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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재생에너지 뜨니 구리 가격 들썩…2년만에 최고가

전기차·재생에너지 뜨니 구리 가격 들썩…2년만에 최고가 장중 t당 1만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제 구리 가격이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2년 만에 처음으로 톤(t)당 1만달러를 넘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금속 거래소(LME)에서 이날 오전 구리 가격은 장중 t당 1만28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t당 9천992.5달러에 거래돼 1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구리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t당 1만845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호주의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경쟁사인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에 인수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BH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앵글로 아메리칸 주주들에게 인수 합병 조건으로 주당 약 25.08파운드(약 4만3천100원), 총 311억파운드(약 53조4천억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앵글로 아메리칸은 BHP의 인수 제안에 대해 "매우 매력적이지 않으며 기회주의적"이라며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구리는 전기차, 태양열 패널, 풍력 터빈 등 재생 에너지 전환에 두루 쓰이며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지정학적 긴장이나 규제 강화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추가 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지금보다 420만t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에는 구리 가격이 1t에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4-04-26

美 블링컨 만난 中 시진핑, 10개월 전처럼 또 상석에 앉았다

美 블링컨 만난 中 시진핑, 10개월 전처럼 또 상석에 앉았다 안보·통상 등 다층적 충돌 상황서 '당당한 대미 관계' 메시지 발신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면서 또다시 회의를 주재하듯 상석에 앉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회동 사진을 보면 블링컨 장관 일행이 시 주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테이블에 일렬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블링컨 장관 맞은편, 시 주석 왼쪽 테이블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 중국 측 인사들이 자리했다. 사진으로만 보자면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이 '상하 관계'인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외교 관례상으로는 탁자 하나를 사이로 양쪽 두 개의 의자에 각각 앉아 대등한 위치에서 면담을 진행한다. 시 주석은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 2016년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베이징에서 면담했을 당시 이런 모습을 연출했었다. 시 주석은 작년 6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만났을 때도 탁자 하나만 사이에 둔 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의 지난해 6월 베이징 방문 때에는 상석에 앉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미중간 갈등 상황이 그대로 투영된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시 주석은 2018년 3월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베이징을 찾았을 때도 이처럼 상석에 앉아 회동을 진행했다. 당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시기였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안보는 물론 통상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시 주석이 이같은 자리 배치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맞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발신하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 주석은 이날 '상석'에 앉은 채 블링컨 장관에게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양국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등 압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4-04-26

'中자본 투입' 스리랑카 국제공항 운영권, 印·러 업체로 넘어가

'中자본 투입' 스리랑카 국제공항 운영권, 印·러 업체로 넘어가 IMF 지원 받는 스리랑카 정부, 손실 경감 차원서 결정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후 영업손실을 봐온 스리랑카의 한 국제공항 운영권이 인도와 러시아 업체로 넘어가게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탈라 라자팍사 국제공항(MRIA) 운영권을 인도의 샤우리아 항공과 러시아 지역공항관리업체(ARMC)에 30년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수출입은행이 2억900억달러(약 2천900억원)를 투입해 지은 이 공항은 2013년 개장 이후 항공편 운항 저조, 지속적인 손실 등으로 논란을 야기해왔다.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재임 시절 건설된 이 공항은 그의 고향에 자리잡고있다. 그는 재임 기간 전통적 우방 인도와는 거리를 두고 친중국 정책을 폈다. 스리랑카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70여년 만에 최악 금융위기에 직면한 2022년 5월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수십 개에 달하는 국영기업의 손실을 줄이려 애쓰고 있다. 이번 마탈라 라자팍사 국제공항 운영권 위탁도 IMF 지원을 받는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 손실 경감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경제는 IMF 지원 덕분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가부도 2년 만인 올해 정상궤도 재진입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4-04-26

'16년만의 최고' 커피 원두값…베트남 가뭄에 고공행진 우려

'16년만의 최고' 커피 원두값…베트남 가뭄에 고공행진 우려 세계 2위 원두 생산국…물 부족으로 내년 생산 감소 전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제2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원두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 최소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의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각국 날씨가 더 불규칙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추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간부인 찐 둑 민은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닥락성의 2024∼2025년 시즌 원두 수확량이 전년 약 52만t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원두 재배 농부인 응우옌 테 후에는 "농장에 댈 물이 없다"면서 고온으로 깍지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뭄이 계속되면 우리는 새 시즌에 팔 새 원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 결과 원두 농가·중간상인들은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3만동(약 7천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천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 간부인 쩐 티 란 아인은 전했다. 이처럼 원두값이 오르자 원두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비축하는 원두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늘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업자들이 수출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커피 시장을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4-04-26

시진핑, 10개월 만에 만난 블링컨에 "양국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양국은 경쟁 상대가 아닌 동반자”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과 별도로 회동을 가진 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접견하고 올해가 수교 4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서로 해치기보다는 서로의 성공을 돕고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말에는 신뢰가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하며 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상생협력을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원칙으로 제시했다. “대화를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과 국제 사회의 공통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도 언급한 시 주석은 “지난 몇 달간 여러 분야에서 소통하며 적극적 진전을 거뒀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블링컨 장관에게 “이번 방문이 헛걸음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은 막판까지 공개되지 않으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면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만난다는 것 자체로 일종의 ‘메시지’가 됐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면담을 “양국이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회동했다. 두 외교 수장은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5시간 넘게 회담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걸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해 충돌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중미 관계는 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세이지만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가 부당하게 억압되고 핵심이익이 지속해서 도전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대만 문제를 꼽은 뒤 ‘하나의 중국’과 미·중간 3대 주요 공동 성명 준수 등도 요구했다. 중국을 향한 ‘생산 과잉’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서사를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불법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도 거론하면서 “진전을 위한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추구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과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은 인권과 경제 문제를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중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상하이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나고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도 면담했다. 블링컨 장관은 2박 3일간의 방중 성과를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도성(lee.dosung@joongang.co.kr)

2024-04-26

英 MI5, 옥스퍼드 등 주요대학에 '중국 경계령'

英 MI5, 옥스퍼드 등 주요대학에 '중국 경계령' "대학, 적대국 표적 돼"…AI 등 주요부문 안보 강화 추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포함한 주요 24개 대학에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더타임스에 따르면 켄 매캘럼 MI5 국장과 펄리시티 오즈월드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센터장 대행은 이들 대학 부총장을 정부 청사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 매캘럼 국장은 "적대국이 자국의 권위주의적, 군사적, 상업적 우선순위를 달성하려고 각 대학을 기술을 훔쳐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가 이를 위해 공공연한 방식과 은밀한 방식을 모두 동원한다는 MI5 평가 결과도 설명했다. 특히 적대국이 노리는 것은 민간·군사 병용이 가능한 연구 분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 미셸 도닐런 과학혁신기술부 장관도 참석했다. 영국 정보기관이 주요 대학을 한데 불러 안보 위협을 경고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학에서 총장은 의례적인 자리이며 부총장이 학사 운영을 총괄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중국과 이란, 러시아 등 적대국이 군사, 상업적 목적으로 대학에 침투해 지식재산권을 훔치려 한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대학의 민감한 연구 성과와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첨단 로봇 공학·합성생물학·양자 공학 같은 주요 부문에서 국제 협업 연구를 할 경우 정부가 그 배경을 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민감한 분야 연구에서 외국 자본 의존을 막기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외국 자금 유입 시 대학과 안보 기관이 협의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우든 부총리는 "1천년간 우리 대학은 사상과 혁신, 정부로부터의 독립에 대해 개방성을 지키며 번성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울타리를 치려는 게 아니라 점증하는 위협과 안보 보호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4-04-26

부르키나파소 군정, BBC·미국의소리 방송 2주 중단

부르키나파소 군정, BBC·미국의소리 방송 2주 중단 "성급하고 편향된 '군대 민간인 학살' 보고서 방송"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부르키나파소 군정이 군대의 민간인 학살을 고발한 보고서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BBC와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라디오 방송 송출을 2주간 정지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 통신 당국은 전날 "수도 와가두구에서 방송하는 BBC와 VOA 라디오 프로그램이 2주 동안 중단됐다"며 "두 매체가 부르키나파소 군대의 민간인 학살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방송하고 디지털 플랫폼에 게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확실한 증거 없이 부르키나파소 군대에 대한 성급하고 편향된 주장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르키나파소 군대가 지난 2월 25일 북부의 두 개 마을을 공격해 어린이 56명을 포함한 주민 22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 대변인은 이 보고서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의 심장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의 준동이 2015년부터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약 2만명이 숨지고 2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9월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정부군의 인권 침해 의혹도 종종 제기된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4-04-26

美블링컨 "러시아 지지 말라"…中왕이 "레드라인 밟지말라"(종합2보)

美블링컨 "러시아 지지 말라"…中왕이 "레드라인 밟지말라"(종합2보) 5시간30분간 현안 충돌…"한반도 추가 긴장고조 막아야" vs "中을 적수로 여기면 문제만 가득" 왕이, '과잉생산·디리스킹·중거리 미사일' 비판…블링컨 "동맹국 이익·가치 옹호" 맞불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했다. 5시간 30분가량 이어진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 계기 회담과 이달 초 전화통화에 이은 것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양국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양측은 대만 문제와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며 곳곳에서 충돌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주임은 "현재 중미(미중) 관계가 총체적으로 안정됐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여전히 증가하고 축적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간 합의사항을 양국이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의 다음 단계는 양국이 동반자가 돼야 하는지 적수(對手·경쟁자)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답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중요한 적수로 여긴다면 양국 관계에는 문제만 가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주임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紅線·마지노선)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간 3대 주요 공동성명(수교성명 등) 준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 분리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고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독립 반대' 약속을 진심으로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왕 주임은 "중국 인민의 발전권은 양도할 수 없다"며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을 통한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견제이며, 위험 제거가 아니라 위험 창출"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과잉생산론'에 대한 조작을 중단하고 중국기업에 대한 불법제재, 미국 무역법 301조를 통한 관세부과 등을 중단하라"고도 요구했다. 왕 주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강대국들의 전쟁터가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본격화하고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중단함으로써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며, 이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 체제를 바꾸려 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며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발전하고 성공하는 것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양국 정상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진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차이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자"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해와 오판을 방지하고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양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북한·미얀마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게 중국 외교부 설명이다. 다만 이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남중국해 문제, 중국의 인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미국 입장을 피력하며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인권과 경제 문제를 포함해 우리와 동맹국, 파트너들의 이익과 가치를 계속해서 옹호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이 왕 주임과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히며 양측이 중동과 한반도 내 추가 긴장 고조를 막을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양국은 양국 군사분야를 포함해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계속하고 마약 통제(펜타닐), 기후변화, 인공 지능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주임과 회담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예방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2024-04-26

"EU, 14차 대러 제재안에 LNG도 포함 검토"

"EU, 14차 대러 제재안에 LNG도 포함 검토" 전면 수입금지 대신 재수출 제한 등 '소극적 제재'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새로 마련할 예정인 제14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LNG 관련 제재도 일부 포함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는 러시아산 LNG 신규 사업 3건을 제한하는 방안 및 EU 항구에서 러시아산 LNG의 재수출 금지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EU 외교관들은 전했다. EU 27개국 대사들은 내달 초 집행위의 제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U가 러시아산 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요 7개국(G7)과 공조하에 러시아산 석탄 및 원유 제재에 대한 수입 제재를 잇달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는 유럽의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았던 데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 여파로 유럽이 초유의 에너지 위기를 겪은 터라 그간 논의 대상에서 계속 제외됐다. 에너지 위기 타개를 위해 EU는 미국, 노르웨이 등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전쟁 이전 대비 3분의 2까지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산에 의존 중인 헝가리를 비롯한 일부 EU 회원국의 반대로 가스 수입 제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도 전면 수입 대신 EU 항구를 통한 재수출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 제재 방안이 논의되는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러시아산 LNG가 EU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5%에 그쳤으나 EU 전역에서 러시아에 지급한 LNG 대금은 총 80억 유로(약 11조 2천억원)에 달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2024-04-26

시진핑, 블링컨에 "美中, 적 아닌 파트너…풀어야할 이슈 많아"(종합)

시진핑, 블링컨에 "美中, 적 아닌 파트너…풀어야할 이슈 많아"(종합) "美, 中발전 긍정적으로 바라보길…셔츠 첫 단추처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 시진핑, 작년 6월 이어 또 상석에서 회의 주재하는 듯한 모습으로 블링컨과 회동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것은 셔츠의 첫 번째 단추처럼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발전하며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라며 "양국은 다른 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외신에 공개된 면담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테이블에는 블링컨 장관 일행, 맞은편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 중국 측 인사들이 각각 앉은 가운데 중앙에 시 주석이 자리했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6월 베이징을 찾았을 때처럼 시 주석이 상석에서 마치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구도로 회동을 진행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별도로 회동한 것은 지난해 6월 처음 베이징을 찾은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블링컨 장관이 배석했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약 5시간 반에 걸쳐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4-04-26

中 시진핑, 방중 美 블링컨과 면담…별도 회동 10개월만

中 시진핑, 방중 美 블링컨과 면담…별도 회동 10개월만 '외교 수장' 왕이-블링컨 5시간 반 회담 뒤 면담 이뤄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인 시 주석과 별도로 회동한 것은 지난해 6월 처음 베이징을 찾은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블링컨 장관이 배석했었다. 이에 앞서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 일정을 발표했으며 미국 국무부 당국자도 이를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5시간 반에 걸쳐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4-04-26

한류 열풍 커지는 인도서 '현지 문화 접목' 한국어 교육 모색

한류 열풍 커지는 인도서 '현지 문화 접목' 한국어 교육 모색 뉴델리서 '인도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의 인도화' 세미나 개최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한류 열풍 확산 속에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인도에서 현지 언어, 문화와 접목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안이 모색됐다. 전인도한국어교육자학회(AKLEI·회장 김도영 자미아대 한국학 소장)는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소재 델리대에서 '인도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의 인도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AKLEI는 델리대 등 30여 인도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인도인 및 한국인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어 교육의 인도화'는 힌디어와 벵골어 등 23개 공용어(영어 포함)가 사용되는 인도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고유 언어와 문화를 설명하며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한국어 교재에만 주로 의존해 교육한 탓에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2월 델리대에 한국어 석사과정이 개설된 것을 기념해 AKLEI가 이틀 일정으로 연 것이다. 인도에서는 자와할랄네루대(JNU)에 1995년과 1998년 학사, 석사 과정이 차례로 개설된 데 이어 자미아대에 2022년 8월 석사 과정이 개설됐다. 델리대에는 인도에서 세번째로 한국어 석사 과정에 생긴 것이다. 이들 세 대학은 뉴델리의 3대 명문 국립대로 꼽힌다. 세미나에는 김 AKLEI 회장을 비롯해 임상우 주인도 한국대사관 공사, 최현수 한국국제교류재단 자카르타 사무소장, 카필 카푸르 전(前) 전인도고등교육위원장, 아닐 라이 델리대 국제교류처장, 각 대학 한국어 교수 및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류 열풍으로 인도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는 상황에서 델리대에 석사 과정이 개설됐다"면서 "한국어 교육 인도화가 인도 내 한국어 사용 인구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교류재단 객원교수로 네루대와 델리대를 거치며 한국어 과정 개설에 힘써온 김 회장은 "올해 중 자미아대에 한국어 박사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한류가 발리우드 등 현지 대중문화 선호 분위기 등으로 한동안 동북부 지역에 한정됐다가 수년 전부터 K팝과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확산하는 상황이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4-04-26

"이집트 정보수장, 가자 휴전협상차 이스라엘 방문"

"이집트 정보수장, 가자 휴전협상차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 매체 "'최소 20명 인질 석방' 제한적 합의 고려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대표단을 이끄는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멜 국장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다. 이집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막기 위한 휴전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 전쟁내각이 전날 밤 이스라엘 협상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날 이스라엘이 최소 20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제한적 합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여성과 노인, 몸이 불편한 인질이 대상이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실향민이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휴전 등 핵심 사안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치하면서 교착됐던 협상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는 미국,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해왔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 3천여명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나고 일부는 구조됐지만 나머지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0여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4-04-26

프랑스 캠퍼스서도 이스라엘 규탄 점거 농성

프랑스 캠퍼스서도 이스라엘 규탄 점거 농성 파리 정치대학서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들 시위 야외극장 텐트 농성장에 경찰 개입…교수진 '대응 과도' 비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국에 이어 프랑스 대학가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의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 50여명은 전날 밤부터 학교 건물 일부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건물 밖에서 동조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과 철제 펜스 등으로 건물 입구에 자체 바리케이드를 쳤다. 농성을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된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이들은 학교가 이스라엘의 행위에 명백한 규탄 메시지를 내고, 팔레스타인 억압에 연루된 모든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 대한 탄압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 소속 학생 수십명은 지난 24일 밤 캠퍼스 내 야외극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학교 측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해 해산시키자 25일 밤 다른 건물로 농성장을 옮겼다. 경찰의 해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학교 측이 캠퍼스 안까지 공권력을 들인 것은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교수진 사이에 제기됐다. 사회학자 올리비에 고드쇼는 일간 르몽드에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이 정치를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며 "학교가 이런 식의 집단적 표현 방법을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억압적인 방식을 택한 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사회학자 필리프 쿨랑전 역시 "이런 움직임(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한 교수진의 의견은 다양하지만, 수요일 저녁의 시위가 평화적이었고 무력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앙스포는 외국 대학, 특히 컬럼비아 대학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이를 보면 학내 움직임이 일시적이거나 고립된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찰력을 동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교 측과의 협의에서 농성장을 떠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학생이 이를 거부해 공권력으로 해산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평화적으로 건물을 떠나도록 대화를 많이 시도했으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도 컬럼비아대를 비롯해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캠퍼스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학교 측이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수백명이 체포됐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4-04-26

日 기준금리 동결…엔/달러 156엔 돌파하며 34년만에 최저 경신(종합2보)

日 기준금리 동결…엔/달러 156엔 돌파하며 34년만에 최저 경신(종합2보)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엔저, 기조적 물가에 큰 영향 없어…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 지속"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4%→2.8%…2025·2026년도는 각각 1.9% 제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6일 최근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같은 일본은행 결정 뒤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6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또 다시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교도는 회의 참석자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 발생한다면 금융정책 고려나 판단 재료가 될 것으로 생각해 충분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금융정책과 관련해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겠지만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장기금리가 급상승할 위험에 대비해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계속할 방침도 정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일본은행 발표 뒤 엔화 약세가 더 강하게 진행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56엔을 넘어섰다.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달러당 140엔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199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8%로 3개월 전 발표한 기존 전망치(2.4%)보다 0.4%포인트 올렸다.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각각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4-04-26

재무장 선언한 독일 '재향군인의 날' 제정

재무장 선언한 독일 '재향군인의 날' 제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이 연방군 창설 69년 만에 '재향군인의 날'(Veteranentag)을 제정했다. 독일 연방의회는 25일(현지시간) 6월15일을 재향군인의 날로 정하고 현역·예비역 군인과 가족에게 각종 지원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의회는 해외 파병 중 신체적으로 부상한 군인은 물론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국가가 관리하도록 했다. 매년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로 베를린 시내에서 공공축제 성격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6월15일은 독일에서 2019년 예비역 군인에게 처음으로 훈장을 수여한 날이다. 의회에 따르면 1955년 창설된 독일 연방군에 지금까지 1천만명 넘게 복무했다. 1959년부터 해외 파병을 시작해 50여 개국에서 50만명 이상이 평화유지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를 했다. 군대를 보유한 각국은 대부분 재향군인의 날을 제정해 예비역 군인을 예우하고 있다.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11일을 재향군인의 날로 기념한다. 독일은 옛 서독 시절부터 70년 넘게 연방군을 운용했지만 군국주의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기념일은 정하지 않았다. 2012년 토마스 데메지에르 당시 국방장관이 재향군인의 날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국민애도일'이 있지만 군인 아닌 전 세계 폭력과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올라프 숄츠 총리가 재무장을 선언하고 연방군 확대와 개혁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표결에서는 좌파당을 제외한 여야 모든 정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4-26

스웨덴, 나토 다국적군에 500명 파병…'통합' 속도

스웨덴, 나토 다국적군에 500명 파병…'통합' 속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류 한 달 만에 동부 최전선 국가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병력을 보내면서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웨덴은 라트비아 주둔 나토 다국적군에 대한 소규모 대대 파병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400∼500명을 보내 나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유락티브가 보도했다. 병력과 함께 레오파르트 주력전차와 장갑차도 각각 1대씩 보낼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해외 파병 시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소수의 좌파 성향 의원을 제외하면 의회 구성원 대다수가 나토 임무 참여를 지지해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라트비아에 주둔 중인 다국적군은 2017년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과 폴란드 군이 참여해 창설된 이른바 나토 전방지상군(Forward Land Forces·FLF)의 일부다. 나토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로 FLF의 임무를 확장했다. 스웨덴 대대는 현지 다국적군을 이끄는 캐나다군 지휘를 받게 되며 6개월마다 덴마크군과 임무 교대를 하게 된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자 오랜 군사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2022년 5월 나토 가입 신청을 했다. 작년 4월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된 데 이어 지난달 스웨덴이 32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발트해를 나토 회원국이 포위하는 진영이 갖춰졌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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