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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前통역사, 몰래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합의

오타니 前통역사, 몰래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합의 14일 법원서 유죄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허위 소득 신고도 시인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가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거의 1천700만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는데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이 두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오타니의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게 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천697만5천10달러를 빼돌렸다. 그는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는 등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114만9천400달러의 세금, 관련 이자와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4-05-08

현역 최다승 대투수가 보여준 선발 빅매치의 묘미, 꽃감독은 “양현종 잘해준 덕분에 역전승 가능” 엄지척!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순위권 싸움이고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며 던졌다. 상대 투수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야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 던지고 싶었다”.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현역 최다승 투수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이날 최고 구속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동료들의 도움 속에 노 디시전으로 마쳤다. 1회 김지찬, 류지혁, 구자욱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양현종. 2회 데이비드 맥키넌(우익수 플라이), 김영웅(헛스윙 삼진), 강민호(유격수 직선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3회 선두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양현종은 김재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와 김지찬을 각각 2루 뜬공,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4회 류지혁, 구자욱, 맥키넌을 잠재우며 세 번째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5회 2사 후 이재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김재상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양현종은 6회 1사 후 김지찬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이우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0-1로 뒤진 7회 곽도규와 교체됐다. KIA는 8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웃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순위권 싸움이고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며 던졌다. 상대 투수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야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직전 경기에서 완투를 했지만 힘들다거나 하지 않고 컨디션도 좋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잘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양현종은 “힘든 경기였는데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 팀의 힘인 것 같다. 타이트했지만 정말 재밌는 경기였고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양현종이 오늘도 호투해줬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양현종이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결국 역전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 불펜진 또한 각자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10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위기를 막아낸 전상현과 2이닝을 책임진 정해영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손찬익(rumi@osen.co.kr)

2024-05-08

'라디오스타' 장수원, "♥아내, 주지훈·정경호 스타일리스트…기적적으로 시험관 임신 성공" [종합]

[OSEN=김예솔 기자] 장수원이 임신 소식을 전하며 부부 예능 출연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이슈 업고 튀어' 특집으로 출연한 가운데 장수원이 시험관으로 임신에 성공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수원은 "지난 번에 나왔을 때 결혼, 군대는 등 떠밀려 가야 한다고 실언을 했다. 그러고 나서 1년 뒤에 바로 결혼했다"라며 "아내가 44살 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을 등 떠밀려서 한 건 아니고 정말 하고 싶어서 한 거다. 약간의 푸시가 있긴 했다"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군대든 결혼이든 생각없을 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새로운 명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수원은 "결혼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결혼했다. 그 뒤로 왕성하게 활동한 게 없다"라며 "임신 소식을 SNS에 알리고 나니까 사람들이 장수원 언제 결혼했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시험관 첫 시도때 성공했는데 아기집은 있는데 난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후에 계속 시도 했는데 실패했다"라며 "체취한 난자가 다 떨어져갈 무렵에 올해 1월에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부부 예능 출연 섭외가 와서 미팅만 마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수원은 "결혼 생활을 오픈 한 적이 없어서 단발성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아내를 위해 외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원은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를 깎고 점심에 아내가 먹고 싶다는 걸 만들어서 점심을 차려준다. 청소하고 빨래 하고 설거지 하고 그러다가 밤 8시쯤 꾹꾹이를 해달라고 한다. 안마를 해주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은지원 비위 맞추는 것보다 덜 힘들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장수원은 "그것보다 힘들지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수원의 아내는 오랜 시간 남자 배우들의 스타일리스트를 맡았다고 말했다. 장수원은 "주지훈과 20년 인연이 있어서 사회를 봐줬고 정경호가 축사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지훈이가 아내랑 내가 얘기하는 걸 보고 수원이형 만나냐고 물어봤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수원은 젝스키스가 해체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장수원은 "옛날에 이런 얘길 잘 안했는데 나이드니까 정치, 경제쪽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지원이 형이랑 재진이 형이랑 의견 차이가 심하더라"라며 "당연히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그게 너무 딥하게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논쟁이 커지다가 재진이 형이 술을 마시니까 지원이 형을 놀렸다. 지원이 형이 급발진해서 멱살을 잡았다. 경제, 정치 이런 얘기 때문에"라며 "나이가 드니까 관심사가 거기로 가나보다. 화해하고 잘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큰 싸움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 김예솔(hoisoly@osen.co.kr)

2024-05-08

'김민재 골대 불운' 뮌헨, 레알에 1-2 충격 역전패...88분·91분 극장골에 와르르→UCL 결승행 무산

[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도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기적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가 1, 2차전 합계 점수 4-3으로 최종 승리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극장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2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통산 15번째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UCL 최다 우승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을 치른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 주드 벨링엄-토니 크로스-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나초 페르난데스-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 안드리 루닌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콘라트 라이머, 누사이르 마즈라위-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카르바할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보냈지만, 간발의 차로 호드리구 발에 걸리지 않았다.  첫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13분 피치 안에 공이 두 개 들어온 상황이었지만,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비니시우스의 박스 안 슈팅은 노이어 손에 스친 뒤 골포스트에 맞았다. 이어진 호드리구의 결정적인 슈팅도 노이어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부상 악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덮쳤다. 전반 26분 그나브리가 근육 문제로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급한 대로 왼쪽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를 대신 투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케인이 아크 부근에서 높이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공을 터닝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이었지만, 루닌이 몸을 날려 쳐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노이어가 막아냈다. 0의 균형이 계속됐다. 후반 1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을 완벽히 돌파하며 컷백을 시도했으나 다이어에게 막혔다. 후반 10분에도 비니시우스가 키미히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호드리구의 슈팅이 다이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노이어가 후반에도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14분 호드리구가 예리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노이어가 손끝으로 걷어냈다. 후반 15분 비니시우스의 박스 안 슈팅도 노이어의 놀라운 선방에 가로막혔다.  버티고 버티던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데이비스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방향 전환으로 뤼디거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이 취소됐다. 후반 26분 코너킥 공격에서 페르난데스가 발베르데의 슈팅을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결과 페르난데스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발베르데와 호드리구 대신 호셀루, 브라힘 디아스를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김민재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그는 후반 37분 높이 뛰어올라 코너킥을 머리에 맞혔다. 강력한 헤더였지만, 아쉽게도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0분 케인과 무시알라를 불러들이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노이어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잡으려다가 실패했고, 튀어나온 공을 호셀루가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경기 내내 모두 막아내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 한 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공격 직후 뤼디거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호셀루가 쇄도해 발을 갖다 대며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 인정됐다. 투헬 감독의 얼굴엔 충격이 가득했다.  추가시간 9분이 끝나도록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못했다. 공격수를 모두 교체한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동점을 만들긴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5-08

'캡틴 손흥민 위기!', 포스텍 감독 토트넘 캡틴에 로메로 임명 가능성 제기... "로메로 헌신적" 英 매체

[OSEN=우충원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백의종군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로운 주장 후보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언급되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빌딩을 위한 새로운 핵심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택한 선수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5위에 올라있다. 예상만큼 확실한 성과는 아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토트넘은 공격적인 컨셉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했다.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미키 반 더 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을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자리는 결국 '캡틴' 손흥민이 차지했다. 케인을 대신해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활약을 선보였다.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 뿐만 아니라 원톱 공격수로 제 몫을 해내면서 토트넘은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난 상황.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에 잇따라 패하면서 4위 아스톤 빌라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연패가 치명적이다. 토트넘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4위 달성을 통해 U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도 새롭게 조정하고 있는 중.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선수단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팀을 바꿔야 한다.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확실하게 발전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변화 시키며 리버풀, 아스날처럼 우승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자체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첼시전을 앞두고 선수들 대다수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믿음과 확신을 가진 선수들로 스쿼드를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했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악의 리그 4연패와 함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올 시즌 눈부시게 시작한 공로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다만 그가 지적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올 시즌이 힘들 것이라는 점을 꾸준히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좋은 시작을 보였지만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따라서 다시 새롭게 팀을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단순히 세트피스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메워질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믿지 않는 시점이기에 그 중 상당수가 여름에 매각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에 위험 신호가 심해지고 있디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는 토트넘의 변화가 완료되지 않았고 그것을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단 대수술을 위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토트넘 선수단 개편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여러 토트넘 전력 외 자원들이 이적시장을 통해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졌었다. 브리안 힐, 지오반니 로셀소, 에메르송 로얄 등 주전과 교체로도 출전이 드물었던 선수들의 이적은 유력해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금 선수단 중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포함될 것인지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페드로 포로, 미키 반 더 밴,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그리고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선수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믿음을 보내고 있는 선수는 바로 로메도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공로를 인정 받은 유일한 선수"라고 전했다.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캡틴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국내 축구팬의 입장이 아닌 냉정한 평가를 내리더라도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로메로는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이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던 순간 찬물을 끼얹은 선수다.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무리한 파울로 한동안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토트넘도 흔들렸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일부 선수들은 역경 속에서도 빛을 낸다. 로메로도 놀랍게도 그런 선수다. 그는 팀에 이로운 만큼 해를 끼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개편하려는 준비를 하면서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로메로는 그 어떤 다른 선수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로메로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로메로는 뛰어난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시즌이 끝나야 윤곽이 드러난다. 손흥민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팀 개편을 추진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주장을 임명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우충원(10bird@osen.co.kr)

2024-05-08

스위프트 콘서트표 못산 美의원…티켓 재판매 규제 법안 발의

미국 미네소타주 의원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을 사려다 전문 리셀러들에 의해 실패한 뒤, 콘서트 티켓 재판매 규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전날 콘서트 티켓 재판매 규제 법안 '하우스 파일 1989'에 서명했다. 이 법안의 이름은 스위프트의 인기 앨범 이름이자 스위프트의 출생 연도 숫자 '1989'에서 따온 것이다. 미 언론은 일제히 이 법을 '테일러 스위프트 법'이라 지칭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 법이 "나쁜 티켓, 사기 티켓을 사지 않도록 소비자를 보호하고, 재판매자(리셀러)가 티켓을 모두 낚아채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은 티켓 판매자가 모든 수수료를 미리 공개하고, 재판매자가 두 장 이상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주의원 켈리 몰러는 지난 2022년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티켓 판매 사이트인 티켓마스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사지 못한 수천 명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스위프트 콘서트에 대한 엄청난 수요로 전문 리셀러들이 티켓을 대량 사재기하기 위해 컴퓨터 '봇'을 돌려 동시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수시로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에서는 이 콘서트 티켓 가격이 3만5000달러(약 4800만원) 넘게까지 치솟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스텁허브 같은 재판매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티켓을 살 때 수수료가 추가로 붙으면서 10배로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미 의회 상원은 지난해 티켓마스터를 상대로 반독점 청문회를 열기도 했으나, 이와 관련한 연방 법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미네소타의 '하우스 파일 1989'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AP는 미국에서 미네소타와 메릴랜드주 등 극히 일부 주(州)만이 이런 티켓 구매자 보호법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2024-05-08

“건강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라운드 97순위→LG 복덩이, 어버이날 3타점 3루타 눈시울 붉어지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문성주가 결정적인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문성주는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문성주는 0-3으로 뒤진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추격 득점을 올렸다. 3회 1사 후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5회 오지환의 사구와 2루 도루, 1사 후 구본혁의 사구,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됐다. 문성주는 초구 헛스윙을 하고 2구째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우중간 3루타를 때려 주자 싹쓸이 3타점을 기록했다. 4-5로 단숨에 추격했다. 이어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5-5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7-5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내야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8-5로 달아났다.  문성주는 경기 후 “만루 상황이었는데,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돌렸다. 또 좋은 타이밍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감을 신경쓰지 않고, 안 좋은 바닥을 한번 경험했기에 자신있게 돌렸다”고 덧붙였다.  또 “올 시즌 첫 3루타여서 기분 좋게 (3루까지) 뛰었다”며 “만루에서 3루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올해는 첫 3루타였기에 싹쓸이로 쳐서 너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에 2번이 중요한 타순이라고 강조했다. 연결고리로 LG 득점력에 중요하다고. 문성주가 이날 2번으로 나섰다.  문성주는 "경기에 나간다는 게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신다는 거니까 그 부분에 보답하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2번이라고 딱히 다른 건 없고 그냥 똑같이 치려고 한다. 타격감 따라 간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2번으로 써준다는 거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라고 감독님도 생각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4월말 타율이 2할6푼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3할로 올라왔다. 문성주는 “시즌 초반에 이렇게 안 좋았던 게 처음이었다. 올해는 초반에 너무 안 좋다고 하니까. 현수 형이 ‘원래 후반기 때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이제 꾸준하게 잘 치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좋은 말씀을 해줬고, 야구가 잘 쳐도 정면으로 가면 죽고, 잘 안 맞아도 안타가 나오고 하니까, 이제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19승 2무 18패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문성주는 “아직 5월이잖아요. 어제 지고 우리가 딱 5할이 됐는데, 현수 형이 작년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들 기대치도 많이 높다고, 5월에 잘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직 절반도 안 했기 때문에, 승현이 형이나 덕주 형이나 투수들도 많이 돌아오기 때문에 컨디션 잘 맞추면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2시즌부터 LG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으나 우승팀 LG의 주전 외야수로 우뚝 올라섰다.  이날은 어버이날, 문성주는 부모님에게 꽃다발 선물을 보내드렸다고 했다. 문성주의 부모님은 고향 울산에 계신다. 문성주는 부모님께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한참 머뭇거리더니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문성주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orange@osen.co.kr 한용섭(cej@osen.co.kr)

2024-05-08

ML 벽이 이렇게 높을 수가…이정후도 시행착오 인정 "모든 것들을 다…새로 시작한다"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세계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양이다.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 중인 이정후가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변화에 나섰다.  이정후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 탈출.  1회 첫 타석부터 콜로라도 우완 선발 다코타 허드슨에게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이정후는 4회 3루 내야 안타, 8회 1루 내야 안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경기 후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와 인터뷰에 나선 이정후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좋은 경기로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며 처음으로 뛴 쿠어스필드에 대해 “수비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들도 들었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차이, 그에 맞춰 변화를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선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그에 맞게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 모든 것들을 다 여기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까지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5경기 타율 2할6푼4리(140타수 37안타) 2홈런 7타점 14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 출루율 .314 장타율 .329 OPS .642. 메이저리그 첫 해 적응 기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받은 FA 선수로는 아쉬운 성적이다.  헛스윙률(9.9%), 삼진율(8.1%)은 리그 상위 1%에 들 만큼 컨택과 선구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미 정상급이다. 기대 타율(.291)보다 낮은 성적은 운이 따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지만 발사각(9.5도)이 리그 평균(12.2도)보다 낮아 땅볼 타구 비율이 44.8%로 높다. 5월 들어선 어떤 조정을 했는지 타구가 뜨기 시작하고 있다. 이정후가 말하는 변화의 포인트도 이 같은 지점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다 잘할 순 없다. 이정후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로라 브릿과의 타격 연습 중 인터뷰에서도 메이저리그에 와서 가장 놀란 부분에 대해 “모든 엘리트 선수들이 하나의 리그에 모인 것 같다. 그것이 지금 내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며 “이곳에 와서 많은 변화가 있다. 음식, 언어, 환경은 물론 경기 일정도 KBO리그와 다르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 과정은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는 OAA(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가 0이고, DRS(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수치)가 -2에 그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수비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돔구장에서 뜬공을 처리하는 데 익숙했던 이정후에게 두 번의 실수는 오라클파크에서의 첫 야간 경기와 펜웨이파크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공을 놓친 것으로 새로운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정후에겐 이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봄 이정후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일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시즌이 짧고, 이정후는 144경기 넘게 출장한 적이 없다. 지난 홈경기 때 좌투수를 맞아 휴식을 두 번 주기도 했지만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야구에 점점 익숙해지면 그에게 크게 의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빈 감독은 “리드오프는 타석에 많이 서게 되고, 중견수는 프리미어 포지션이기 때문에 많이 뛰어다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이정후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조금 더 강하게 밀어붙일 시점이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꾸준히 이정후의 출장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이상학(jpnews@osen.co.kr)

2024-05-08

英 “인스타·틱톡 연령확인 강화 등 아동보호 안하면 미성년자 차단도 고려”

영국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빅테크의 플랫폼에 연령 확인을 강화하고 알고리즘을 통제하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은 지난해 10월 제정된 온라인안전법 시행을 위한 아동 안전 행정지침을 이날 발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각 플랫폼은 어린이가 자살이나 자해, 음란물, 섭식장애 등과 연계된 유해 콘텐츠를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 연령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 사용자 식별을 강화하고 어린이 사용자의 개인 맞춤형 피드에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줄이도록 알고리즘을 재구성해야 한다. 멜라니 도스 오프콤 대표는 “테크 기업들은 어린이의 개인화한 피드에 유해 콘텐츠를 밀어 넣는 공격적인 알고리즘을 통제하고 나이에 적합한 경험을 하도록 연령 점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어긴 기업의 이름은 공개된다며 미성년자 사용 자체를 차단하는 등 더욱 강력한 조치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현재 업계 표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법이 전면 시행되면 플랫폼에 책임을 지우는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프콤은 7월 17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이후 1년 내로 이번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온라인안전법은 또 오프콤에 과징금 부과, 형사 처벌 추진 등 권한을 부여한다. 다만 법령이 발효되더라도 각 플랫폼에서 사용자 연령 확인 방법 등 문제가 남아 있으며, 사용자와 기업 모두 법령을 준수하는지 보장하기도 어렵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한 새 지침이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갈수록 청소년의 SNS를 통한 유해 콘텐츠 노출이 늘어나고 위험한 콘텐츠가 청소년 신체·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나왔다. 13세 아들이 SNS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사망한 리사 케니번은 BBC에 “변화가 너무 느리다. 현실에선 더한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영(lee.jiyoung2@joongang.co.kr)

2024-05-08

북마케도니아 총선·대선결선 개표 초반 우파 야당 압승

북마케도니아 총선·대선결선 개표 초반 우파 야당 압승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유력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과 대선 결선에서 우파 야당이 개표 초반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23% 개표 기준 민족주의 계열 제1야당인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이 득표율 3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집권당 사회민주당(SDSM)이 11.55%로 그 뒤를 힘겹게 뒤쫓고 있다.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VMRO-DPMNE 후보가 62.74%의 득표율(개표 32.18% 기준)을 얻어 북마케도니아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한 좌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05년 EU 후보국 지위가 부여된 북마케도니아는 그간 그리스, 불가리아 등 기존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북마케도니아는 국가 명칭을 둘러싸고 이웃 나라 그리스와 갈등을 빚어오다 2018년 국호를 마케도니아에서 북마케도니아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국호가 알렉산더 대왕의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 중심지였던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자,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자부심이 큰 그리스의 역사와 유산을 도용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이웃 나라가 마케도니아를 국호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국호 변경으로 그리스와의 갈등은 해결됐지만 이번에는 불가리아가 불가리아 소수민족을 헌법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집권 여당은 불가리아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개헌을 시도했으나 의회 120석 중 3분의 2 찬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EU 가입 협상은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 가입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북마케도니아 국민들은 또다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고질적인 부패와 더딘 경제 발전도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VMRO-DPMNE는 불가리아의 헌법 개정 요구는 굴욕적이라며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이 정당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리스와 국명 변경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족주의 성향의 VMRO-DPMNE가 집권하면 북마케도니아와 그리스·불가리아의 해묵은 민족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4-05-08

바이든, 美제조업 위협할 中저가수출공세에 관세·무역장벽 검토

바이든, 美제조업 위협할 中저가수출공세에 관세·무역장벽 검토 전기차·철강 등 주요산업 보호 위해 對中 글로벌 협력도 모색 美 "경쟁 아닌 부정행위" vs 中 "우리의 정당한 발전권 박탈"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제조업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유럽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중국 과잉 생산의 저가 수출 공세 징후를 우려하고 있다. 과잉 생산은 중국이 자동차와 철강 등의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훨씬 많이 생산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 대출을 포함한 정부의 아낌 없는 보조금 덕분에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값싼 중국 제품이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육성하려고 해온 미국 기업 일부에게 곧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해 온 것처럼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를 파산으로 내몰기 위해 자국 기업을 계획적으로 지원한다고 보고 있다. 공식 무역 통계상으로는 중국산 철강 수입이 전년 대비 급감하고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아직 미국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국내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려던 계획이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 때문에 방해를 받는 등 값싼 중국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일을 자주 겪었다. 이번에도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미국에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일부 제조사가 미국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중국 제품의 생산·가격 정보를 긴밀히 주시하면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제품의 수입을 막거나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저탄소 에너지 기술 산업에 신경 쓰고 있는데 전기차의 경우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 이미 부과한 관세와 다른 무역 장벽 때문에 아직은 중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피츠버그에서 미국 철강노조를 만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을 제안했으며, 지난 2월 29일에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기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강노조와의 만남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철강 제품을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으로 덤핑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 보조금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전반에 대한 정례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또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최근 중국 방문 등을 통해 중국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주장을 "무역의 정치화"라고 비판하고서 "실제 의도는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들은 중국의 수출 전략을 무력화하려면 유럽과 다른 선진국 동맹과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국의 과잉 공급 문제는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브라이언 디스는 브라질과 인도 등 최근 중국의 무역 관행에 저항하기 시작한 개발도상국도 대응에 포함해야 한다고 NYT에 밝혔다. 디스 전 위원장은 "우리는 광범위한 국제 연합체를 구성해 과잉 생산이 발생하는 중국 산업에 관세를 함께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4-05-08

뉴욕증시, 금리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6거래일째 상승 마감

뉴욕증시, 금리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6거래일째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9,0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00%) 하락한 5,187.6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80포인트(0.18%) 내린 16,302.76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170포인트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6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연속으로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주가는 주춤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전망과 기술주 흐름에 주목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시장의 올해 9월,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8.9%,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0%로 반영됐다. 9월 25bp와 더 큰 폭 금리인하를 포함한 전체 확률은 65.7% 수준이었다.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시기와 전체적인 영향 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콜린스 총재는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천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견인하던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다. 최근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천 달러에서 1천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4월 판매가 직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도 각각 0.4%, 1% 하락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면서 오전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반등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5%대 하락했다. 리프트는 7%대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리프트 주가가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인텔 주가는 2%대 하락했다. 퀄컴 주가는 0.2% 정도 올랐다. 업종 지수 별로는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3포인트(1.74%) 하락한 13.00을 기록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5-08

"무소속 케네디 후보, 과거 '뇌속 기생충' 진단…기억상실 증상"

"무소속 케네디 후보, 과거 '뇌속 기생충' 진단…기억상실 증상" NYT "고통 사라졌다지만 4차례 입원"…케네디측 "10년전에 해결" 케네디, 고령 바이든·트럼프에 "인지능력 증명하라" 공격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뇌 기생충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케네디 주니어의 2012년 발언을 토대로 그가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렸으며 뇌종양을 의심했다고 보도했다. 지인들의 권유로 뇌 스캔을 진행한 결과 의사들이 그의 뇌에서 검은 점을 발견했고, 종양을 의심했다고 한다. 수술 일정까지 잡은 직후 그는 의료진의 전화를 받았고, 의료진은 해당 점이 뇌 속에 자리잡은 기생충이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지나치게 많은 생선을 섭취했으며, 이에 따라 수은 중독 증상도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수은 중독은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신경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나는 심각한 인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단기 기억 상실과 함께 장기 기억 상실로도 영향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뇌 기생충 진단은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다. NYT는 "케네디 주니어는 뇌 상태를 포함해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해 왔다"며 "그는 수십년 동안 뇌졸중이나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10년 넘게 고통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거 4번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70세인 케네디 주니어는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직격하며 인지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겨울 NYT 인터뷰에서 기억 상실에서 회복했으며 뇌 속 기생충으로 인한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케네디 캠프측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여행하며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며, 해당 문제는 이미 10년도 전에 해결된 것"이라면서 "케네디 주니어의 인지 능력은 매우 강건하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희

2024-05-08

훔친 람보르기니 타고 시속 100마일로 도주하다 충돌 사망

훔친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타고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남성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LA경찰국(LAPD)은 사망한 운전자는 여러 건의 중범죄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있었던 엘리엇 두간(51)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새벽 5시쯤 샌페르난도 밸리 지역 셔만 웨이와 리세다 불러바드의 교차로 근처에서 한 운전자가 람보르기니 안에서 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경찰은 람보르기니가 도난 차량임을 확인하고 운전자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람보르기니 절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두간을 결국 셔먼 웨이 서쪽으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달아나는 차를 뒤쫒으며 추격전에 들어갔다.  두간은 시속 100마일 이상의 속도로 달리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가로수들까지 충돌했다. 충돌의 여파로 그의 몸은 수백 피트 멀리 날아갔으며 현장에서 즉사했다.  람보르기니가 워낙 과속으로 질주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난 이후 잔해들이 여기저기 날아갔다. 잔해들은 인근에 주차된 여러 대 차량들에 피해를 입혔다.  두간이 어떻게 람보르기니를 훔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람보르기니 중앙분리대 운전자 시속 셔먼 웨이 해당 차량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8

돈만큼 꼭 필요했다…홀로 서야하는 청년들, 서로 공유한 것들 [소외된 자립청년]

지난달 4일 오후 1시쯤 경남 창원시 소재 굿네이버스 센터에 자립준비청년(이하 자립청년) 3명이 모였다. 경상남도 자립지원 전담기관인 이곳에서 서로 생각하는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한 자립청년이 가정위탁 출신 이동휘(24·가명)씨를 향해 “요즘도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고민 중이냐”고 물었다. 동휘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센터는 여행·낚시·요리·영화·제빵 등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자립청년들의 모임인 ‘자조(自助) 모임’을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 자립청년 162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로 고민과 정보를 공유하며 고립에서 벗어나 작은 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주요 목표다. “나도 낭만을 좇을 수 있구나” 꿈이 생겼다 동휘씨는 지난해 4월 이곳에 처음 나왔다. 어릴 때 조부모와 함께 자란 그는 보호자가 있다고 여겼다. 정부에서 말하는 자립청년에 해당하는지도 몰랐다. 그러던 중 센터 전담 요원이 가정위탁 출신 자립청년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동휘씨를 만났다. 센터 관계자는 “보육원 출신이 아니라 친척 손에 맡겨져 자란 아이들은 본인이 자립청년 기준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수채화를 전공했던 그는 과 1등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을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며 경력도 쌓았다. 그러나 3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모든 의욕을 잃었다. 그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했던 그는 이 모임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 그는 “상담을 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볼 수 있었다”며 “하루 먹고 사는 데 급급했는데 시야가 넓어지며 ‘나도 낭만을 좇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보육원 출신 자립청년 방성혁(26·가명)씨는 매주 화요일마다 축구 모임에 나간다. 함께 땀 흘리며 친목도 쌓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제공하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려는 목적도 있다. 방씨는 “복지 서비스 대부분이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보니 모르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각 시·도 자립지원 전담기관 외 민간 단체들도 자립청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면접 교육과 취업 성공시 수당 등을 지급하고, 아름다운가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긴급 생계비와 교육비 등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2020년부터 자립청년 대상 주택 무이자 대출도 지원 중이다. 의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힘 자립청년을 위한 쉼터는 온라인에서도 생기고 있다. 익명이 보장된 오픈 채팅방에서는 하루에 수십 개씩 고민 글이 올라온다. 구직 시 보육원 출신인지 써야 할지, 기초생활수급비는 어떻게 받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다. 경험을 공유하거나 위로하고 응원하며 서로 버팀목을 자처한다. 자립청년인 손자영 아름다운재단 캠페이너는 “자립 초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집 구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고민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립청년들이 믿고 의지할만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일상생활 속 궁금증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다양한 국민멘토가 필요하다”며 “정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부모같은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장기적인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아름다운재단 변화확산국 국장은 “정부가 자립전담기관을 만든 건 어른이라는 존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인데 지원 정책은 경제적 지원에 집중돼 있다”며 “영국의 경우 자립 요원이 청년의 집에 방문하고, 이사를 했을 땐 이사한 거주지가 괜찮은지 이웃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등까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불쌍한 사람 돕자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로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네트워크도 있다. 유한대 사회복지학과 윤도현(22)씨는 자립청년들과 후원자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역시 18년간 보육원에서 성장한 자립청년이다. 2년 전 자립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자립청년들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연결할 방법을 떠올렸다. 크리스마스에 1대 1로 후원자를 배정해주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모임 솔(SoL·Shine on Light)을 만들었다. SoL이 운영하는 오픈 채팅방에선 하루에 4~5번씩 단체 음성통화가 열린다. 문자로는 담을 수 없는 기분이나 감정을 함께 실시간으로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통화가 시작되면 익명으로 10분~30분가량 고민을 나누고 수다도 떤다. 윤씨는 “자립청년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갑자기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자립 전부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립 전 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을 때부터 멘토와 관계를 맺어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협회를 운영하는 주우진(29)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협회를 만들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자립준비청년의 모습을 사회에 가감 없이 보여주고 편견을 줄이고 싶었다고 한다. 주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이 불쌍한 존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부모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않기도 하고, 개인별로 관심사나 생각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사람에 대한 투자’의 관점으로 보면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사회에서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면 당사자들은 결국 자신의 출신과 환경을 거부하거나 숨기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을 포기해 아동보육시설·그룹홈·위탁가정에서 성장한 뒤 만 18세가 되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청년. 보호종료 이후 5년간 정착지원금 및 자립수당 등 정부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립준비청년이 20명이라고 집계했다. 하지만 정부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청년들의 죽음은 훨씬 더 많았다. 김서원.정세희.박종서(kim.seowon@joongang.co.kr)

2024-05-08

"40분짜리 뮤지컬 본 듯"…어른도 놀란 '35살 롯데월드'의 밤

“꿈속에 보았던 신비한 세계 모두가 오고 싶던 곳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이곳 사랑의 낙원이에요.” 1989년 7월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주제가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들뜨게 했다. ‘후렌치 레볼루션’ ‘스페인 해적선’처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모험’을 상징한다면, 방문객의 ‘환상’을 자극하는 건 퍼레이드의 몫이었다. 개장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한 퍼레이드가 롯데월드 개장 35주년을 맞아 탈바꿈했다. 지난달 26일 새로 선보인 야간 퍼레이드 ‘월드 오브 라이트’를 보고 왔다. ━ 마드리드까지 9879㎞ 행진 퍼레이드는 테마파크의 꽃이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내로라하는 테마파크도 퍼레이드에 갖은 공을 들인다. 오직 퍼레이드를 보러 테마파크를 찾는 이도 많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989년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이끄는 ‘환타지 퍼레이드’로 서막을 알렸다. 이후 ‘레이저 불꽃 쇼’ ‘하늘을 나는 비행 풍선’ 같은 첨단 기술을 선보였고, 브라질 리우 카니발, 독일 옥토버 페스트 등 해외 축제를 주제로 하는 퍼레이드도 선보였다. 25주년 때는 가수 바다, 30주년 때는 박정현이 주제가를 불렀다. 퍼레이드 코스 길이는 400m다. 35년간의 퍼레이드 진행 거리를 합하면 9879㎞에 달한다. 서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걸은 셈이다. 퍼레이드는 낮과 밤, 두 번 진행한다. 야간 퍼레이드를 보러 오는 사람이 더 많다. 계절마다 주제가 바뀌는 낮 퍼레이드보다 10년 주기로 업그레이드하는 야간 퍼레이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번에 선보인 ‘월드 오브 라이트’는 세계적인 공연 기획·연출가가 참여했고, 107억원을 투자했다. 새 퍼레이드는 뭐가 다를까? 롯데월드 김기훈 영업본부장은 “조명과 의상이 더 화려해졌고 특수효과와 멀티미디어 쇼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월드 오브 라이트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파티를 만든다’는 스토리에 걸맞게 이전 퍼레이드보다 조명 250개(총 1400개)를 늘렸다. 6개로 구성된 유닛이 세계 각 지역과 동물, 문화를 표현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롯데월드 93개 캐릭터 중 7개 인기 캐릭터가 등장한다. ━ 40분짜리 초대형 뮤지컬 야간 퍼레이드의 무대는 어드벤처 1층이다. 일찌감치 명당을 꿰찬 방문객은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가든 스테이지 쪽으로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8시가 되자 조명이 어두워지고, 스페인 해적선, 풍선비행 같은 놀이기구가 멈춰 섰다. 정적을 깨고 로티·로리의 수호 천사인 ‘로데뜨’가 하늘을 날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곧 신나는 음악과 함께 ‘분홍이’와 ‘주홍이’가 등장해 퍼레이드를 소개했다. 이어 각양각색의 퍼레이드 차량이 행진했다.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한 불사조와 ‘빛의 열정’을 상징하는 라틴 댄서와 투우사가 뒤따르며 흥을 돋웠다. 고양이 캐릭터 ‘샤론캣’이 등장하니 아이들이 열광했다. 아이보다 더 흥분하는 어른도 보였다. 여덟 살 딸과 함께 방문한 정순영(42)씨는 “30년 만에 왔는데 어릴 때 봤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빛의 기적’ 차량도 인기였다. 곰 캐릭터 ‘화이트베어’와 펭귄 같은 극지방 동물이 오로라를 배경으로 빙하를 떠다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로티·로리가 등장해 관중과 눈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 피날레는 1층 드림캐슬에 자리한 구 형태 조형물 ‘더 라이트 오브 더 하트’가 책임졌다. 광선 같은 빛이 솟구치고 불꽃이 터지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40분짜리 초대형 뮤지컬 한 편을 본 듯했다. 최승표(spchoi@joongang.co.kr)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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