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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관련도 없는데…“후배들 볼 면목 없다” 국민타자는 왜 오재원 파문에 고개 숙였을까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왜 아무 관련도 인연도 없는 오재원이 저지른 죄에 고개를 숙였을까.  이승엽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오재원 파문과 관련해 "선배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오재원의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오재원에게 건넨 사실을 이달 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관계자는 OSEN에 “오재원 사태가 터진 뒤 구단 자체적으로 1, 2군을 통틀어 대리 처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파악한 내용을 절차에 따라 4월 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구단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마친 상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선수들은 현재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현역으로 뛰던 2021년부터 후배들을 협박해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 자진 신고한 8명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시 오재원이 주로 성품이 순하고 아직 빛을 보지 못한 1.5~2군급 선수들만 골라 ‘불법 행위’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수년간 후배들에게 대리처방을 강요하며 폭행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자진 신고한 A선수는 “되게 무서운 선배였어요.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님이시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수여서 괜히 밉보였다가 제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2시즌을 끝으로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유니폼을 벗었고,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 오재원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하고, 캡틴으로 임명한 지도자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지만, 이 감독은 과거와 관계없이 두산을 대표해 해당 파문에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23일 취재진에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다. 구단에게 들은 바로는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라며 “아직 8명의 선수에 대해 일일이 듣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 문제에 연루돼 있다는 게 안타깝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팀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했냐는 질문에는 “수석코치가 미팅을 했다”라며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거고, 구단 나름대로 수습을 하실 것이다. 우리는 팬들이 경기장에 오시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쪽은 그쪽이고 이쪽은 이쪽이다. 경기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의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감독 이전에 야구계 선배인 이 감독은 “모든 게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선배가 잘못한 것이다. 후배들이 이런 일에 연루됐다는 게 나 역시 야구 선배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라며 “선배로서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오재원 대리처방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2022년 10월 오재원의 은퇴식까지 열어준 두산이다. 자진 신고한 8명이 설령 1군 즉시전력감이 아닐지라도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1, 2군을 통틀어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려워진 상황. 이들 가운데 1군 콜업을 준비 중인 유망주가 있을 수도 있고, 1군에서 주전 체력 안배를 돕는 백업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 경찰 조사에 이어 신분이 피의자로 바뀐다면 엔트리 제외, 징계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두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이 확인되면 곧바로 엔트리에서 해당 선수들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고, KBO는 향후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징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달 17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건강보험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망치로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협박하거나 멱살을 잡는 혐의도 적용됐다. 1985년생인 오재원은 야탑고-경희대를 나와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9라운드 7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는 낮았지만 특유의 야구 센스와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내 리더를 맡아 왕조 구축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는데 그 중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캡틴’의 리더십을 뽐냈던 선수였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jpnews@osen.co.kr)

2024-04-23

‘52홈런-58도루 페이스’ 김도영의 미친 타격감, 376홈런 베테랑도 감탄했다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TOP”

[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키움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홈런타구는 총알 같이 날아가 고척돔 좌측벽을 맞췄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좌익수 이용규는 타구를 보자마자 홈런을 직감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김도영은 4회 1사에서 하영민과 6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높은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에서는 하영민의 2구째 직구를 때려 3루수 고영우에게 잡혔지만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고영우가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지만 김도영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완 구원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도영은 연장 10회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구원투수 조상우를 만난 김도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결국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KIA가 리드를 잡았다. 김도영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KIA는 연장혈투에서 5-2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맞았다는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디까지 날아갔는지는 덕아웃에 들어와서 들었다. 오늘은 수비를 나가서까지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후에는 마음을 잘 다잡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올 시즌 너무 기분이 좋게 야구를 하고 있고 부상없이 매일매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이 터뜨린 초대형 홈런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 최형우도 놀라게 만들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2090경기 타율 3할1푼1리(7544타수 2346안타) 376홈런 1562타점 1238득점 28도루 OPS .932를 기록한 홈런타자다. 이날 경기에서는 10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이는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탑 수준이다”라고 칭찬한 최형우는 “오늘 홈런은 정말 말도 안되는 홈런이다. 나도 홈런을 많이 쳤기 때문에 이런 홈런을 쳤을 것이다. 그래도 도영이와 나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도영이는 당연히 맞으면 홈런이 되는 타격 포인트가 아니라 공 2개 정도 뒤에서 맞아서 밀어서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당겨서 넘어간다. 그만큼 힘과 회전력, 순발력이 말도 안된다는 의미다. 정말 대단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데뷔시즌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지난 시즌에는 84경기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 .824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가 부상을 당한 김도영은 올 시즌까지 부상이 영향을 미쳐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17일과 1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도영은 1군에 돌아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격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25경기 타율 3할2푼4리(102타수 33안타) 9홈런 21타점 22득점 10도루 OPS 1.009를 기록중이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시즌 52홈런-58도루 페이스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BO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가 대단하다. “진짜로 홈런 욕심은 없다”라고 강조한 김도영은 “여러 기록들은 의식을 전혀 안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홈런이 몇 개인지도 모른다. 한 번씩 홈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너 주제에 무슨 홈런이냐’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냥 하루에 안타 하나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4-23

2군에서도 타율 1할1푼8리 ‘굴욕’, 50억 FA 거포 왜 이러나…13타석 연속 무안타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거포 오재일(38)이 2군에서도 타격감이 바닥이다. 1군 복귀는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은 23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2군과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1사 후 우완 언더핸드 이선우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 2루에서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격을 했는데,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오재일은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 수비에서 김민호로 교체됐다. 오재일은 개막 후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다음날(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2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11일 SSG전 3타수 1안타, 12일 고양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 13타석 연속 무안타다.  2군 성적은 7경기 출장해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에 그치고 있다. 타격감을 찾기 위한 2군 성적이 더 안 좋다. 이래서는 1군 복귀는 감감무소식이 될 수 있다.  오재일은 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2021년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OPS .878을 기록하며 삼성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22년에는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470타수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 OPS .836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내리막이었다. 잔부상도 있었고, 106경기에 출장해 2할3리(315타수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 OPS .658에 그쳤다.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시즌 초반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한편 삼성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재일이 빠진 1루 자리는 외국인 타자 맥키넌, 이성규가 번갈아 보고 있다. 맥키넌은 3할7푼8리로 타격 선두다. 이성규는 13일 LG전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8리까지 끌어올렸다.   /orange@osen.co.kr 한용섭(foto0307@osen.co.kr)

2024-04-23

난타전 끝에 웃은 KT, 한화는 문동주 5실점 난조 속 3연패 '어느새 8위 추락' [수원 리뷰]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난타전 끝에 웃었다.  KT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9-6으로 승리했다. 양 팀 도합 21안타(KT 12개, 한화 9개)가 터진 경기에서 KT가 이겼다.  강백호가 시즌 8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8회 중월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장성우가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10위 KT는 8승18패1무를 마크했다. 선발 문동주가 4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난조를 보인 한화는 불펜에서 밀리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1승14패로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경기 초반은 KT 분위기였다.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천성호의 좌전 안타, 김민혁의 3루 번트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을 당했지만 장성우와 문상철이 연이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2사 후 천성호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혁이 문동주와 7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KT 선발 육청명에게 막힌 한화는 4회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육청명이 2루로 악송구를 하면서 무사 1,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김태연이 육청명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호 홈런.  KT가 곧 이어진 4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조용호가 3루 땅볼을 쳤지만 한화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간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다. 천성호의 볼넷, 김민혁의 야수 선택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5회에도 KT는 2사 후 황재균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문동주를 투구수 106개에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김규연 상대로 2루 도루에 성공한 황재균은 조용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KT가 5-3으로 달아났다. 문동주는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KT 불펜에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연이 손동현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박상언이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1타점 좌측 2루타를 쳤다. 이어 이진영도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KT가 이어진 6회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1사 후 강백호가 한화 좌완 김범수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받아쳤다. 비거리 125m, 시즌 8호 홈런. 이에 한화도 8회 황영묵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KT 우완 김민수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데뷔 첫 홈런이 8회 짜릿한 동점포로 나왔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KT가 8회 결승점을 냈다. 한화 구원 한승혁을 상대로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로하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키 넘어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타구 판단을 잘못한 1루 주자 로하스가 2루에서 멈춰 단타가 된 것이 아쉬웠지만 승부를 가른 결승타였다.  박병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KT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냈다. 한승혁의 마지막 6구째 커브가 원바운드 폭투가 된 사이 로하스가 홈에 들어와 쐐기점을 냈다.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을 연이어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  KT 신인 선발 육청명은 불펜 난조로 선발승을 놓쳤지만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강백호가 2안타 2타점, 장성우가 2타점 3타점, 김민혁이 3안타 1타점, 천성호가 2안타 1볼넷으로 KT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8회 결승점을 내준 한승혁이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노시환이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 이상학(dreamer@osen.co.kr)

2024-04-23

“오랜만에 전율 느꼈다” 원조 마무리의 귀환! 무사 만루 극복→감격 첫 SV…24.5억 가치 입증하다 [오!쎈 잠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원조 마무리가 돌아왔다.  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팀 승리를 지켜낸 값진 구원이었다.  홍건희는 4-2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정철원이 선두 김성욱, 서호철의 연속 안타, 박세혁의 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승엽 감독은 소방수로 ‘원조 클로저’ 홍건희를 낙점했다.  홍건희는 등판과 함께 김주원 상대 초구에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박민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를 채웠고, 권희동 상대 1루수 야수선택을 유도하며 만루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 1루수 강승호가 홈을 택해 3루주자 서호철을 포스아웃 처리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 홍건희는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만났지만 풀카운트 끝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기록,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원조 마무리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순간이었다. 홍건희는 경기 후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무사 만루 극복 비결을 설명했다.  등판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홍건희는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두산 헌신의 아이콘 홍건희는 지난 1월 말 원소속팀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 원에 FA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제때 출발하지 못했다. 그 사이 마무리 자리를 정철원이 꿰찼고, 홍건희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로 올라와 5경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었다.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마운드에서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관중석을 지킨 두산 홈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홍건희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4-23

노게임에도 잊힐 수 없는 ‘40억 잠수함’ 한현희 혼신투…다음 기회가 있을까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모처럼 등판 기회에서 혼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우천 노게임이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한현희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취소되면서 이날 호투가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한현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3⅔이닝 3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삼성전 ⅓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뒤 이튿날인 10일 1군에서 말소됐다. 5선발 경쟁을 펼치다가 개막 엔트리에서도 빠졌던 한현희다. 뒤늦게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뒤에도 4경기 밖에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2주 만에 1군에 복귀한다. 지난 21일 더블헤더 일정을 치르면서 선발진 한 자리가 비면서 한현희에게 기회가 왔다.  한현희 입장에서는 다시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는 1회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한유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성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명준을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겨우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아갔다. 2회 최준우와 조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최지훈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3회 최정을 삼진,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 에레디아를 2루수 따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고명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4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1회 34구를 던진 여파를 지워내고 있었다. 타선도 1회 전준우의 동점 투런포, 2회 김민성의 역전 솔로포로 한현희를 지원했다. 3-2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7시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다. 그리고 5회초 돌입에 앞서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7시 44분이었다. 그리고 한현희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56분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현희의 4이닝 2실점 역투의 기록도 사라졌다. 하지만 한현희 투구 자체는 인상이 남았다. 아직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현희. 이 등판으로 한현희는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조형래(foto0307@osen.co.kr)

2024-04-23

‘승률 7할7푼’ 최강 덕수고 만든 리더 정윤진

덕수고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 고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를 8-5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덕수고 정윤진(53)감독은 “전주고의 전력이 좋아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막판 득점 찬스를 잘 살려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교야구 강팀으로 공인받았다. 1980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들어 올린 전국 대회 우승 트로피가 모두 21개나 된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선 17차례 정상을 밟았다. 최근 5년 동안에는 4차례나 우승했다. 때로는 인자한 아버지 같고, 때로는 호랑이 같은 정윤진 감독의 리더십이 덕수고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1994년부터 덕수고 코치를 지내다가 2007년 사령탑을 맡은 정 감독은 올해까지 덕수고를 14차례 전국 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8~2009년 대통령배 2연패를 시작으로 청룡기와 황금사자기·봉황대기·신세계 이마트배 등 5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정 감독의 지략이 빛난 역대 결승전 승률은 77.7%(18회 중 14회)나 된다. 남정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야구를 접한 정 감독은 현역 시절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덕수중과 덕수고를 거치면서 내야수로 뛰었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프로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그를 받아준 프로 구단은 없었다. 정 감독은 “23세 때 모교인 덕수고 코치를 맡았다. 한창 선수로 뛸 나이라 체력이 좋아서 집에도 가지 않고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야구만 공부했다”면서 “전임 감독님들을 보좌하면서 두 가지를 배웠다. 고교야구 감독은 결국 선수를 발굴하는 눈과 상대를 분석하는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많은 자료를 보면서 지도자의 능력을 길렀다”고 했다. 정 감독이 부임한 이후 덕수고는 서울대 신입생을 두 명이나 배출했다. 외야수 겸 투수로 뛰던 이정호(30)가 2013학년도 체육교육과 수시모집에서 합격했고, 2022학년도에는 내야수 이서준(21)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정 감독은 “(이)정호와 (이)서준이 모두 공부를 잘했다. 야구만 시키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학업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타일렀다”며 “제자들 모두가 프로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3

이승엽, 대신 고개 숙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47)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자 고개부터 숙였다. “야구계에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안타깝다”며 “나를 포함한 야구계 선배들의 잘못이다. 후배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두산 감독이 난데없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게 한 ‘원인 제공자’는 이 감독과 전혀 인연이 없는 은퇴 선수 오재원(39)이다. 두산은 지난 22일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을 확인해 KBO 클린 베이스볼 센터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16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1군 통산 1570경기 성적은 타율 0.267, 홈런 64개, 521타점, 678득점, 도루 289개. 두산이 7년(2015~2021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동안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고, 2015년과 2019년에는 주장도 맡았다. 오재원이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자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줬다. ‘원 클럽 맨’이라는 이유로 마지막 예우를 해줬다. 그러나 오재원은 은퇴식 날 기자회견에서 “내 발로 떠나고 싶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누구 한 사람’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두산 사령탑이던 김태형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으로 은퇴식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은퇴식 1부 행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도 그의 돌발 행동은 계속됐다. 1루 쪽에 도열하고 있던 두산 선수단은 쳐다 보지도 않고 보란 듯 3루 쪽 출구로 퇴장했다. 떠나는 순간까지 충동적인 공격성을 감추지 못한 그를 두고 두산의 일부 직원과 선수는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라고 했다. 그 후 1년 반이 흐른 2024년 4월, 오재원은 결국 두산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 이 과정에서 그가 후배 선수들을 스틸녹스 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대리 처방에 동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두산의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다른 구단도 두산 출신 선수들을 불러 관련 조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 “투지 넘치는 선수” “후배를 잘 챙기는 통 큰 선배” 등의 이미지로 외부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수면제 대리 처방을 시킨 선수 대부분은 1군 주요 전력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팀 내 입지가 좁아 불안해하는 젊은 후배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으면서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한 거다. 그가 2021년부터 후배들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창에는 “(수면제를 받아오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져 버리겠다” 등의 협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두산 선수단도 동료들이 연루된 날벼락 같은 소식에 침울해하고 있다. 박흥식 수석코치가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해 “일단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이 일과 관련해선 ‘향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서 조처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런 문제에 연루돼 안타깝다. 빨리 모든 게 해결돼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우리 선수단은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bae.youngeun@joongang.co.kr)

2024-04-23

데뷔 첫 그랜드슬램 쾅! 이성규, "그라운드 돌면서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구가 날아가는 걸 보면서 넘어갔구나 싶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성규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LG 두 번째 투수 이우찬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포크볼(131km)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5회까지 침묵했던 삼성은 6회 이성규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무려 7점을 뽑아내며 7-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성규는 경기 후 “타구가 날아가는 걸 보면서 넘어갔구나 싶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포크볼을 노린 건 아니고 상대 투수가 직구와 포크볼을 주로 던지는데 높게 보고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장타 생산 능력만큼은 팀내 타자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성규는 올해 들어 정확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다.  이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하던 대로 하는데 결과가 좋으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김)헌곤이 형이 방향성에 대해 조언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 결과가 잘 나오니까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삼성 외야진은 탄탄하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성규는 “처음에 백업 요원으로 시작했는데 헌곤이 형께서 ‘항상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거기 목매지 말자’고 말씀하셨다.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우리 팀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 분위기대로 간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다. 최근 이성규가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손찬익(what@osen.co.kr)

2024-04-23

‘2G 연속 홈런→홈런 공동 2위’ 김도영, 130m 초대형 홈런 폭발! "잘 맞았다고 느껴졌다"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키움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홈런타구는 총알 같이 날아가 고척돔 좌측벽을 맞췄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좌익수 이용규는 타구를 보자마자 홈런을 직감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김도영은 4회 1사에서 하영민과 6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높은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에서는 하영민의 2구째 직구를 때려 3루수 고영우에게 잡혔지만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고영우가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지만 김도영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완 구원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도영은 연장 10회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구원투수 조상우를 만난 김도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결국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KIA가 리드를 잡았다. 김도영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KIA는 연장혈투에서 5-2로 승리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KIA는 마지막 1차지명에서 고교 최고 유격수 김도영과 시속 150km를 손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를 두고 고민했고 결국 김도영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데뷔시즌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해 1군 무대의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84경기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 .824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가 부상을 당한 김도영은 올 시즌까지 부상이 영향을 미쳐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17일과 1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도영은 1군에 돌아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격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25경기 타율 3할1푼6리(98타수 31안타) 9홈런 21타점 21득점 10도루 OPS .973을 기록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시즌 52홈런-58도루 페이스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BO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맞았다는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디까지 날아갔는지는 덕아웃에 들어와서 들었다. 오늘은 수비를 나가서까지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후에는 마음을 잘 다잡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올 시즌 너무 기분이 좋게 야구를 하고 있고 부상없이 매일매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4-23

“최준호, 부담스러운 상황서 최고 투구” 오재원 파문에 고개 숙였던 국민타자, 역전승에 미소 되찾다 [오!쎈 잠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 파문을 딛고 NC 다이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5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최준호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맞아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병헌(⅔이닝 무실점), 박정수(⅓이닝 무실점), 김명신(1이닝 1실점), 최지강(1이닝 무실점), 정철원(0이닝 1실점), 홍건희(1이닝 무실점)가 뒤를 책임졌고, 박정수는 시즌 첫 승, 홍건희는 첫 세이브를 나란히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낸 '캡틴' 양석환이 돋보였다. 헨리 라모스도 쐐기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를 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 오재원 파문에 고개를 숙였던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음에도 최고의 투구를 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변화구의 위력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캡틴답게 해결사 모습을 보여줬다. 라모스도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미소를 되찾았다. 이어 “9회 위기가 있었는데 홍건희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말 고생 많았다. 목에 공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포수 김기연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관중석을 지킨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24일 토종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3연승을 노린다. NC는 이재학을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4-23

‘KKKKKKK’ 크로우, 5승 아깝다! 153km 강속구 앞세워 5이닝 무실점 호투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30)가 아쉽게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크로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크로우는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서 최주환을 내야안타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휘집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크로우는 2회에도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고영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성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예진원은 내야안타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변상권과 고영우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크로우는 박성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에서는 이용규와 도슨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투구수 104구를 기록한 크로우는 KIA가 2-0으로 앞선 6회 최지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38구), 커터(21구), 체인지업(21구), 슬라이더(17구), 커브(4구), 투심(3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를 찍었다.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2-2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KIA는 연장 혈투 끝에 5-2로 승리했다. 올 시즌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크로우는 올 시즌 6경기(31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중이다. 5경기(31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중인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 선발진의 한 축을 확실하게 맡아주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9위(4.38)에 그칠 정도로 선발진이 약했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국내 선발투수들은 탄탄했지만 토마스 파노니(평균자책점 4.26), 숀 앤더슨(3.76), 아도니스 메디나(6.05), 마리오 산체스(5.94) 등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크로우와 네일이 확실하게 외국인투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크로우나 제임스에게 바라는 것은 6이닝까지만 던져달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투수들이 많이 쉰 날에는 5~6이닝만 잘 소화를 해주면 우리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잘 풀어갈 수 있다. 외국인투수들은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충분히 박수를 쳐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크로우는 이날 투구수가 많아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5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IA가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4-23

‘연장 10회 2사 만루→최형우 2타점 결승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척 키움 3연전-잠실 LG 3연전으로 이어지는 서울 원정 6연전을 승리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도영은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멜 로하스 주니어(KT), 최정(SSG)과 더불어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활약이다. 이날 경기 잠잠하던 최형우는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투수 크로우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최지민(1이닝 무실점)-이준영(⅔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2실점)-곽도규(1⅓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크로우의 승리를 날렸지만 팀 승리는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끝에 천금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크로우의 역투를 칭찬한 이범호 감독은 “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라고 말했다.  서울 원정 6연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한 이범호 감독은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오는 24일 키움전 선발투수로 윤영철을 예고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4-23

“최정이니까요”…'초구2루타 폭발' 노게임 됐지만 타격감 확인, 홈런 신기록 전선 이상 없다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최정이니까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은 대기록에 도전 중이었다. 최정은 지난 16일 문학 KIA전에서 SSG가 3-4로 지고 있던 9회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5구째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통산 467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두산 이승엽 감독의 KBO 역대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정의 신기록 도전은 잠시 중단됐다. 지난 17일 문학 KIA전 선발 출장했지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 크로우의 150km 투심에 왼쪽 갈비뼈를 맞았다. 고통에 신음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교체된 최정은 검진을 받았는데 골절 진단이 나왔다. KIA 선수단도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추후 정밀 검진에서는 골절이 오진이었다.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최정은 통증을 다스리는데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문학 LG전에서 정식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사직 3연전 정상 출격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배팅 훈련하는 것을 봤고 본인은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 워낙 정신력이 좋은 친구니가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선발로 냈다”라면서 “빨리 기록을 달성해주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과 오래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아파하는 것을 처음 봤다. 다 골절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다행이다”라면서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첫 번째는 본인이  관리를 잘했고 또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라면서 큰 부상이 아닌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어 오랜만의 경기 출장과 홈런 신기록 도전에 대해서도 “최정이니까, 준비해왔던 것을 봤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라면서 타격감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최정의 경험을 믿었다. 최정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6일 만의 복귀전 타석. 그리고 롯데 선발 한현희의 초구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과 스윙, 타구에 힘을 싣는 과정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주루플레이까지 문제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오후 7시 즈음부터 비가 쏟아졌다. 이후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예상대로면 5회 혹은 6회에 3번째 타석이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정에게 다음 타석은 없었다. 5회초 시작을 앞둔 오후 7시 44분, 우천 중단 됐고 56분이 중단된 끝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최정의 2루타는 지워졌다. 하지만 최정의 타격감 자체는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타를 뽑아내며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최정의 홈런공장. 과연 최정의 468홈런 신기록은 언제쯤 달성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조형래(foto0307@osen.co.kr)

2024-04-23

‘우중 타격전’ KT 포수들이 끝냈다…장성우 결승타, 강백호 8호포

프로야구 KT 위즈가 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치열했던 우중 타격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가 결승타를 때려냈고, 백업 포수로 뛰고 있는 강백호가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장성우가 6-6으로 맞선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지막 9회를 마무리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날 5번 포수로 나온 장성우는 8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부터 백업 포수로 포지션이 바뀐 강백호는 3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KT의 신인 오른손 투수 육청명은 5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동점이 되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한화의 오른손 영건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장군멍군 타격전 양상이었다. KT가 도망가면 한화가 따라붙고, 다시 달아나면 재차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 1회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문상철이 같은 코스로 1타점 우전안타를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KT는 2회 김민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채은성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렸는데 이 공을 잡은 투수 육청명이 2루로 악송구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태연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KT가 4회와 5회 1점씩 뽑자 한화도 6회 2점을 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와 맞서 KT는 6회 강백호의 우중월 솔로포(올 시즌 8호)로 다시 6-5로 도망갔다. 승부는 8회 들어서 결정됐다. 한화는 신인 내야수 황영묵의 깜짝 우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8-6으로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나온 한화 한승혁의 폭투 때 3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밟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꺾었다. 경기 중반까지 0-3으로 밀렸지만, 6회말 대거 7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강한 빗줄기가 내리면서 삼성의 8회 공격을 앞두고 경기가 중단됐고, 30분 넘도록 비가 그치지 않아 강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됐다. 삼성 8번 중견수로 나온 이성규는 3-3으로 맞선 6회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려 수훈선수가 됐다.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 4번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잠실에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4-3으로 물리쳤다. 고척에선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했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는 경기 중반부터 내린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4-23

‘1회 김도영 홈런→8회 동점홈런 허용→10회 최형우 결승타’ KIA, 연장혈투 5-2 승리…키움, 2연패 부진 [고척 리뷰]

[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서울 원정 6연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척 키움 3연전-잠실 LG 3연전으로 이어지는 서울 원정 6연전을 승리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서울 원정 6연전을 시작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고종욱(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가 등판했다.  김도영은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며 멜 로하스 주니어(KT), 최정(SSG)과 더불어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활약이다. 이날 경기 잠잠하던 최형우는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투수 크로우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최지민(1이닝 무실점)-이준영(⅔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2실점)-곽도규(1⅓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크로우의 승리를 날렸지만 팀 승리는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지명타자)-고영우(3루수)-박성빈(포수)-예진원(우익수)이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하영민이 나섰다.  선발투수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성민(1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무실점)-조상우(⅔이닝 3실점)-전준표(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KIA(9안타)보다 많은 12안타를 때려내고도 8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했다. 도슨은 3안타 경기를 했고 고영우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주성원은 8회 데뷔 첫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결국 승리를 하지 못했다. KIA는 1회초 2사에서 김도영이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1회말 1사에서 도슨 안타, 송성문 안타, 최주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휘집이 6-4-3 병살타를 치면서 한순간에 기회가 날아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변상권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고영우와 박성빈이 침묵했다. 예진원은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짐나 이용규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5회초 1사에서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준수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키움은 5회말 1사에서 이용규와 도슨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최주환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냈고 변상권의 중견수 뜬공 이후 고영우가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대타 이원석은 삼진을 당했다. 다시 대타 주성원은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용규가 2루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KIA는 8회초 1사에서 최원준 볼넷, 박찬호 안타, 김호령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도영과 최형우가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8회말 2사에서 김재현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주성원은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9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KIA는 10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는 삼진을 당했지만 김호령이 안타를 때려냈고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가 됐다. 최형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조상우를 전준표로 교체했지만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키움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10회말 1사에서 변상권이 볼넷을 골라냈고 고영우가 안타를 때려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재현은 우익수 뜬공을 쳐 2사 1, 3루를 만드는데 그쳤고 주성원은 유격수 땅볼을 치며 경기가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ksl0919@osen.co.kr)

2024-04-23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이성규!…국민 유격수, “본인의 장점 잘 살려주고 있다” 찬사 [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규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성규는 3-3으로 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LG 두 번째 투수 이우찬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포크볼(131km)을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삼성은 LG를 7-3으로 꺾고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선발 대니 레예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민은 2이닝 무실점(1볼넷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이승민과 최하늘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며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빅이닝을 만들며 집중력을 보여준 타자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꼽은 오늘의 히어로는 단연 이성규였다.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다. 최근 이성규가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비를 맞으면서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좌완 이승현,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24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what@osen.co.kr 손찬익(foto0307@osen.co.kr)

2024-04-23

‘대리처방 전달’ 오재원 악재 극복! 두산, NC 4-3 꺾고 2연승 행진…양석환 역전타&라모스 쐐기포 폭발 [잠실 리뷰]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 악재'를 극복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5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NC는 15승 10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재원의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이 전날 드러나며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사전 훈련을 실시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팀을 대표해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다. 구단에게 들은 바로는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 우리 선수들이 그 문제에 연루돼 있다는 게 안타깝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우로 맞섰다.  선취점은 NC 차지였다.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건우가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등장과 함께 최준호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직구(148km)를 받아쳐 잠실구장의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박건우는 두산 시절이었던 2021년 9월 21일 이후 945일 만에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NC 소속으로 처음 친 잠실구장 홈런이었다.  두산은 4회 선두 허경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추격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김재환이 2루수 인필드플라이, 강승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양석환이 NC 선발 신민혁 상대 무려 10구 끝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지만 라모스가 초구에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5회는 달랐다. 선두 박준영이 2루타,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6회에는 선두 강승호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와 이 때 발생한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에 도달했다. 이어 타석에 있던 양석환이 빗맞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라모스가 2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라모스는 신민혁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24km)을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2022년 4월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38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NC는 7회 선두 박건우가 볼넷, 김성욱이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서호철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3루주자 박건우 1명이 홈을 밟는 데 그쳤다.  NC는 8회에도 선두 김주원과 박민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했다. 이후 박민우가 견제사를 당했고, 권희동이 김주원의 유격수 야수선택 때 홈에서 아웃됐지만 손아섭이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 데이비슨이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건우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NC는 두산 마무리 정철원이 등판한 마지막 9회 선두 김성욱, 서호철이 연속안타, 대타 박세혁이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원이 바뀐 투수 홍건희 상대 희생플라이를 날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권희동이 2루수 야수선택,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병헌, 박정수, 김명신, 최지강, 정철원, 홍건희가 뒤를 책임졌고, 박정수는 시즌 첫 승, 홍건희는 첫 세이브를 나란히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낸 '캡틴' 양석환이 돋보였다. 라모스도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를 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박민우, 김성욱의 멀티히트, 박건우의 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4-23

이성규 데뷔 첫 그랜드슬램! 삼성, 0-3→7-3 역전승…임찬규 시즌 첫 승 또 불발 [대구 리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이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7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7-3 역전승을 장식했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 질주. 이성규는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시즌 첫 승을 향한 6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은 지명타자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중견수 이성규-우익수 김헌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7세이브(평균자책점 1.93)를 거둔 오승환을 두고 “오승환이 지난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팀을 위해 희생했다. 올 시즌 완벽한 몸 상태로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우익수 홍창기-좌익수 김현수-1루수 김범석-지명타자 오스틴 딘-3루수 문보경-유격수 오지환-포수 박동원-중견수 박해민-2루수 신민재로 타순을 짰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3번 1루수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당분간 쓸 것이다. 타격감이 좋은데 써야 한다”면서 “김범석이 해주는 게 크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취점은 LG의 몫. 1회 1사 2루서 김범석의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LG. 홍창기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신민재는 3루에 안착했다.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홍창기는 여유있게 홈인. 5회 2사 후 홍창기의 3루타, 김현수의 안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온 삼성은 6회 제대로 터졌다.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지찬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 맥키넌의 좌전 안타,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의 내야 안타 그리고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3-3 승부는 원점.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LG 두 번째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 7-3.  삼성의 8회말 공격을 앞두고 비가 거세게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대형 방수포가 내야를 덮었지만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은 2이닝 무실점(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처 승을 신고했다. 이성규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 4타점을 올렸고 맥키넌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7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 두 번째 투수 이우찬은 아웃 카운트 1개도 못 잡고 4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 손찬익(soul1014@osen.co.kr)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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