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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도 소개한 흙가마서 철뽑기 기술…열번째 복원 도전한다

흙가마에서 쇳물을 뽑아 철을 만드는 조선시대 토철 제련 기술 복원이 울산에서 시도된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9일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 북구에서 열리는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 기간에 쇠부리 복원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쇠부리는 토철(흙으로 된 광석) 등 철의 원료를 녹이고 다뤄서 가공하는 옛 울산지역 제철 작업·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축제에서 진행할 복원 실험은 흙가마에서 직접 쇳물을 뽑는다. 조선시대 방법 그대로 쇳물을 빼 판 형태의 쇳덩어리(판장쇠)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쇠부리 복원 실험은 10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에서 9번째 복원 실험에 나섰지만, 90% 정도만 성공했다. 당시 쇳물을 가마 밖으로 흘려보내 23.55㎏의 판장쇠를 만드는 것까지 성공했지만 녹은 쇳물이 판장쇠 틀을 모두 채우지 못하거나 울퉁불퉁한 모양으로만 만들어졌다.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와야 100% 복원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쇠부리복원사업단 측은 "바람구멍 등 지난번 실험에서 나온 문제를 보완한 만큼 이번 실험을 거치면 신뢰성 높은 쇠부리 표준매뉴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국회에 소개→미래무형유산 육성사업 대상 쇠부리는 지난해 5월 국회에 소개됐다. 쇠부리 문화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쇠부리복원사업단 측이 쇠부리 실험 결과·성과, 향후 과제 등을 발표했다. 국회 소개 후 쇠부리는 문화재청의 미래무형유산 복원육성사업에 선정, 현재는 전승 이어가기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울산에서 적극적으로 쇠부리 복원과 문화 알리기에 나서는 것은 쇠부리의 뿌리인 울산 북구지역 옛 제련소인 달천철장(達川鐵場)이 동아시아 고대국가 형성기 철 생산과 유통을 살필 수 있는 유적이면서, 조선시대 제철 중심지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국내 최대 철 생산지로 꼽혔다. 조선 효종 8년인 1657년 이의립 선생이 철장(鐵場·쇠를 단련하는 곳)에서 무쇠 제조법을 개발했다.『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달천철장에선 매년 나라에 철 1만2500근을 보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달천철장은 이의립 선생 후손이 관리하면서 토철로 철을 뽑아냈는데, 1906년 일본인 관리를 받게 되면서 쇠부리 '토철 제련'은 명맥이 끊겼다. ━ 일본에서 인정받는 달천철장 달천철장과 쇠부리는 일본에서도 고대 철 관련 문화로 인정받는다. 시오미 히로시(潮見浩) 일본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는 2000년 말 울산시장에게 "달천철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세계에서 고대국가 형성기 철 생산과 유통을 고찰하는 데 귀중한 유적군이다. 부디 보존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시오미 교수는 고대 철 생산을 연구하는 일본 타타라연구회(たたら硏究會)' 회장이었다. 사라진 쇠부리는 1980년대 달천철장 쇠부리소리(불매소리·풀무질 하면서 부르던 노래)가 확인되면서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쇳물난다 불매야. 디뎌봐라 불매야. 어절시구 불매야" 같은 노동요인 쇠부리소리는 2019년 울산시 무형문화재(제7호)로 등재됐다. 쇠부리소리 발굴과 함께 2016년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이 꾸려졌다. 올해 울산쇠부리축제에선 쇠부리 복원 실험 외에도 쇠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쇳물을 뽑아낼 때 부르던 쇠부리소리 공연과 쇠부리대장간 체험 등이다. 쇠 생산 과정을 놀이화한 '철철철노리터'도 준비돼 있다.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2024-05-08

'무버지' 무리뉴, 손흥민에게 "우승권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평가

[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32, 토트넘)을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했다. EA 스포츠 'FC 온라인'의 유튜브 채널은 8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감독 당시 지도했던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00년 SL 벤피카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은 UD 레이리아를 거쳐 2002년 FC 포르투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르투에서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뒤 2004년 첼시로 향했고 이후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2021년 AS 로마에 부임했다. 지난 1월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에서 6개, 첼시에서 8개, 인터 밀란에서 5개, 레알 마드리드에서 3개, 맨유에서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토트넘을 이끌 당시 손흥민을 향해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던 무리뉴. 그가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는 "난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그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볼 뿐"이라고 입을 열었다. 무리뉴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토트넘 서포터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토트넘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우승을 했을 수도, 최고의 팀에서 뛰었을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적인 톱 클래스 팀에서 뛸 수 있었다. (손흥민은) 현대 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진 공격수다. 중앙이면 중앙, 사이드면 사이드 모두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패널이 "이 이야기를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한 적 있느냐"라고 묻자 무리뉴는 "왜 이야기 하겠는가. 당시엔 내가 손흥민을 필요로 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빅클럽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진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며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통해 모든 게 진행되는 팀이다. 흥정하기 어렵고 본인이 원하는 계약만을 진행한다.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리 케인의 경우를 보지 않았는가. 매년 선수를 잡아둔다. 결국 케인을 내보낼 때도 비싼 이적료를 받았다. 레비가 영리한 사람이라는 점은 이적시장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선수다. 축구에서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클럽에 중요한 선수다. 지난 10년이 아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트로피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무리뉴는 "정말로 세계적인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정승우(reccos23@osen.co.kr)

2024-05-08

[전문]‘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의 공식 명칭은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었다.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담화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소회와 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후 취재진이 있는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각종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가질 예정이다. 아래는 모두발언 전문. [전문]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봄은 깊어 가는데,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지난 2년, 힘든 일도 있었고, 보람찬 일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간절하게 바라시던 일을 하나라도 풀어드렸을 때는 제 일처럼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지난 2년간 쉴 틈 없이 뛰어왔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 추진 상황을 보고드리고, 앞으로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경제의 펀더멘털을 더 단단히 하고 국가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업 투자를 막은 킬러 규제를 혁파해서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재정으로 만드는 일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를 힘들게 했던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도 크게 넓혔습니다. 150여 회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5000만 시장에서 80억명 시장으로,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원전 수출, 방산 수출, K-콘텐트 수출로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핵 기반의 확장 억제력을 토대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했습니다.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기술동맹으로 확대되어,우리의 산업 경쟁력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한미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구축한 한미일 협력체계는 우리의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장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를 역대 최고로 인상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왔습니다. 돌봄과 간병을 비롯해서 국민적 수요가 높은 서비스 복지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고용세습도 혁파해 왔습니다. 경제력의 차이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장학금 확대, 교육비 지원과 함께 일자리, 주거,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성장의 동력입니다. 좋은 축구 경기를 하려면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하듯이,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모두 활용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로와 철도를 비롯해서,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이 공정한 교통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노동시장도 과감하게 개혁하며,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적극적으로 보장하되,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여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해 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파업에 따른 근로 손실 일수와 분규 지속 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아이들은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들이 양질의 교육ㆍ돌봄 서비스를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 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하였습니다.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관리주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해서, 622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신한울 3ㆍ4호기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신속한 일감 공급과 금융지원을 통해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원전 생태계의 복원은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백조 원에 달하는 국제 원전 시장 진출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증원된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체계와 지역의료 지원체계,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저와 정부는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의 개혁에 매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더 열심히 뛰어서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다행히,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2026년 우리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뛰며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힘을 모아,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의 추세를 잘 유지한다면, 국민소득 5만 달러도 꿈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국가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 계층 이동이 어려워지고 사회의 양극화가 고착됩니다. 양극화에 따른 계층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도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국민 소득이 높아져야만,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도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성장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높이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우선,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더 자유롭고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육아기 유연근무를 제도화해서, 일과 육아의 양립 환경을 든든하게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상생형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를 포함해서, 어린이집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적극 추진해서, 마음 놓고, 언제라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실효적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 저출생 원인의 하나인,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사회 구조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습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ㆍ노동ㆍ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경제의 역동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 기회의 확대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굳건하게 재건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복지정책과 시장정책을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추진할 것입니다. 고용정책과 복지정책을 통해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고, 산업정책과 시장정책을 통해 중산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 경쟁에서 아쉽게 뒤처진 분들도, 국가가 손을 잡고 함께 갈 것입니다. 생계급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수준을 인상해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삶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사회적 약자 지원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르신이나 아픈 가족의 부양을 국가가 책임진다면,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히 더 열심히 일하실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겪으신 분들을 국가가 도와서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국가 전체로도 큰 이익이 됩니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사 문제 역시, 계층 간 대립 구도로 보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노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입니다. 세제지원,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면 근로자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또 그로 인해 임금 소득이 증가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윈-윈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공정하게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확인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터널은 벗어났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고금리 부담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정책자금 확대와 금리부담 완화를 포함해서,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는 서민과 중산층 중심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의 변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천만 어르신 시대를 맞아, 어르신의 삶도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임기 내에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 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 가운데, 요양과 돌봄 체계를 강화해 ‘활력 있고 편안한 어르신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개인예산제도 시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세계적인 고물가ㆍ고금리ㆍ고유가 상황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다 해결해 드리지 못했고,정책의 속도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3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습니다. 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서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정부 부처 간 벽은 물론, 부처 내 각 부서 간 벽도 과감하게 허물어서, 각 분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빠르게 민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정부의 노력이 실질적인 민생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 세심하게 더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으로 여야 정당과 소통을 늘리고 민생 분야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회에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은 많은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셨던 법안들입니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아이돌보미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하는 ‘아이돌봄 지원법’을 비롯해서 당면한 국가적 현안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시급한 법안들도 있습니다.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이 우리에게는 ‘하이타임’입니다.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고 외교의 새 길을 열기 위해, 이 중요한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바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정작 할 일은 뒤로 미뤄놓은 채 진영 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계속되면 나라의 미래도, 국민의 민생도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정책 과제와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선진국 정부와 의회들이 어떻게 이해집단의 갈등을 조정하고,어떠한 협의 구조를 통해 국가적 아젠다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지 앞선 국가들의 선례를 잘 살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오로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저와 정부의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문규(chomg@joongang.co.kr)

2024-05-08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2024’, 5인의 최종 수상자

[OSEN=강희수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2024(Lexus Creative Masters Award 2024)’의 위너 1명과 파이널리스트 4명 등 총 5명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지난 8일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2017년부터 시작한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는 국내 공예 분야의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함께 장인정신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된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해 새로운 주제의 어워드로 2023년까지 총 27명의 공예작가들과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에디션 제작 및 특별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공예의 내일: 진정성(Authentic)의 미학』을 주제로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29일까지 약 6주간에 걸쳐 출품작을 받았다. 공모에는 도예, 직물, 유리, 목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07명이 지원했다.  심사는 작품에 담긴 주제 메시지, 장인정신의 가치가 반영된 작업 과정, 실용성과 완성도를 갖춘 디자인, 작품의 참신성과 심미성 등 총 4가지를 평가 기준으로 구병준 PPS 대표,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 정성갑 갤러리 클립 대표, 최주연 윤현상재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위너는 ▲문보리, ‘기억, 시그널’(전통 및 현대 소재를 조화시킨 인터랙티브 직물 조명), 파이널리스트에는 ▲김경찬, ‘Volcanic-생성과 존재’(제주 점토와 돌을 사용한 제주 옹기 재해석 오브제) ▲김동완, ‘Layer series’(옻칠 레이어를 활용한 유리 오브제) ▲김혜정, ‘Magnolia Dances’(백목련 백자 그릇) ▲임서윤, ‘백(白)의 면모(面貌)’(자연 소재의 직물 오브제)가 선발됐다.  최종 위너에게는 2,000만원, 파이널리스트 4명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되며, 수상 작품은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CONNECT TO)에 전시 및 판매 예정이며, 수상자들은 다양한 브랜드 협업 활동에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올해 어워드에서도 기성작가, 신진작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공예 작품 속에 담긴 ‘진정성의 미학’과 작가님들의 ‘철학’을 만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공예 작가들의 고민과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5-08

중국서 생존 위해…글로벌 차 업계, 현지 기술기업과 제휴 러시

중국서 생존 위해…글로벌 차 업계, 현지 기술기업과 제휴 러시 "자율주행 제공엔 협력 당연…지금 경쟁 안 하면 진입 못 해" GM 캔자스 공장, 오는 11월 말리부 생산 중단…전기차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자율주행(auto-driving)을 제공하려는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중국 기술 대기업과의 협력은 당연한 선택이며, 지금 경쟁에 뛰어들지 않으면 결코 진입하지 못할 것이다." 홍콩 하이퉁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바니 야오의 진단이다 현대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지 주요 기술기업들의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 하나에서 점유율을 되찾고자 현지 거대 기술기업들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내 자율주행 및 차량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위한 지도 제작(mapping)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닛산은 AI 분야에서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고, 도요타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해 중국의 주요 게임 업체 텐센트를 선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텐센트의 인기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지난해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중요한 중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전기차 테슬라도 바이두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을 위한 지도 제작(mapping)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제휴 다수는 지난 4일 폐막한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서 발표됐으며, 중국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중국 일부 브랜드는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정교해지고 있다는 평판을 받고 있으며, 이런 혁신을 통해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외국 경쟁업체들보다 자국 내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중국 투자은행 CCB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 쿠 케는 WSJ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가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빼앗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가 자율주행이다. 이들 중국 업체는 종종 빅 데이터 및 AI 컴퓨팅에 능숙한 자국 기술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우 중국 당국의 데이터 우려로 인해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출시하지 못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운전 지원, 주차 지원,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출시했고, 다수의 중국 자동차 업체가 올해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다른 경쟁의 장은 점차 진화하는 대화형 제어 시스템이다. 이는 운전자의 건강 데이터와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해 운전에 관해 조언하고, 운전자와 승객이 음성과 제스처로 자동차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의 기능들을 포함한다. 최고 수준의 이런 시스템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운전 선호도, 중국 교통 및 도로 상황 같은 현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데,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만이 중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글로벌데이터 오토모티브의 이사인 존 쩡은 "중국에서 자동차 운전은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닌 경험의 의미를 띠고 있다"며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더 나은 엔터테인먼트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말리부 생산을 오는 11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이 이날 전했다. GM은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말리부 1천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나 최근 소비자 수요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제 전기차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GM은 이번 결정으로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공장에 업데이트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 약 3억9천만 달러(5천300억 원)를 투자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내년 1월 이후 캔자스 공장에서 가솔린 모델인 캐딜락 XT4의 생산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기성

2024-05-08

기후석학들 디스토피아 예견…"지구기온 2.5도 올라 대혼란"

기후석학들 디스토피아 예견…"지구기온 2.5도 올라 대혼란" 가디언, 최고권위 보고서 저자·심사자들 설문조사 금세기 내 가뭄·홍수·폭풍 등 극단적 날씨 통제불능 경고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계적 기후학자들의 거의 80%가 금세기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최소 섭씨 2.5도 이상 상승해 재앙적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도 이상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40%를 넘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기후학자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2018년 이후 나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의 주 저자와 심사자들 843명에게 연락해 이 가운데 380명으로부터 설문 답변을 받았다.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위험을 평가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지구 진단서'로 세계 각국의 기후대응 약속을 담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토대가 된다. 이번 가디언 설문조사에서 지구 온도가 2100년까지 얼마나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참여 기후학자 380명 가운데 77%가 2.5도 이상이라고 답했다. 무려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후학자도 4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설정한 온난화 제한선인 1.5도 상승 목표를 충족할 것이라고 본 기후학자는 6%에 그쳤다. 상승폭 1.5도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수치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가 가속하면서 1.5도를 넘는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모나코 과학 센터의 나탈리 힐미는 "우리는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이하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후학자의 전망은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나이 든 학자보다 젊은 학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비관적이었다. 지구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의 비율은 50세 이상에서는 38%였으나 50세 이상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또 여성 학자의 49%, 남성 학자의 38%가 3도 이상 상승을 전망했다. 세계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이 '정치적 의지 부족'을 꼽았다. 화석연료 산업 같은 기득권 기업의 이익이 원인이라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가디언은 "IPCC 보고서는 자연·사회과학계 전문가들이 작성하고 모든 가입국 정부가 승인하는 기후변화 평가의 최고 기준"이라며 "이번 설문 결과는 지구상에서 기후변화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다수가 수십 년 안에 기후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후학자들 다수는 지구 온도 상승으로 폭염, 산불, 홍수, 폭풍과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자주 발생해 기근, 분쟁, 대규모 이주로 이어지는 '준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학자들은 또한 기온상승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제공됐음에도 각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못한 데에 절망, 분노,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에서 연구하는 그레타 페클은 "나는 우리가 앞으로 5년 안에 중대한 사회적 혼란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당국은) 연이은 극단적 상황에 압도되고 식량 생산은 붕괴할 것이다. 미래에 이보다 더 절망을 느낄 수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하로 상승할 것이라고 본 기후학자들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유엔 코펜하겐 기후센터의 헨리 노펠트는 "나는 우리가 1.5도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해결책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20년 안에 시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이 늦어지면 급변점 (tipping point·작은 변화가 누적되다 갑자기 거대 충격이 닥치는 순간)을 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4-05-08

미, 전략비축유 채우려 석유 매입단가↑…배럴당 79.99달러 상한

미, 전략비축유 채우려 석유 매입단가↑…배럴당 79.99달러 상한 골드만 "OPEC+, 6월에 증산 결정 안 할 듯"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전략비축유를 채워넣기 위해 석유매입 단가를 올렸다. 미국 에너지부는 석유매입 단가 상한선을 배럴당 79.99달러로 설정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명시적으로 단가 상한선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비공식적인 가격 상한선만 있었는데, 배럴당 79달러였다. 새로 발표한 상한선은 이전의 비공식 단가와 비교해 1달러가량 오른 것이며, 시장 가격에 좀 더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부는 또 정부의 석유매입 시 가격책정 방식도 변경했다. 새 방식은 매입 낙찰이 이루어진 날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이전에는 낙찰 후 3거래일째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금요일에 낙찰이 됐다면 주말을 끼고 5일이나 지난 뒤에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였다. 새 방식으로 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낙찰을 확인하는 즉시 헤지 메커니즘을 가동해 가격변동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트레이더들은 그동안 정부 가격책정 방식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펜타트론 인베스트먼트의 일리아 부추예프 매니징 파트너는 X 플랫폼 게시물에서 "마침내 시장에 기반한 정책을 보게 돼 반갑다"고 평가했다. 에너지부의 매입 예정 물량은 330만 배럴이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및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가 6월에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유 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결과 OPEC+가 6월에 감산 물량을 일부 해제할 가능성은 37%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아직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사우디의 원유 공급은 7월에도 하루 900만 배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OPEC+가 6월 이후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7일 OPEC+의 원유 증산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2024-05-08

구글 CEO "챗GPT에 뒤졌지만 AI 따라잡을 시간 충분"

구글 CEO "챗GPT에 뒤졌지만 AI 따라잡을 시간 충분" "과다 인력 정리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올해 내내 인원 엄격 관리" 구글 직원들, 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 확대 요구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챗GPT에 뒤처졌지만 아직 따라잡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8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자신감 있는 태도로 "AI는 초기 단계라고 본다"며 "구글은 검색, 이메일, 브라우저에서도 처음은 아니었다"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차이 CEO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임하고 있으며, 승리를 거두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6년부터 AI에 집중했으며 연구진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 대화형 검색의 핵심 기능 일부를 개발했지만 어쩌다 보니 챗봇 사업 주도권을 놓쳤다. 지난 2월엔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했다가 미국 헌법 제정을 이끈 '건국의 아버지'들을 유색인종으로 제시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곤욕을 치렀다. 피차이 CEO는 "AI 모델을 바닥부터 시작해서 다시 훈련시키고 있다"며 몇주 내 재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 앞서서 "검색 서비스의 가장 좋은 형태는 서술형 답변과 다른 웹사이트 링크의 결합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광고는 알파벳 연간 수익 3천억달러(410조원)를 안겨주는 주요 분야다. 그는 또 "합성 콘텐츠 중에 실제를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10년간 검색에서 주요 이슈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합의를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두고 너무 조심스럽다는 내부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회사 규모가 클수록 결정이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합의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와의 클라우드 계약에 항의하며 연좌 농성을 벌인 직원 수십명을 해고한 일에 관해선 "일상 업무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사안의 내용이 아니라 일이 진행된 방식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AI 시대 구글의 최대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라고 지적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최근 구글 검색 반독점 재판에서 구글과 애플간 독점적 거래로 구글이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로 지정되면서 MS의 빙은 차단됐고, 구글이 검색 엔진을 잘 만들 수 있던 이유는 그런 거래를 통해 사용자 질문을 많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피차이 CEO는 "다른 사람의 얘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재판의 결과가 알파벳의 사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피차이 CEO가 이를 걱정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직원들은 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805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총이익은 57% 증가했으며, 모두 시장 전망치 이상이다. 알파벳은 또 첫 배당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그 덕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직원들은 전체 회의에서 급여 인상 여부와 해고 등 비용 절감 조치 중단 시점에 관해 질의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회의에 참석한 루스 포랏 CFO는 "우리 우선순위는 성장에 투자하는 것인데 2년 전부터 비용이 수익보다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피차이 CEO는 "코로나19 때 너무 많이 고용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 정규직원은 2022년 말 기준 약 19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2%, 2년 전에 비해 40% 늘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해고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겠지만 올해 내내 인원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예전처럼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해서 바로 인력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회사가 우선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계속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대부분 직원의 임금이 오른다고 덧붙였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윤정

2024-05-08

ECB 인사 "금리 0.5%p 인하 여지…긴축 장기화시 비용 커"

ECB 인사 "금리 0.5%p 인하 여지…긴축 장기화시 비용 커"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 전망 모델 재검토 필요" 스웨덴, 기준금리 8년 만에 0.25%p↓…앞서 스위스·체코·헝가리도 내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ECB 고위 인사가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지만 올해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0.5%포인트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간표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0.7%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나왔다. 분쉬 총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긴축적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의 비용이 조기 완화 시의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 경로에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은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ECB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방식을 통해 시장과 소통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분쉬 총재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CB 인사들이 유로존 전체보다 소속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ECB 내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델들이 항상 믿을만한 나침반은 아닐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니었다면서 "모델 틀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델 기반 전망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중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과 관련, 임금 인상 요구와 물가 기대가 단기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간과할 경우 오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수치로 고정하는 대신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는 이날 "첫 금리 인하 이후 시간표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불확실성의 정도가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로버트 홀츠만은 이날 "주요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7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러한 가운데 스웨덴 중앙은행은 8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로 만들었다. 스웨덴의 기준금리 인하는 스위스·체코·헝가리 등에 이은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달라지고 있다는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하 여파로 스웨덴 통화 크로나의 달러 대비 가치는 하락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4-05-08

美구축함, 총통 취임 앞두고 대만해협 통과…中 "전방위 감시"

美구축함, 총통 취임 앞두고 대만해협 통과…中 "전방위 감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인 대만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제7함대 소속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제7함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할시호(DDG 97)가 국제법에 따라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해협 내 공해상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제7함대는 이번 할시호 항해에 대해 모든 국가가 항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 어떤 구성원도 이같은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도록 강요·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비행·항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할시호의 대만해협 통과 시점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미 군함 한 척이 전날 오전 7시부터 대만해협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행 당시 주변 해역과 공역 동태는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미 해군 소속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올해 3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할시호의 대만해협 통과를 전방위 감시했다며 "동부전구 각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 안전과 지역 평화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 약 400㎞, 폭 150∼200㎞의 전략 요충지다.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중국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에 해당한다면서 항행의 자유 작전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왔다. 중국도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라이 후보가 승리한 뒤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은 오는 20일 라이 당선인의 총통 취임식 전후 중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4-05-08

현대자동차그룹, ‘제6회 VH 어워드’ 작품 공모전...아시아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 지원

[OSEN=강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5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제6회 VH 어워드(VH AWARD)’ 미디어 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과 창작 지원을 위한 활동이다.  VH 어워드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적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VH 어워드는 비디오 아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등용문이 돼 왔다. 한국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공모전을 4회차부터 아시아로 확대해 지금까지 약 20여명의 수상자들을 지원한 바 있다. 공모전에서 선발되는 파이널리스트 5인에게는 작품 제작 지원금 2만 5000달러와 함께 글로벌 아트 앤 테크놀로지 전문 기관인 아이빔(Eyebeam)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Online Residency Program)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 내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을 비롯해 바젤의 하우스 오브 일렉트로닉아트(House of Electronic Arts),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 국립싱가포르예술위원회(National Art Council Singapore) 파트너십 협력 전시 등 다양한 글로벌 예술기관에서 작품 상영 기회를 준다. 내년 6월 발표될 그랑프리(Grand Prix) 수상자 1인에게는 상금 2만 5000달러를 추가로 수여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에는 크리스틀 바우어(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사빈 히멜스바흐(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 디렉터), 마틴 혼직(페스티벌 X 대표), 이숙경(휘트워스 아트 갤러리 디렉터), 로더릭 슈록(아이빔 큐레이터 겸 아이빔 디렉터) 총 5명의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VH 어워드는 아시아 지역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의 경계를 초월한 실험 정신으로 예술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다양성 및 포용성을 지지하는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과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 생태계를 지지하기위한 현대차만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아트 후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5-08

연간 적자 64억원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정부는 “알아서 해라”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전에 문을 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 대전시는 장애아동 등 치료와 재활을 돕는 공공병원인데 운영 책임을 자치단체에만 떠넘긴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6일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문을 연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올해 적자가 64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는 30억원 발생했다. ━ 지난해도 30억원 적자…사업비 대전시 부담 올해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비는 92억원으로 인건비가 64억원, 운영비 28억원 등이다. 사업비는 모두 대전시가 부담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충남권역형 병원’으로 지정받아 지난해 5월 26일 개원했다. 병원을 짓는 데는 494억원이 투입됐다. 정부가 100억원, 대전시가 294억원, 넥슨이 1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병원은 충남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의사 6명과 간호사 등 92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에는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소아치과 등 3개 과가 개설돼 있고 특수검사와 재활치료 등도 지원한다. 주 5회 운영하는 낮 병동과 24시간 돌보는 입원 병동도 운영 중이다. 재활병원 특성상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대전교육청에서 교사 6명을 파견, 5개 학급(영·유아와 초등, 중·고등)도 개설했다. 낮 병동과 입원 병동을 이용하는 장애아동 가운데 학습을 희망하는 아이를 대상으로 교육한다. ━ 전국 유일의 어린이 재활전문 의료기관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 치료와 돌봄 서비스, 특수교육까지 모두 담당하는 새로운 방식의 ‘통합복지서비스’를 하는 전국 유일의 어린이 재활전문 의료기관이다. 현재 하루 평균 120여 명이 병원을 찾고 있다. 지역별 어린이 이용 비율은 대전이 75.4%로 가장 많고 세종 10.2%, 충남 8.4% 등이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된 기존 의료기관에는 연간 최대 7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건립형’이라며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련 법(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은 ‘국가가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에 필요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 복지부, 예산 지원 검토…기재부는 "난색"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다른 시·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재활병원(지정방식)과 같은 수준(연간 7억5000만원)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시와 세종시·충남도는 필수 인건비의 80%(약 51억원)를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긴축 재정으로 예산이 부족하다”며 지원에 난색을 보인다. 재활해야 하는 장애아동에게 필요한 기관이지만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기관인 만큼 적자가 발생해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라는 얘기다. ━ 이장우 "지원하지는 않겠다는 건 무책임한 태도"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원은 저출산 문제와 직결된다”라며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인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국민보고’를 통해 ”장애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 부처 간 벽도 과감히 허물고 빠르게 민생문제를 해결하도록 세심히 열심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shin.jinho@joongang.co.kr)

2024-05-08

KG 모빌리티, 대리점협의회와 상생 협약 체결

[OSEN=강희수 기자]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대리점협의회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협력 사항을 점검하고 판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생을 위한 ‘KGM-대리점 상생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5월 8일 서울 중구 KGM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상생 협약식에는 KGM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상무) 및 김성수 대리점협의회 회장(남동구청대리점) 등을 비롯해 관련 임직원이 참석해 상호 원활한 소통과 유대감 강화를 통해 동반 성장하자고 결의했다.  회사와 대리점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KGM 브랜드 아래서 고객 만족도 향상과 신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그 결과 고객 체험 확대를 위한 시승차 운영, 전시장 내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환경 개선 협력,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협력 프로세스 정비 등에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GM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KGM도 대리점과 상생 협력을 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KG 그룹 가족사 편입 1주년을 맞아 ‘KGM’ 신규 대표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275개 판매 네트워크 입간판 교체는 물론 대리점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고객 만족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2024-05-08

10번째 우승반지 못 꼈지만… 열정은 여전한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

"같이 호흡하고, 같이 소통하는 지도자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8일(한국시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의 목소리는 선수 때처럼 걸걸했다. 그는 "아직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만 같이 했지만, 옆에서 개수 크게 세주면서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나 혼자 운동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북돋으려면 선수 때보다 소리를 더 지를 것 같다"고 웃었다. 여오현 코치는 아직 팀에 합류한 지 보름도 안 된 '새내기 코치'다. 4월 29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느라 팀 선수들과 훈련한 시간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기록의 사나이' 여오현 코치는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20시즌을 소화했다. 역대 최다인 625경기를 뛰었고, 리시브 정확 1위(8005개), 디그 성공 1위(5219개)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45세에 은퇴하겠다는 '45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여오현 코치는 "45세나 600경기 같은 타이틀보다는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출전을 했다는 것에 더 자부심을 느끼고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은퇴의 기로에 선 여오현을 불러 지도자를 제안했다. 김 감독은 "여오현 코치는 40대까지 선수를 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하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와 리시브 면에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여오현 코치는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솔직히 두려움이 더 컸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감독님한테 누를 끼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 코치는 유광우(대한항공·11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우승(9회)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열 번째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여 코치는 "그게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로서는 진짜 채울 만큼 채우고 싶었는데 한 조각의 퍼즐을 남겨 놓고 은퇴해 아쉽다"고 말했다. 여오현 코치의 아들인 여광우(송산고 3)는 아버지와 똑같은 리베로로 가업을 잇고 있다. 여 코치가 좀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여광우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부자가 함께 뛰는 그림도 가능했다. 여 코치는 "아들이 ‘레알(진짜)? 아빠 왜?'라고 말했다. 아빠도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삼성화재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한 여오현 코치는 아쉽게도 천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여 코치는 "지금 당장은 못 하지만 멀리 떠나는 건 아니고 배구계에 있으니까, 언제든 팬 여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박수쳐줘서 감사했다.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여오현 코치는 지도자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여자부는 처음이지만)배구는 어차피 똑같이 선수가 하는 거고 사람이 하는 거라고 김호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선수 시절 나는 파이팅이 있고, 열성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5-08

서동주 "가슴 B컵 이상은 헤드록 금지"..한혜진 "엄격해" 씁쓸 ('내편하자')

[OSEN=장우영 기자] 톱모델 한혜진이 서동주의 제안에 발끈한 이유는 무엇일까. 9일 공개된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예능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3(이하 ‘내편하자3’)에서는 남사친에게 장난으로 헤드록을 걸었다가 손절을 당했다는 ’헤드록이 가슴 플러팅이라는 친구’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사연과 관련 한혜진은 박나래와 함께 헤드록 시범을 보이며 “조금만 돌리면 바로 거기(?)에요”라면서 이성 간에는 위험한(?) 스킨십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더해 서동주는 “(가슴 사이즈)B이상은 헤드록 금지”라며 현역 변호사 답게 깔끔한 정리에 나섰고, 풍자 역시 “꽉 B도 안 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서동주와 풍자의 제안을 들은 한혜진이 “왜 이렇게 기준이 엄격해”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자 엄지윤은 “꽉혜진 언니”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붙여주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데. 이성 친구와의 선을 넘는 스킨십 논란을 둘러싼 서동주, 한혜진, 박나래, 풍자, 엄지윤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상담 솔루션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박나래가 과거 바바리맨과 마주쳤던 소름 끼치는 목격담을 털어놓자 풍자와 엄지윤은 바바리맨과 추격전을 벌이고 참교육까지 했던 사이다 에피소드를 밝혔다고 해 과연 그때 그 시절 바바리맨 퇴치 스킬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어떤 사소한 고민에도 몸을 바쳐(?) 혼신의 변론을 해주는 프로 편들러 MC들과 함께하는 ‘내편하자3’는 매주 수, 목 밤 12시 U+모바일tv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elnino8919@osen.co.kr)

2024-05-08

우원식 “尹, 기자회견서 ‘이채양명주’ 사과해야”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출마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번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631일 만에 하는 것이더라”라며 “22년 이후에 1년9개월 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그동안 정말 불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그나마 이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최근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또 시사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때문에 기자회견을 할 텐데,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우 의원은 “역시 쟁점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이라며 “수사 외압 사건 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느냐 그건 꼭 물어보고 싶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과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유가족들은 느끼고 있을 텐데, 그 가족들에게 우선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까지 함께 묻고 싶다”고 했다. 우 의원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출마한 추미애(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과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시) 중 “제가 제일 우세하다고 본다”면서 “국회의장은 국회 사회자가 아니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집행하고 그렇지 않은 세력들을 설득하고 또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바꿔가고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국회의장의 역할은 지금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 “심신이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것”이라며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쉬고 필요한 치료도 받고 지난번에 암살 미수 사건 급하게 치료하고 나왔는데 그것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나경원, 중진…참 부끄러운 일, 한심하다 싶을때도” 우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 6일 채널A 인터뷰에서 “사실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그런 정국 아닌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나 당선인은 중진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건 참 부끄러운 일 같다. 어떨 때 보면 좀 한심하다고 생각도 들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권한을 막 쓰는 게 아니다”라며 “그건 이번 총선 과정에 민심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2024-05-08

개봉작 11개로 늘리고 장르 폭 넓혔다

한국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트 제작사 SLL(에스엘엘중앙)이 202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SLL은 기획 개발, 제작, 유통, 투자 등 콘텐트 사업의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완성형 스튜디오다. 주로 TV 또는 OTT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드라마, 영화, 예능 작품의 제작과 판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을 비롯해 ‘수리남’, ‘카지노’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SLL은 2024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트 제작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작품을 해외에 론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8개, 2023년에는 7개의 작품을 해외로 진출시켰다면 2024년에는 작품 수를 늘려 11개의 작품이 해외에서 공개된다.     SLL미주법인의 이태호 담당은 “미국은 글로벌 콘텐트 제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라며 “미주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점차 글로벌한 작품 제작에 열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LL이 미주 시장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SF, 로맨스, 스릴러,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SLL의 노력을 보여준다. 2024년에 넷플릭스에 론칭작·예정작만 해도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닥터슬럼프’,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 미국 콘텐트 제작사 윕(wiip)에서 제작한 ‘온 레코드 S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황야’, ‘로기완’, ‘미스터 플랑크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지옥S2’, ‘무도실무관’ 등이 있다. 다음으로 프라임 비디오에 출시하는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 S3(The summer I Turned Pretty S3)’와 HBO에서 방송하는 ‘테스크(Task)’ 역시 윕에서 제작을 진행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인기의 절정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도 얼마 전 개봉했다.   SLL은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HBO,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여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SLL의 작품들이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미주 시장 진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LL이 2024년에 론칭 예정인 작품 중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시즌 2이다. ‘지옥’은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시민들이 예고된 시간에 지옥의 사자가 찾아와 목숨을 빼앗는 일들이 벌어지며 시작된다.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신흥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공포, 다크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로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활약했던 김성철이 새로 합류했다. ‘지옥’ 시즌1은 2021년 공개된 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공개 직후 약 84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시즌2는 3년 만에 공개 예정이라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전작들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도 4월 24일에 개봉했다. 최근 한국 영화 시리즈 작품 최초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탄탄한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한국의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악당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을 소탕하기 위한 마석도(마동석)의 활약을 담았다. 전편에 등장했던 어떤 악역보다 더 강력하고 악랄한 백창기와 마석도의 숨 막히는 대결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미 공개된 작품들도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황야’는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1월 28일 기준 누적 1430만 시청수를 올려 비영어권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송중기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기완’은 공개 2주차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 페루, 말레이시아, 터키, 포르투갈 등 총 31개 국가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51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태호 담당은 “SLL의 콘텐트들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고 판매가 된다는 것은 항상 도전적인 과제라고 생각된다”며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보다는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SLL은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주요 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여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SLL의 꾸준한 노력은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미국 개봉작 콘텐트 제작사 작품 제작 글로벌 콘텐트

2024-05-08

日언론 "日정부, 미흡한 라인 개선책에 분노해 추가 행정지도"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라인야후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한 것과 관련, 개인정보 유출로 첫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 받은 보고서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분노했기 때문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3월 첫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뒤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완전 분리에 "2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과 구체적이지 않은 안전 관리 대책을 담았다. 이 보고서는 총무성 관계자들의 화를 돋웠고, 한 간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후 총무성은 4월에 개선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2차 행정지도를 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제로로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모회사 A홀딩스 자본 관계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총무성의 2번에 걸친 이례적 행정지도에 몰린 모양새"라고 짚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을 문제시해 왔으며, A홀딩스 지분을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보유한 대주주인 네이버가 기술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라인야후의 정보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통상 정보 유출 사고에 정부가 해당 기업의 지분 변경까지 요구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일본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라인의 경영권을 네이버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에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는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일본 주요 언론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재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는 "총무성이 요구하는 자본 관계 재검토 실현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는 네이버 측이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출자 비율을 높이는 데 대해 난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정책 전문가인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에 "라인야후는 기술 혁신을 추진했지만, 네이버 기술력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며 "1년이나 2년으로 (격차를) 메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관계가 변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는 얼마 동안은 바뀌지 않고 본질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5-08

발칙한 위하준, 유교남 김명수..연애 세포 깨울 '대형견' 연하남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연애 세포를 깨우는 설레는 봄, 연하남들이 안방을 찾아온다. 풋풋한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는 ‘선재 업고 튀어’, 그리고 웃음과 눈물을 안겼던 ‘눈물의 여왕’ 등 다양한 로맨스가 안방을 차지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연하남들이 찾아온다. ‘졸업’ 위하준과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그 주인공이다. 연상연하 로맨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밥누나), ‘봄밤’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가장 잘하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꺼냈다. 손예진·한지민에 이어서는 정려원이, 정해인에 이어서는 위하준이 안판석 감독의 새 연상연하 로맨스 ‘졸업’의 주인공으로 낙점,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위하준은 10년 만에 돌아와 은사 서혜진(정려원)의 일상과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선생과 제자에서 동료 강사,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어른 멜로’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하준은 격렬히 반대하는 은사 서혜진에게서 낯선 감정을 읽고 발칙한 직진을 시작하는 연하남으로 열연하며 연애 세포를 깨울 예정이다. 지상파에서도 연상연하 로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다. 오는 13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함부로 대해줘’가 그 주인공으로,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사극에서 튀어나온 듯한 21세기 대한민국 유교남과 과몰입을 유발하는 극 현실적 K-직장인이 만나 펼치는 극과 극 로맨스로 색다른 짜릿함을 선물할 예정. 김명수가 21세기 선비 신윤복 역을 연기한다. 문화재 환수 스페셜리스트라는 범상치 않은 직업을 가졌지만 꿈을 따라 가출할 만큼 자유를 추구하는 예상외의 MZ 청년. 특히 과거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신윤복(이유영)과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순간을 맞닥뜨리면서 핑크빛 기류가 형성된다. 그러나 자체 거리두기를 실행하면서 기존의 연상연하 로맨스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연하남 로맨스. 연애 세포를 자극하면서 ‘국민 연하남’이 될 이들이 누구일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elnino8919@osen.co.kr)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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