성원들이 영적 안녕을 누리고 인격적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목자의 리더십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때의 학습은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의 과정을 이수하는 것보다 소그룹 모임을 나눔의 장소로 기획하고 친교 음식을 준비하는 리더의 모습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익히도록 하면 좋다. 성숙한 영성 생활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은 구성원들의 영성에서 나온다.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에 영성을 실어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에 먼저 순종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고, 직분자는 자신의 가정과 일터에서 영성 생활의 본을 보여 복음이 필요한 이들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 조롱과 혐오, 고발과 배신 그리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성이 모든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성숙해야 하는 현대교회에 필요한 조직회복탄력성의 증거이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 탄력성 회복탄력성은 시련 영성적 탄력성 대그룹 조직

2024-04-15

“고소득 용접 기술 가르쳐 드려요” 은혜용접학교 수강생 모집

풀러턴 은혜봉사센터(이하 센터, 국장 윤만)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용접 기술을 가르쳐준다.   센터는 은혜용접학교 제6기 과정 강의를 내달 3일 시작, 오는 6월 28일까지 9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요반, 토요반 수업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교실은 용접 부스가 설치된 이동식 교육센터인 대형 트레일러(사진)다. 센터 측은 트레일러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주차장으로 옮겨와 교육을 진행한다. 이 트레일러에선 한 번에 16 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측이 용접 전문 교육기관인 리이그나이트 호프(Reignite Hope)에 위탁 시행하는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윤 국장은 “영어가 다소 부족해도 기존 졸업생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료는 교재비, 재료비를 합쳐 200달러다. 수강생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용접 기술을 배워 안정된 직업을 갖길 원하는 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등록 인원에 제한이 있어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는 이름, 전화번호, 지원 동기 등을 이메일 (gracecommunitysvc@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접수는 오는 17일 마감된다.   센터는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가 커뮤니티 봉사를 위해 별도로 설립한 비영리 봉사기관이다. 용접 교육 외에 노숙자, 발달장애인, 암 환자 지원 사업 등을 펴고 있다. 13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팀을 이뤄 매일 80~120개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부에나파크 홈리스 셸터에 전달하고 있다.고소득 용접 고소득 용접 용접 기술 용접 교육

2024-04-10

몸, 마음 지친 3040 세대…“모임 만들어 달라”

현재 30·40세대는 1975년생~1994년생을 일컫는다. 이들은 사회를 지탱하는 허리 세대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는 기독교계 내 30~49세 사이 교인들의 신앙 의식을 조사했다. 30·40세대가 교계에서 중심을 잡아야 교회 역시 흔들리지 않는다. 문제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의식들을 알아봤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3040’ 세대임에도 정작 그들의 삶은 생기가 없다.   한마디로 삶의 만족도가 연령층 중에 가장 낮다는 의미다.   지앤컴리서치측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각 연령층에 삶의 만족도를 물었더니 40대(37%)와 30대(41%)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0세 이상(52%), 19~29세·50대(각각 43%)보다 낮은 응답 비율이다. 그만큼 30·40세대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들의 삶이 왜 녹록지 않은지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키워드만 뽑아보면 직장과 육아가 원인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원인을 물었더니 직장에 다니는 3040 세대 중 무려 68%가 ‘직장 또는 사회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고 답했다.   기혼자들의 경우 57%는 ‘가사 노동 및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5명 중 3명(61%)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30·40세대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직장 생활(38%)과 육아(34%)가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며 “사회와 일상에서 오는 피로 등의 문제가 결국 교회 내 봉사 활동 소홀, 온라인 예배 전환, 신앙 관심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30·40세대의 신앙 의식이 약화한 계기는 팬데믹이었다.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적으로 약화했다’는 응답은 30·40세대(33%)가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31%), 50·60세대(26%) 순이다.   이러한 응답은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출석 중인 교회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30·40세대 중 교회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9%였다. 이는 50·60세대(71%)와 20대 교인들의 만족도(61%)보다 낮다.   그들에게 불만족의 이유(중복응답 가능)를 물었다. 30·40세대는 사회적으로 중심에 있다. 때문에 시대를 읽는 눈이 빠를 수 있다.   30·40세대 응답자의 30%가 출석교회가 ‘시대적 흐름을 좇아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적인 태도(28%),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26%), 30·40세대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26%) 등을 꼽았다.   스트레스가 많은 30·40세대는 신앙생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주일 예배 외 다른 활동을 하는지를 물은 결과, 30·40세대의 신앙적 활동이 가장 적었다.   예배 외에는 활동이 없다고 답한 30·40세대는 65%로 나타났다. 무려 10명 중 7명이 해당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 역시 연령층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교회 내에서 예배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시간이 없어서(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신 권유를 받으면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다. 30·40세대 교인 중 절반 이상(67%)이 ‘하겠다(18%)’ 또는 ‘생각해보겠다(49%)’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30·40세대가 교회 내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은 한마디로 지치고, 피곤하고, 귀찮다는 것”이라며 “대신 봉사를 요청할 시 수락 의향이 있다는 점은 얼마든지 활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30·40세대는 교회 내에서 자신들을 위한 모임이 구성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40세대는 ‘부부 및 육아를 위한 모임(80%)’ ‘직장인을 위한 모임(70%)’ 등이 매우 또는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30·40세대 중 약 60%는 관련 모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0·40세대는 신앙 교육보다 그 외 교육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자녀에 대한 교육 우선순위를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인성 교육(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성 교육(39%), 진로 교육(25%), 신앙 교육(17%) 등의 순이다.   자녀에 대한 신앙 교육을 제대로 못 하는 이유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중복 응답 가능) 시간이 없어서(4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앙 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38%), 부모인 내가 신앙이 확고하지 않아서(37%), 자녀의 학업이 우선이라서(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는 “30·40세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바쁘기도 하지만 막상 신앙 교육을 하려 해도 방법을 모르고 있다”며 “삶 속에서 밀착하여 가르쳐야 하는 신앙 교육은 여러 교육 순위 중 가장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자녀의 신앙 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물었다.   30·40세대는 ‘자녀와 함께하는 신앙 프로그램(57%)’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부모 역할 교육(44%), 자녀와 대화법(42%), 부부 관계 및 대화법(26%), 가정 예배드리는 법(26%), 자녀 역할 교육(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에게 신앙을 주로 교육할 주체는 역시 ‘부모(68%)’를 꼽았다. 이어 교회학교 교사(18%), 교회학교 사역자(9%), 담임목사(4%) 등의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8~12일 사이에 개신교인 700명(30~4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7%p)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마음 신앙 신앙 교육 신앙적 활동 신앙 의식

2024-04-08

“찾아가는 목회로 영혼 거리 좁힌다”

      버지니아 매나사스에 위치한 올리브나무교회(담임 강일성목사)가 지난 23일, 교회 설립 3주년 기념 장로장립 및 권사취임식을 가졌다.     올리브나무 교회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강일성 목사의 가정에서 예배를 시작해 따뜻한 위로와 복음이 필요한 영혼을 직접 찾아가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강 목사는 “예배를 위해 모일수 조차 없던 시기에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교회가 곁에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개척하게되었다”면서 “복음으로 힘을 주고 답을 주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함께 한 몇몇 성도들이 모여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인도해 영광을 돌리자’는 목표를 잡고 소외된 영혼들과 거리를 좁혀가는 사역에 온 성도가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특별히 누구나 찾아와 쉼을 얻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안락함을 주는 영혼의 쉼터 역할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는  센터빌, 챈틸리, 페어팩스 지역에 브릿지교회를 세워 복음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차 그 사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센터빌 한인타운으로부터 차량 주행 15분 거리에 자리한 매나사스 올리브나무 교회의 주일예배는 오전11시이며, 매나사스 침례교회와 파트너십 사역을 통해 영어권 및 주일학교를 상호 교류하고 있다.     주소: 8800 Sudley Rd. Manassas VA   문의: 703-473-3233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목회로 영혼 목회로 영혼 담임 강일성목사 올리브나무 교회

2024-04-03

신호처리 국제학술대회 ‘IEEE ICASSP 2024’ 개최

인공지능 핵심인 음향, 음성 및 신호처리 분야의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 ‘ICASSP 2024’가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50여명의 국내외 석학 및 교수들로 구성된 ‘IEEE ICASSP 2024’ 조직위원장인 고한석 교수(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는 이번 행사에 전 세계 과학자 총 4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9회를 맞이하는 ICASSP는 전 세계에서 매년 열리는 학술대회로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현대차, 삼성리서치, 메타, 구글, 애플, 소니,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인공지능 핵심 최신 기술이 공유되는 자리로, 세계 최대의 음성, 영상, 통신 및 신호처리분야 국제학술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에 언어와 음성으로 주고받을 때 필요한 신호처리와 다양한 음성, 영상과, 텍스트를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만들어내는 생성형 AI모델 기술들이 다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투고된 총 6700여편의 논문이 접수되었으며, 최종 선정된 학술논문 발표 이외에도 해외 석학의 기조강연, Tutorial, Workshop, Show and Tell를 포함한 전시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번 행사의 주요 특징으로는 Entrepreneurship Forum, Industry Plenary Talks, Innovation Forum, Industry Workshop등의 기업 참여 프로그램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국내 기업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삼성리서치가 기조강연에 참여한다. ICASSP는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 산하 SPS (Signal Processing Society) 기구로, SPS는 신호처리, 음성, 음향, 영상, 통신, 인공지능 기술등 IT분야 전 세계의 기술발전을 견인해온 학술 조직이다. 특히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과 융합하여 인공지능, 6G,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발전에 주도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고한석 위원장은 “이번 ICASSP 2024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저명한 국제 행사로 전 세계에서 약 4천여명의 과학자들이 대거 현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활발한 학술 활동과 더불어 음성 및 음향, 영상 분야 인공 지능 기술의 새로운 추세와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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