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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85> 왼발 높을 때 체중 왼발 60% 오른발 40%

골프 코스는 평평한 페어웨이가 있는가 하면 오르막 내리막 등 경사지도 많아 이에 대응하는 샷을 모르면 낭패 보기가 십상이다.   경사지 벙커샷은 네 가지로 왼발이 높아지는 곳, 왼발이 낮아지는 자세, 정면이 높은 오르막, 이와는 반대로 정면이 낮아 앞쪽으로 쏠리는 자세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같은 자세들은 평평한 상태에 비해 발판(stance)이 불안정하여 스윙과 샷에 어려움이 따르나 상황에 맞는 자세와 볼 위치만 정상적으로 확보되면 대부분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경사지 샷 중에서 비교적 쉬운 왼발이 높은 곳(uphill lie)에서의 자세와 볼 위치를 알아본다.   업힐에서 볼의 탄도를 결정하는 것은 클럽타면의 각도뿐만 아니라 경사면 자체의 기울기도 볼의 탄도를 다르게 한다.   예컨대 오르막경사지는 경사도와 더불어 타면의 각도에 따라 평지에서의 탄도와는 다르게 볼이 높게 뜨고 따라서 예상했던 비거리보다 짧아진다.   따라서 오르막 경사면에서는 클럽선택은 평소보다 1~2개 정도의 긴 클럽을 선택하고 그립을 내려(짧게) 잡아야 스윙 템포와 리듬, 그리고 정상적인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왼발이 높아지는 경사면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는 양어깨와 무릎이 경사면에 순응하는 자세인 왼발에 체중을 60%, 오른발에 40%로 분배하고 경사면과 평행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때 당연히 체중은 오른발에 많이 가고 왼쪽무릎을 경사면에 맞춰 적절히 구부려 스탠스 폭을 조절해야 한다.   볼 위치는 몸의 중앙에 놓는 것이 기본, 그러나 경사면이 높아질수록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진다. 이러한 자세에서는 스윙궤도가 평면에 가까워 인사이드 인(inside in)의 타법이 된다. 왼쪽이 높은 경사면에서 체중을 오른쪽에 두는 것은 샷을 했을 때 스윙궤도와 경사면을 같게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어야 한다.   오르막에서 볼을 친 후 피니시는 무릎 높이 정도에서 끝나도록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다시 말해 클럽이 볼을 친 후 클럽타면이 경사면에 부딪히고 피니시가 무릎 이하에서 끝나야 정상적인 비거리는 물론 구질이 바르다.   만약 평소와 같이 피니시를 유도하면 타면이 열려 볼은 더 높게 뜨게 되어 다시 벙커에 볼이 떨어지는 불운을 겪는다. 그리고 최초의 어드레스 자세 때 배분한 양발의 체중에 가깝도록 임팩트를 맞아야 정확도가 유지되어 의도한 샷을 끝낼 수 있다.   지형 특성상 다운스윙 중 왼쪽무릎이 굽어지며 상체가 왼쪽으로 기우는 스웨이(sway) 현상이 생겨날 확률이 높아 왼발의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왼발 오른발 체중 왼발 자세인 왼발 오르막 경사면

2024-03-28

[골프소식]마제스티골프, 프레스티지오 13 출시 外

◆마제스티골프, 프레스티지오 13 출시 마제스티골프(대표 김형엽)가 프레스티지오의 13번째 에디션인 프레스티지오 13을 출시한다. 1998년 선을 보인 마제스티골프의 대표 명품 클럽인 프레스티지오는 그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많은 골퍼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다. 2년을 주기로 새로운 프레스티지오 모델을 발표한 마제스티골프는 명품 클럽을 만들어내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소재·구조·디자인 연구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을 다시 한 번 이뤄냈다. 프레스티지오 13은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구성됐다. 20년간 이어져 온 프레스티지오 특유의 럭셔리한 디자인과 중후한 품격이 특징이다. 남성용은 마제스티의 시그니쳐 컬러인 골드와 시크한 블랙 두 가지 모델, 여성용은 골드와 버건디 컬러가 혼합된 모델로 출시했다. 프레스티지오 13에는 드라이버와 우드에 사이클론컵 페이스를 적용해 클럽 페이스의 스윗 스팟의 크기를 14% 넓혀 어느 곳에 맞더라도 높은 관용성으로 뛰어난 비거리를 제공한다. 교차 없이 연속적으로 연결된 나선형의 구조로, 관용성은 물론 볼의 직진성 또한 높여 더 똑바로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타이틀리스트, 2024년형 팬텀 퍼터 선보여 타이틀리스트가 스카티카메론의 2024년형 팬텀(Phantom) 퍼터를 선보인다. 이번 팬텀 퍼터 라인업은 총 9종으로 팬텀 5, 5.5, 5s, 7, 7.5, 9, 9.5 모델은 29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되고, 팬텀 11과 11.5는 5월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스카티 카메론의 팬텀 퍼터는 4가지의 고유 헤드 모양을 갖춘 총 9종의 말렛 모델로 구성됐다. 각각의 모델마다 최적의 무게 중심과 MOI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로우 밴드, 미드 밴드, 직선 샤프트, 제트 넥 등 다양한 넥/샤프트 옵션과 33”, 34”, 35”의 길이로 선보여 골퍼에게 풍성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 팬텀 퍼터 9종의 모델별 특징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입은 전국 타이틀리스트 공식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28

[골프소식] 코브라 골프 프린티드 퍼터 출시 외

코브라골프, 3D 프린티드 퍼터 출시 푸마의 골프 클럽 브랜드인 코브라 골프는 3D 프린티드 퍼터 3가지 모델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HP 멀티 젝 퓨전 테크놀로지로 제작된 경량 3D 프린팅 헤드를 탑재했다. 코브라는 “컴퓨터로 퍼터의 무게를 이상적으로 배치해 부드러운 타격감, 타격음을 제공하며 LA GOLF와 협업해 6061 에어로스페이스 알루미늄 인서트를 삽입했다. 페이스의 면을 4개로 구분해 4도부터 1도까지 로프트를 다르게 구성해 부정확한 타점과 스트로크에도 일정한 런치 앵글을 갖도록 한다. 이를 통해 볼이 잘 구르게 한다”고 밝혔다. 3D 프린티드 퍼터는 아제라, 슈퍼노바, 그랜드스포트-35 등 3개 모델로 출시됐다. 그립은 슈퍼스트로크 제너지 피스톨 1.0, 샤프트는 KBS CT Tour 120을 장착했다. 스마트스코어, 세계 최대 골프장 운영사 트룬(Troon)과 제휴 국내 최대 골프 IT플랫폼인 스마트스코어가 지난 15일 세계 최대 골프장 운영사인 트룬골프(Troon Golf)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운영과 코스 매니지먼트를 주요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7홀의 킹즈락 골프장을 인수해 운영 중이며,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진출 2년 만에 현지 골프장 50여곳과 제휴했다. 1990년 창업한 트룬골프는 골프장 위탁 운영을 중심으로 세계 골프장 825곳을 운영하고 있다.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3-26

노캐디 플레이 주도할 1인승 골프카트 ‘싱글’ 출시

메이트모빌리티가 1인승 골프 카트 '싱글 (SINGLE)'을 출시했다. 한국은 한 명의 캐디가 하나의 카트를 타고 4인의 골퍼를 서브하는 시스템이다. 캐디피와 카드 이용료를 합친 비용(1인당 5만5000원 정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노캐디 플레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모빌리티 이상현 대표는 “5인승 카트는 단체로 움직여야 하므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는 플레이 퀄리티의 저하로 이어진다. 최근 3년 사이에 카트 사고가 73%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 골프는 걷는 게 좋지만, 한국은 산악지형이라 어려움이 있다”며 “싱글은 한국의 골프문화를 바꿀 혁신적인 골프 카트”라고 소개했다. 메이트모빌리티에 따르면 SINGLE은 1인승 경량 카트로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며 경사진 코스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독립식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주요 부품인 구동계와 배터리는 국내 유수 기업 제품을 사용했다.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해 오차 범위 10cm의 정밀 GPS를 사용했고 지오 펜싱(Geo-Fencing) 기술을 적용하여 위험 구역에는 카트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또한 AI를 이용한 메이트 시스템을 통해 AI로 코스 공략 정보 서비스를 받고 화상 통화 등으로 다른 카트의 골퍼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메이트모빌리티는 골프장에 카트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여한 후 골퍼가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경기 속도 증가, 2~3인 플레이 등이 가능해 골프장의 수입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이트모빌리티는 일본의 스포츠용품 사업을 하는 제비오(Xebio)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올해 말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1인승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을 허가하는 골프장이 얼마나 나올지가 문제다. 함께 카트에 타던 골퍼들이 따로 타고 다니는 카트 문화를 수용할지, 5만원으로 책정된 카트 이용료를 골퍼들이 받아들일지도 변수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3-26

‘원조 세리 키즈’ 신지애 “바람이 야속해”

오는 7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인 신지애(36)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5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막판에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의 이름이 들어가 화제가 됐다. 통산 25승을 거둔 ‘골프 여왕’ 박세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 대회명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바꿨다. 사실 신지애는 이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현재 LPGA 투어가 아니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지애는 절친한 선배 박세리에게 특별히 초청을 부탁했고, 박세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신지애의 출전이 성사됐다. 1988년생으로 어릴 적 박세리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보면서 꿈을 키운 ‘박세리 키즈’ 중 한 명인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9언더파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전반 3번 홀(파4)부터 7번 홀(파5)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샷 감각이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날 경기 흐름은 3라운드와 달랐다. 파4 1번 홀과 2번 홀에서 잇달아 타수를 잃었다. 이어 버디 2개로 실수를 만회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의 올해 목표는 파리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싱가포르·미국 등을 거치면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는 중이다. 파리올림픽은 6월 24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출전 선수를 정한다. 일단 15위 안에 들어야 출전 가능성이 열린다. 신지애의 현재 순위는 18위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엔 고진영이 6위, 김효주가 9위, 양희영이 14위다. 이번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해 세계랭킹을 다시 끌어올린 신지애는 “박세리 선배님이 처음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해 자랑스럽다”면서 “오늘은 아쉽게도 바람이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도 많은 대회가 남은 만큼 오늘의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미국의 넬리 코다가 차지했다. 코다는 라이언 오툴(미국)과 함께 합계 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코다는 “박세리는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나 역시 그 영감을 받았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박세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다니 놀랍기만 하다”고 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25

LPGA 투어 박세리 대회 개막…전인지, 1R 공동 7위

‘골프 여왕’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전인지가 첫 번째 날 상위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7언더파 단독선두 모다미 르블랑과는 4타 차이다.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디오 임플란트 로스앤젤레스 오픈이라는 명칭으로 열렸다가 올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인물로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뒀다. LPGA 투어 역사상 한국인의 이름이 대회명으로 들어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스트로 이번 대회를 맞이한 박세리는 “내 이름을 건 대회를 미국에서 열게 돼 기대가 크다.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LPGA 투어의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대회로 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대다수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유일하게 톱10으로 들어선 전인지는 이날 그린을 5번 놓쳤지만, 퍼터가 따라줘 버디를 5개 잡았다. 뒤이어 지은희와 신지은이 2언더파 공동 14위, 유해란과 전지원이 1언더파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상금은 기존 175만달러에서 200만달러로 커졌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21

[골프칼럼] <2284> 왼쪽 내리막 경사 샷, 앞꿈치 활용해야

페어웨이가 티 박스(tee box)와 같이 언제나 평평한 곳이라면 볼을 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지만 골프장에는 경사지가 많아 스윙과 샷에 고층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샷을 할 때는 평지와는 크게 달라 탄도와 볼 위치, 어드레스(set up) 확인, 심지어 스탠스의 간격까지 맞춰야 성공적으로 샷을 끝낼 수 있다.   볼의 탄도를 결정하는 것은 클럽타면 각도가 결정하지만 오르막이나 내리막 경사지에서는 예외로, 경사면의 높낮이에 따라 그 탄도는 달라진다.   예를 들면 7번 아이언이 평지에서 45도 탄도로 목표물을 향한다면 경사면에 따라 탄도의 차이가 생겨나지만 스탠스 왼쪽이 낮을 때는 20도 이하의 탄도로 볼이 낮게 떠나가는 경우도 있다.   오르막(uphill)에서는 45도짜리 타면 각도가 때로는 60~70도 이상으로 바뀌기도 하며 반대로 내리막(downhill)에서는 그 타면 각도가 20도 이하로 변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르막보다 내리막경사지의 샷이 더 어려운 것은 스윙을 잘해도 볼의 탄도가 낮아 공이 뜨지 않을뿐더러 탑핑이나 뒤땅치기가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경사도에 따라 자세와 볼 위치, 스탠스만 잘 맞춰도 실수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왼발이 내려가는 경사지에서 중요한 것은 볼 위치다. 다시 말해 평지에서와 같이 왼쪽으로 볼이 치우쳐 있으면 클럽헤드가 볼을 치기도 전 지면을 먼저 쳐 예상 밖의 실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볼을 무작정 오른쪽으로 놓는다 하여 올바른 구질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경사면에 따라 볼 위치는 달라져야 하며 그 원칙은 왼발과 오른발의 높낮이만큼 오른쪽에 볼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발이 왼발보다 5인치 높다면 볼 위치를 5인치만큼 오른쪽으로 위치하면 된다. 때로는 경사가 극히 심한 경우, 볼 위치가 오른발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볼이 옮겨 짐에 따라 스탠스도 변형해야 스웨이(sway)를 방지할 수 있다. 즉 왼발과 오른발 앞 꿈 치가 목표선에 직각이 되면 다운 스윙에서 왼쪽 발바닥 안쪽이 들리면서 왼쪽으로 체중이 쏠려, 몸이 왼쪽으로 무너져 또 다른 실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왼발 앞꿈치(toe)를 열어 왼쪽으로 쏠리는 체중을 앞꿈치로 버티며 샷을 해야 볼을 정확히 칠 수 있다.   특히 내리막 경사지는 체중 배분에 유의, 몸의 중심이 기울지 않도록 어드레스에서 왼발에 체중을 많이 두도록 해야 한다.   내리막에서 체중은 왼쪽으로 옮겨 지지만 자신의 턱 끝은 항상 몸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해야 뒤땅이나 탑핑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다.   타면의 각도가 줄었다고 스윙 중 볼을 떠 올려 쳐서는 안되며 팔로스루(follow through)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도록 하는 개념이 앞서야 한다.   아울러 다운스윙 때 클럽타면으로 볼 쳐올리려 하면 왼쪽손목이 꺾이며 탑핑이 발생하고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최악의 샷으로 전락하므로 백스윙 때 카킹(cocking) 한, 즉 꺾여 있던 양 손목을 자신의 몸 앞에 도달할 때까지 억제하다 볼 위에서 풀어줘야 강한 임팩과 함께 뒤땅치기나 헛스윙을 예방할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내리막 앞꿈치 내리막 경사지 왼발 앞꿈치 왼발과 오른발

2024-03-21

골프는 답 다음에 또 답이 있어…길고 크게 봐야…LPGA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오늘 개막

“커가는 골퍼 후배들에게 큰 박수 보내주세요.”     지난 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맨발 트러블샷으로 일약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던 박세리(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 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대회 개최를 위해 LA를 찾았다.     그는 오늘(21일)부터 자신의 이름을 단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을 남가주 대표 프라이빗 골프클럽 중 하나인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에서 4일 동안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공식 대회로 상위 30명 중 2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국선수 김효주, 신지애, 이정은6, 최혜진, 유해란, 전인지 등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며 넬리 코다 선수도 합류한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퍼 힐스(의장 구본웅)이며 총 상금 200만 달러가 내걸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여자 선수로는 이름을 내건 세 번째 대회로 기록된다.       박세리 선수를 선망하며 골프를 시작한 소위 '세리 키즈(kids)' 세대가 대거 참가하는 대회라 그에게도 의미가 남 다르다.     “미래의 희망인 2세대 후배들이 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대회가 되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많은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뽐내주길 바랄 뿐입니다.”     98년 7월 국제구제금융(IMF) 국가 부도위기 시대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US 여자오픈 대회가 열린 위스컨신 블랙울프런 클럽의 18번 홀 두 번째 맨발 물속 스윙을 다시한다면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담담한 답이 돌아왔다.     “생각은 안해봤어요. 그렇지만 당시 샷의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어요. 경험이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것이죠. 아마 그 샷이 성공하지 못했어도 저는 여기 여전히 앉아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그 장면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고 다시 힘을 내신 분들이 많았다고하니 감사할 따름이죠.”       박 감독은 한인사회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골프는 답 다음에 또다른 답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해 어린 선수들이 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더 길고 크게 보시면 좋겠어요.”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늘부터 한국 JTBC 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박세리 챔피언십 박세리 희망재단 박세리 선수 힐스 박세리

2024-03-20

윤이나, 4월 필드로 돌아온다…“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하겠다”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로 중징계를 받고 필드를 떠났던 윤이나(21)가 돌아온다.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을 통해 참회의 복귀전을 치른다. 윤이나의 소속사인 크라우닝은 20일 “지난 1년 8개월 동안 반성의 시간을 보낸 윤이나가 다음달 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하기로 했다”면서 “윤이나는 ‘빨리 복귀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를 해 논란을 샀다. 러프로 빠진 공이 자신의 볼이 아님을 알고도 그대로 플레이했고, 이후 스코어카드에도 잘못된 점수를 적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에게 3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골프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윤이나는 결국 불명예를 쓰고 필드를 떠났고, 해외에서 훈련을 하며 복귀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이 징계를 절반으로 줄였다. 윤이나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선수의 스타성과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기간을 감경해 윤이나는 20일부로 징계가 풀렸다. 이 기간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윤이나는 4월부터 대회를 뛸 수 있게 되자 복귀 시점을 고민했고, 예상대로 4월 4일 개막하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복귀전으로 택했다. 크라우닝은 “대회 1라운드 전까지는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여전히 윤이나를 따갑게 바라보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19

퍼터 바꾼 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로 2연패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근 2주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랭킹 1위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셰플러가 처음이다. 지난주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뒤 2주 연속 정상을 밟은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라니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셰플러는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400만 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받았다. 여기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450만 달러(60억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최근 2주 간 11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까지 다른 샷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유독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셰플러는 최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형(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모델) 퍼터를 들고 나왔다. 말렛형은 블레이드형보다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직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퍼터를 바꾼 효과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목 부위에 담 증세로 경기 도중 마사지 치료를 받았던 셰플러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텼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29)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번째 톱10 진입으로 상금 12억원을 챙긴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 특히 2017년 우승을 했던 이 골프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내년에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18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 2연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최근 2주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랭킹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나흘간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 나온 타이틀 방어다. 직전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뒤 연거푸 정상을 밟은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이러한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는 감사한 일이다”고 웃었다. 셰플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400만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받았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50만달러로 60억원이나 된다. 2주간 상금을 합치면 112억원이 넘는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최근 1년간 우승이 없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까지 다른 샷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에서 “나 역시 퍼터 문제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셰플러가 말렛형 퍼터를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셰플러의 퍼터 교체 여부는 골프계의 관심사였다. 결국 셰플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형인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모델을 새 퍼터로 장착했다. 말렛형은 블레이드형보다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직진성이 좋아 방향을 잡기가 편하다. 퍼터를 바꾼 효과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결실로 금세 나타났다. 셰플러는 17언더파 단독선두 젠더 쇼플리(31·미국)에게 5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역전 가능성이 크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셰플러와 쇼플리의 대결에서 셰플러는 4번 홀(파4) 웨지 이글샷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은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해 이날 2타만 줄인 쇼플리를 따돌렸다. 최종라운드 막판에는 윈덤 클락(31·미국)이 19언더파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면서 셰플러의 우승이 확정됐다. 쇼플리와 클락, 브라이언 하먼(37·미국)은 나란히 19언더파로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목의 담 증세로 경기 도중 마사지 치료를 받기도 했던 셰플러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텼다”고 역전 우승 비결을 말했다. 한편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인 김시우(29)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15언더파 공동 6위로 점프했다. 웬만한 홀에선 그린을 놓치지 않았고, 중요한 퍼트는 홀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파5 16번 홀에선 236야드를 남기고 세컨드 샷을 그린을 공략했고, 5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이글을 낚았다. 올 시즌 첫 번째 톱10 진입으로 상금 12억원을 챙긴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 특히 2017년 우승을 했던 이 골프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17

마의 14번홀서 ‘퐁당’…이예원은 안 흔들렸다

지난해 상금왕 이예원(21)이 17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끝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최민경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신인왕이었던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여자골프 일인자가 됐다. 올 시즌에도 여왕 자리를 지킬 기세다. 이예원은 “기회가 된다면 시즌 초반에 첫 우승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한 샷을 해야 하는데, 티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8월 두산 위브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이예원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점이 거의 없다. 모든 클럽을 잘 다룬다. 타수 이득 기준 지난해 티샷은 3위, 아이언샷을 비롯한 어프로치샷은 10위, 퍼트는 16위다. 그린 주변에서도 24위로 뛰어나다. 그러나 이예원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클러치 능력일 것이다. 실수가 거의 없으며, 실수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중요한 퍼트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이예원으로서는 시즌 초반 막강한 경쟁자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승리를 거둬 더 의미가 크다. 최종 라운드 리더보드 상위권에는 강자들이 많았다. 2022년까지 KLPGA 투어를 지배했던 박민지는 이예원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또한 장타로 무장해 여왕 자리를 위협하는 방신실과 황유민 등이 우승 경쟁을 벌였다.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최종 라운드가 열렸다. 대부분의 선수는 후반이 되면서 집중력을 잃고 타수를 잃었다. 반면 이예원의 얼굴에는 덥다는 표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침착했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이예원은 후반 들어 오히려 힘을 냈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파3의 14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보기로 막아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14번 홀은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이다. 전장 140야드 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ㄱ’ 자 모양으로 생긴 아일랜드 홀이라 위압감을 준다. 이예원과 동반 라운드한 박민지가 이 홀에서 티샷을 모두 물에 빠뜨렸다. 이예원은 보기 퍼트를 욱여넣어 피해를 최소화한 뒤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다. 이예원은 역시 어려운 파3인 17번 홀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클러치 퍼트로 점수를 지켰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반면 13번 홀까지 공동선두였던 박민지는 14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후 더블보기를 했다. 다음 파 3인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한 번에 나오지 못해 다시 더블보기를 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두 번째 대회에서도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12번 홀까지 잘 나가다가 이후 세 홀에서 보기, 보기, 더블보기로 4타를 잃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투어 9년 차로 첫 우승을 노리던 최민경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이제영이 합계 6언더파 3위, 황유민·홍정민·김민주·박주영·김우정·이정민·최예림 등이 5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3-17

올해도 이예원 천하? 블루캐니언 역전 우승

이예원이 17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 4언더파 68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최민경을 한 타 차로 제쳤다. 2022년 신인왕이었던 이예원은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일인자가 됐다. 올 시즌에도 여왕 자리를 지킬 기세다. 이예원은 “기회가 된다면 시즌 초반에 첫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우승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한 샷을 해야 하는데, 티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8월 두산 위브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이예원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점이 없다. 모든 클럽을 잘 다룬다. 타수 이득 기준 지난해 티샷은 3위, 아이언샷을 비롯한 어프로치샷은 10위, 퍼트는 16위다. 그린 주변에서도 24위로 뛰어나다. 그러나 이예원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멘탈과 클러치 능력일 것이다. 실수가 거의 없으며, 실수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중요한 퍼트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이예원으로서는 시즌 초반 막강한 경쟁자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이겨 더 의미가 컸을 것이다. 최종라운드 리더보드 상위권에는 강자들이 많았다. 2022년까지 KLPGA 투어를 지배했던 박민지는 이예원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또한 장타로 무장해 여왕 자리를 위협하는 방신실과 황유민 등이 우승 경쟁을 했다.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선수들은 지쳤는지 후반이 되면서 점수를 잃었다. 반면 이예원은 침착했고 냉정하게 경기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이예원은 후반 들어 오히려 힘을 냈다.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4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보기로 막아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14번 홀은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이다. 140야드가 야드 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그린이 ‘ㄱ’ 자 모양으로 생긴 아일랜드 홀이라 위압감을 주며 실제로 매우 어렵다. 이예원과 동반 경기자인 박민지 모두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이예원은 보기 퍼트를 욱여넣어 피해를 최소화했고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다. 이예원은 역시 어려운 파3인 17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클러치 퍼트로 점수를 지켰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반면 13번 홀까지 공동선두였던 박민지는 14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후 더블보기를 하더니 이어 나온 파 3인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한 번에 나오지 못해 다시 더블보기를 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두 번째 대회 최종라운드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12번까지 잘 나가다가 이후 세 홀에서 보기, 보기, 더블보기로 4타를 잃어 우승을 놓쳤다. 투어 9년 차로 첫 우승을 노리던 최민경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이제영이 6언더파 3위, 황유민·방신실·홍정민·박민지·김민주·박주영·김우정·이정민·최예림이 공동 4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3-17

안병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22위…김주형은 고열로 기권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압도적인 상금 규모로 인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첫날 일정을 공동 22위로 마감했다. 안병훈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공동 22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등과는 4타 차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1위(320.6야드)에 오르며 장타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최장거리는 338야드를 찍었다. 경기 후 그는 “드라이버와 세컨드샷, 퍼트 등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두 홀 정도를 빼고는 완벽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오늘처럼만 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전반에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에 샷감을 회복해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17번 홀(파3) 더블 보기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전반을 마친뒤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쳤다. 임성재도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는 버디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한편 김주형은 고열 등의 증세로 2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김주형의 캐디 폴 테소리의 아내 미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김주형이 경기 시작 전 체온이 화씨 102도(섭씨 38.8도)가 넘었다”는 글을 올렸다. 김주형은 초반 8개 홀을 소화하며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뒤 라운드를 포기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티샷을 두 차례나 물에 빠뜨리며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고도 버디 10개를 잡아 공동선두에 올랐다. 티샷과 퍼트가 다소 불안했지만 그린 적중률 83.33%(18회 중 15회 성공)를 기록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 10개는 이 대회 한 라운드 최다 버디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송지훈(song.jihoon@joongang.co.kr)

2024-03-14

[골프칼럼] <2283> 왼쪽 어깨 들리는 것은 스윙의 F학점

탑 스윙은 백스윙의 끝으로, 전체 스윙 중 정확히 중앙에 위치하지만 다운스윙이 시작되는 포인트인 탑 스윙은 스스로 확인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위치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없어 더욱 혼란스럽다.   올바른 탑 스윙이란 준비된 다운스윙을 의미하며 강한 임팩트를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탑 스윙은 백스윙 과정을 정상적으로 통과해야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고, 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set up)와 테이크 어웨이(take away)를 중요시해야 한다.   탑 스윙에서 실수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샷이 나오고 탑 스윙에 오르던 클럽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몸은 넘어질 듯 기우뚱거리는 등 불안정한 자세도 연출된다.   결론부터 내리면 부실한 몸 돌림이나 손목 꺾기(cocking)가 원인을 제공하여 전체 스윙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탑 스윙으로 오르던 양손이 원래의 궤도를 이탈, 왼쪽손목이 지면을 향하고 심하게 꺾이면 이에 따라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며 엉뚱한 자세를 연출한다.   왼쪽 손목이 꺾인다는 의미는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경첩(hinge)과 같이 접힌다는 것으로 스윙에서 최악의 구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오른손이 백스윙을 주도할 때 이 같은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즉 오른손이 클럽을 들어 올리면 오른쪽손목이 펴지게 돼 상대적으로 왼쪽손목과 팔목이 꺾이며 손에 경직도 일어난다.   탑 스윙에서 손목이 꺾이거나 젖혀지면 클럽섀프트(shaft)는 목표선과 가로지르며 결정적 실수인 사선으로 향해, 정상적인 다운스윙궤도를 유도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클럽헤드가 탑 스윙 위치에 올라 있을 때는 클럽헤드와 섀프트는 목표와 평행을 이루고 등판 역시 목표방향을 향해야 다운스윙궤도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강한 임팩트도 생겨난다는 뜻이다.   이밖에 백스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어드레스에서 형성된 어깨 위치와 자신의 턱 높이를 고수한 채, 백스윙 때 왼쪽어깨가 턱밑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부드럽게 회전해야 한다.   만약 탑 스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왼쪽어깨가 들리며 자신의 머리 위치가 뒤로 젖혀지면 스윙궤도를 바꿔놓게 되므로 백스윙을 시작할 때 머리의 높낮이를 고수하고 턱밑에 왼쪽어깨가 들어가도록 양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특히 백스윙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면 머리가 들리고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겨드랑이가 벌어지며 클럽헤드가 볼을 덮어 치는 결과도 발생하므로 백스윙 때 자신의 몸 쪽으로 클럽을 당기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따라서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왼손이 60%, 오른손이 40%라는 힘의 배분을 유지하며 스윙을 주도해야 팔의 경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한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깨 스윙 백스윙 과정 스윙 위치 왼쪽어깨가 턱밑

2024-03-14

[골프소식]한국미즈노, MX-1 포지드 블랙 에디션 한정 수량 출시 外

◆한국미즈노, MX-1 포지드 블랙 에디션 한정 수량 출시 外 한국미즈노가 단조아이언으로 유명한 MX시리즈에 소장가치를 높인 블랙 컬러의 한정판 모델,인 MX-1 포지드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MX-1 포지드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은 정통 연철 단조 아이언으로 타구감과 관용성 및 조작성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MX-1 포지드 아이언의 소장가치를 높인 한정 모델이다. 세련된 블랙 컬러가 클럽 헤드와 샤프트 그리고 그립과 고급스러운 블랙 패키지에 적용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모델인 MX-90 포지드 대비 토우와 힐 부분에 무게를 더 배분해 스윗 에어리어는 확대함과 동시에 관용성을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보다 더 깊게 판 언더컷 캐비티로 최적의 헤드 중량 배분 설계를 가능하게 해 방향 안정성과 타구감을 높인 프레임을 완성시켰다. 새롭게 출시된 MX-1 포지드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국미즈노 공식 대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브라골프, 다크스피드 PTC 리미티드 에디션 선보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코브라골프가 팜트리 크루와의 협업으로 골프계에 신선한 바람을 이어간다. 코브라푸마골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리키 파울러와 노르웨이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DJ카이고가 코브라푸마골프X팜트리 크루 컬렉션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다크스피드 X드라이버와 다크스피드 LS 드라이버 2종이 출신된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드라이버에서 강조된 트로피컬한 느낌은 파울러의 느긋한 스타일과 DJ카이고의 록스타 라이프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골퍼들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독특한 조화가 특징이다. 다크스피드 PTC 리미티드 에디션은 ‘세상에 없던 스피드, 한계를 넘어서다’를 슬로건으로 건 제품이다. 슬로건과 걸맞게 코브라골프 역대 드라이버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클리블브랜드골프, 여성 전용 웨지 내놓아 던롭스포츠코리아(주)(대표 홍순성)가 전개하는 웨지 전문 브랜드 클리브랜드골프가 여성 골퍼만을 위한 가장 쉽고 편한 여성 전용 웨지 WOMEN’S CBX4 ZIPCORE와 그린 주변에서 쉽게 러닝 어프로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SMART SOLE FULL-FACE CHIPPER를 출시한다. 19개 그루브와 수천 개의 마이크로그루브로 제작된 RTX6 ZIPCORE를 통해 많은 골퍼들에게 여러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인 클리브랜드골프는 국내 웨지 선두 브랜드로 웨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봄 새롭게 출시되는 클리브랜드골프의 WOMEN’S CBX4 ZIPCORE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남성용 헤드에 샤프트만 여성용을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닌 헤드 개발부터 샤프트, 그립까지 모두 여성용으로 기획 및 제작한 여성 전용 웨지다. 이번 전문 웨지는 상급자의 클럽이라는 여성 골퍼들의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가볍고 쉽게 스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벙커 탈출은 물론 숏게임 관용성에도 최적화됐다. ◆넥센, 2024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 발대식 열어 주식회사 넥센이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 발대식을 열고, 대한민국 여자 골프 발전과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넥센은 지난 7일 서울시 강서구 소재의 더넥센유니버시티에서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 발대식을 열고 여자골프 유망주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호찬 넥센 부회장과 임원진들이 직접 참석해 9명의 주니어 선수들에게 일일이 덕담을 건네는 등 선수들을 향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넥센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을 운영하며 여자골프 발전과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은 후원 선수들을 매년 교체하는 기수제 운영방식 대신 함께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는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후원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따라 2023년도 선수단 9명 중 4명은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2년 연속 후원하기로 합의했으며 새로 5명을 추가 선발했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13

퍼터 바꾼 세계랭킹 1위 셰플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제패

‘퍼터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 시즌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7승째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2억5000만원)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 교체 소식을 알렸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형인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모델을 새 퍼터로 장착했다. 말렛형은 블레이드형보다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직진성이 좋아 방향을 잡기가 편하다. 셰플러가 퍼터를 바꾼 이유는 최근 그린에서의 고전 때문이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까지 다른 샷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 1년간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우승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나 역시 퍼터 문제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셰플러가 말렛형 퍼터를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셰플러의 퍼터 교체 여부는 골프계의 관심사였다. 새로운 퍼터를 택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 특히 최종라운드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중 평균퍼트 27개(6위)를 기록했고, 그린을 바로 적중한 홀에선 평균퍼트 1.58개(1위)로 세계랭킹 1위다운 날카로움을 뽐냈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가 없었던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하다”고 했다. 셰인 라우리(37·아일랜드)와 9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1번 홀(파4) 프린지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선두가 됐다. 이어 파5 6번 홀에선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공을 핀 2m 옆으로 붙인 뒤 역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리드를 2타로 벌렸다. 기세를 올린 셰플러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해 추격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준우승은 10언더파를 친 윈덤 클락(31·미국)이 가져갔다. 고봉준(ko.bongjun@joongang.co.kr)

2024-03-10

“인공지능? 로봇 아닌 사람이 치는 드라이버니까 필요하다”

챗GPT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AI)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골프에서도 AI를 통한 혁신이 일어날까. 캘러웨이의 AI 전도사들이 방한했다. R&D와 투어 담당 수석 부사장 팀 리드와 R&D 담당 부사장인 브라이언 윌리엄스다. “한국 시장을 더 잘 알기 위해 왔다”라고 했지만 두 R&D 수장이 동시에 온 걸 보면 캘러웨이의 AI 기술을 전파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캘러웨이에는 50명 이상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클럽 디자인 쪽에서 일하고 있다. 그중 12명은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자다. 2017년부터 꾸준히 인공지능을 활용했고 드라이버뿐 아니라 아이언, 퍼터까지 딥러닝을 활용하면서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나 클라우드 용량을 최근 2.5배 늘렸을 정도”라고 했다. 8일 서울 강남 캘러웨이 본사에서 인터뷰했다. 한국 드라이버 시장은 올해 10K가 화두다. 테일러메이드는 Qi 10을, 핑은 G430 MAX 10K를 내놨다. 핑과 테일러메이드는 “MOI가 10K(1만)를 넘은, 빗맞아도 똑바로 가는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MOI(관성모멘트: Moment of Inertia)가 높으면 볼이 헤드 페이스 가운데 맞지 않아도 덜 휘고 거리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Ai 스모크 드라이버를 출시한 캘러웨이는 MOI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MOI는 매우 중요하지만 MOI를 높이는 건 전통적인 과거의 설계 방식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10K라는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MOI 9300과 1만의 퍼포먼스 차이는 크지 않다”고 했다. MOI 수치가 큰 헤드의 단점도 있다고 한다. 리드 수석 부사장은 “MOI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헤드 크기를 좌우 또는 위아래로 늘려 크게 만들어야 한다. 헤드 사이즈가 커지면 공기 저항이 커져 스피드가 줄어든다. 또한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야 하는데 스핀이 너무 많아져 거리 손실이 생긴다. 큰 헤드에 거부감을 가진 골퍼도 있다. MOI 수치를 높이기 위해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Ai 스모크 드라이버는 관용성을 높이기 위해 거리 등 다른 퍼포먼스를 희생하지 않았다. 페이스 어디에 맞아도 덜 휘어지고 거리손실도 적어 실질적인 관용성으로 보면 10K가 아니라 11K 이상의 효과”라고 했다. 주말 골퍼들에게 MOI 수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MOI는 로봇이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어택 앵글, 헤드 패스, 임팩트시 페이스 스퀘어 정도가 모두 ‘완벽한’ 스윙에서 힐이나 토 쪽을 때렸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대한 테스트다. 일반 골퍼들은 그렇게 스윙하지 않는다. 스윙 궤도는 아웃사이드 인이 많고 페이스는 스퀘어로 들어오는 일이 드물다. 로봇테스트를 인간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윌리엄스는 “인간의 모든 스윙은 다르다. 2017년부터 AI에게 수많은 골퍼의 스윙정보를 입력했고 이를 딥러닝을 통해 모델링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고 다시 그 결과를 모델링했다. 이를 통해 각 골퍼의 유전자 비슷한 수많은 ‘스윙코드’를 만들었다. 이를 활용해 만든 것이 스마트 페이스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캘러웨이 Ai 스모크 드라이버가 삐뚤빼뚤한 주말 골퍼의 개성 있는 스윙에 가장 괜찮은 솔루션을 주는 드라이버라는 말이다. AI가 만든 드라이버와 일반 드라이버와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윌리엄스는 “경쟁사가 너댓개의 시제품을 테스트할 때 우리는 5만 개의 가상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리 제품은 로봇으로 쳤을 때 경쟁사 제품 대비 3~5야드 정도 멀리 간다”고 했다.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는 AI의 가공할 능력을 생각하면 3~5야드는 대단치 않아 보인다. 윌리엄스는 “(완벽한 스윙을 하는) 로봇이 쳤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사람이 쳤을 때 차이는 더 크다. 특히 볼이 멀리 벗어나지 않는 점에서 탁월하다. 골프 장비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거니까 AI를 활용한 드라이버의 퍼포먼스가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성호준(sung.hojun@joongang.co.kr)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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