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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마르세유서 환영식

파리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마르세유서 환영식 79일간 프랑스 본토·해외령 400곳 돌고 7월26일 개막식 도착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땅에 도착했다. TF1 방송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성화를 실은 범선 '벨렘'이 이날 오전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남부 마르세유 앞바다에 도착했으며, 저녁 7시25분 구(舊)항구에 정박했다. 길이 58m 높이 34m에 3개의 돛을 단 벨렘은 그리스에서 최초 근대올림픽이 열린 1896년 프랑스의 조선소에서 탄생한 역사적인 대형 범선이다. 지난달 16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를 싣고 지난달 27일 그리스 아테네 서남쪽 피레에프스 항구를 출발해 12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프랑스 땅에 닿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화 도착에 맞춰 구 항구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엔 10만 명의 군중이 몰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주변엔 6천명의 경찰과 헌병 등이 동원됐다. 상공 보안을 위해 전투기와 헬기, 군용 드론(무인기) 등도 출동했다. 올림픽 성화는 9일 오전 마르세유가 내려다보이는 노트르담 드라가르드에서 출발해 프랑스 본토와 해외 영토를 포함한 7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 총 400곳을 거쳐 7월26일 올림픽 개막식장에 도착한다. 성화는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7월 14일과 15일 먼저 파리를 거쳐 간다. 성화 봉송에는 총 1만여명의 유명인과 일반인이 참여한다. 프랑스 땅을 밟는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는 33세의 수영 선수 플로랑 마노두로, 그는 프랑스 선수단의 기수 후보이기도 하다.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 농구 선수 토니 파커 등 스포츠 인사들을 비롯해 나치 수용소 생존자, 니스 테러 유족, 우주비행사, 우체국 직원, 스포츠 교사와 제자들, 환경미화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릴레이에 나선다. 남녀 최고령 주자는 각각 102세, 107세이며 최연소 주자는 10세 초등학생이다. 앞서 마르세유의 한 해안 정화 단체는 해변에서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 중 하나가 코카콜라 병이라며 코카콜라가 공식 후원하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처럼 올림픽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잠재적 테러 위협으로부터 성화 봉송을 보호하기 위해 주자의 앞뒤에 다수의 경찰과 군사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18명은 민간인 복장을 하고 성화 봉송 주자를 밀착 경호한다. 개막식 이후 올림픽 성화는 파리 한복판인 튈르리 정원의 성화대에서 대회 기간 타오른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4-05-08

'파산 신청'한 가상화폐거래소 FTX 고객, 자금 전액 돌려받는다

'파산 신청'한 가상화폐거래소 FTX 고객, 자금 전액 돌려받는다 법정관리인, 美법원에 보상계획 제출…"채권자 대부분 118% 보상" AI투자·가상화폐 급등에 자산가치 올라…"보유자산 최소 145억달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 2022년 11월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들이 그동안 묶였던 자금을 전액 돌려받을 전망이다. FTX는 거래소 이용 고객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자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118%를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을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법원이 이 같은 회생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회생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줄 예정이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FTX는 2022년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보유자산 가치 추산액이 145억∼1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채권자 보상 계획이 법원 승인을 얻어 확정되면 채권자의 98%를 차지하는 5만 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허용 청구액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FTX 계좌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던 대부분 개인 고객이 이에 해당한다. 나머지 채권자도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받게될 전망이다. 앞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 후 법정관리인으로 임명된 변호사 존 레이 3세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FTX의 보유자산을 조사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며 보상 계획을 수립해왔다. 2001년 미 최대 회계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엔론의 파산관제인을 맡기도 했던 레이 변호사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며칠 뒤 "내 40년 기업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권자 보상 비율이 낮을 것이란 최초 예상과 달리 FTX가 고객 돈을 모두 돌려줄 수 있게 된 배경으로는 벤처투자 성공과 FTX 파산 사태 이후 이어진 가상화폐 가격 급등이 꼽힌다. FTX는 앞서 2021년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AI 붐이 일면서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다. 앤트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구글과 아마존닷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 등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다. FTX는 올해초 앤트로픽의 보유 지분 중 3분의 2를 약 8억8천400만 달러에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또한 파산보호 신청 시점 1만5천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치가 6만 달러대로 오르는 등 FTX가 보유했던 가상자산 가치가 급격히 회복된 것도 자산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FTX 고객은 계좌에 비트코인 등 가산화폐 형태로 잔고를 보유했더라도 가상화폐 가치 급등과 무관하게 파산신청 시점에서 책정된 달러화 현금가치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지게 된다. 레이 법정관리인은 "파산보호 절차 과정에서 인내심을 보여준 모든 FTX 고객과 채권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5-08

푸틴, 옛 소련권과 새 임기 첫 국제회의…"다극 세계 중심"

푸틴, 옛 소련권과 새 임기 첫 국제회의…"다극 세계 중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새 임기 들어 처음으로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다극 세계 질서'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연합이 새롭게 떠오르는 다극 세계에서 독립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EAEU가 일부 국가들의 제재 등 새로운 도전 속에서 효과성을 보여줬으며, 회원국 간 장벽을 없애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EAEU는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회원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이 1조6천억달러에서 2조5천억달러로 증가했다면서 "EAEU는 유라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 EAEU를 통해 무역·투자와 사업, 협력 활성화되면서 회원국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EAEU 내 상호 교역 규모가 450억달러에서 890억달러로 거의 두 배 성장했으며, 결제의 90% 이상이 이미 국가통화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상하이협력기구(SCO),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다른 국제 조직이 EAEU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날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푸틴 대통령과 올해 EAEU 의장을 맡은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참관국 자격으로 EAEU 확대회의에 초대받았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4-05-08

구글 딥마인드 CEO "향후 수년 내 AI 설계 신약 환자 투여"(종합)

구글 딥마인드 CEO "향후 수년 내 AI 설계 신약 환자 투여"(종합) 블룸버그TV 인터뷰…DNA·RNA 구조·상호작용 예측 '알파폴드3' 공개 "단백질 구조 예측 넘어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도 예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향후 수년 내(next couple of years)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 투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AlphaFold) 최신 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구글 딥마인드는 2018년 처음 공개한 '알파폴드'와 2020년 나온 '알파폴드2'에 이은 '알파폴드3'를 공개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도 실렸다. 허사비스 CEO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담은 새로운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발표는 구글 딥마인드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알파폴드3는 기존 모델이 제공하던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세포는 단백질, 유전자(DNA) 등 수십억 개의 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데, 알파폴드3는 생명체의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다. 단백질과 다른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한 예측은 기존보다 50% 이상, 특정 상호작용에서는 정확도가 두 배까지 높아졌다고 구글 딥마인드는 밝혔다. 그는 "알파폴드2는 구조 생물학 분야에 혁신을 가져온 획기적인 기술로, 현재까지 2만 번 이상 인용되며 전 세계 수많은 연구자들의 중요한 연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구글 딥마인드는 항상 AI를 활용해 생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알파폴드3는 이러한 노력의 가장 최신 단계"라고 강조했다. 알파폴드3는 입력된 분자 리스트를 통해 3차원(3D) 구조를 생성한 뒤 모든 분자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단백질, DNA, 리보핵산(RNA)과 같은 큰 생체 분자뿐만 아니라 리간드(ligand)라고 하는 작은 분자도 모델링하고, 세포의 건강한 기능을 파괴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자의 화학적 변형도 모델링할 수 있다. 논문은 알파폴드3가 거의 모든 생체분자 유형의 구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고, 생명체 구성 분자들의 광범위하고 정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생물학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가 앞으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이와 함께 비영리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무료 플랫폼인 '알파폴드 서버(AlphaFold Server)'도 함께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이 세포 전체에서 다른 분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예측하는 도구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비상업적 연구를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알파폴드3의 기능을 활용해 클릭 몇 번만으로 단백질, DNA, RNA 및 리간드, 이온 및 화학적 변형을 구성하는 구조를 모델링할 수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AI 모델도 잇따라 나오며 고도화하고 있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단백질 구조 등을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AI '에보디프'를 공개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08

美상무 "對中 첨단기업 투자규제 연말까지 확정 예정"

美상무 "對中 첨단기업 투자규제 연말까지 확정 예정" 연방 하원 세입소위 출석…"中과의 경쟁에서 압도해야" "100여 中기업, 수출 통제…700개 이중용도 아이템 對러 규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대(對) 중국 견제를 통상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규정하고 연내 중국에 대한 투자 규제 규정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재임 기간 우리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중국 기업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며 "지난해 우리는 역대 최고의 수출 통제 적발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지속해 주시하는 것은 상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군사적으로도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들"이라며 "미국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상업 기술 가운데 중국이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군사 기술 개발을 위해 접근하고자 하는 것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중국과 모든 거래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과 모든 테크(기술)무역을 중단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반도체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수출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를)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접근할 수 없는 기술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일본·네덜란드와 협력하는 것과 같이 동맹과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거의 700개 가까운 이중용도 아이템들을 규제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개 중국 기업 역시 수출 통제 목록에 올려놓았다"고 부연했다.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와 관련해선 "재무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내가 알기로 올해 안에 규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과 퀄컴 등 미국 대기업에 대한 화웨이에 대한 수출 면허 취소에 대해선 "화웨이는 위협이고,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위협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기존에 허가했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압박을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면허 취소를 포함해 제재를 조이는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부품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 드론에 포함돼 있었다'는 질문에는 "러시아에 대한 규제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러시아에 반도체를 공급한 중국 기업이 적발되면 우리는 이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식으로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희

2024-05-08

로이터 "美 검찰,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기' 혐의 수사중"

로이터 "美 검찰,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기' 혐의 수사중" "자율주행 가능한 것처럼 소개한 머스크 발언 등이 수사대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검찰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행보조 기능과 관련해 회사 측이 사기를 저질렀는지 수사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회사 측이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FSD)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나 투자자들을 속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혐의는 지역을 넘나들며 소비자를 오도했을 때 적용되는 '전신 사기'와 증권 투자자들을 속였을 때 적용되는 '증권 사기' 혐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과 테슬라가 추가로 판매 중인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선 변경 등을 도와주지만,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테슬라는 공식적인 소비자 안내문 등에는 이런 기능이 작동 중일 때에도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소개하며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는 "당신이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2022년 10월 미 검찰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처음 보도했는데, 이제 검찰이 구체적인 형사 책임을 지우기 위해 혐의를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로이터의 관련 논평 요청에 미 법무부는 언급을 거부했고, 테슬라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검찰이 테슬라를 기소하는 단계에 이르려면 회사 측이 소비자나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중대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오토파일럿 관련 소송에서 테슬라 측 변호사들은 "장기적인 열망을 담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만으로는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주요 규제의 문턱을 넘었단 소식에 194.05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에도 장중 전날보다 1% 넘게 내린 17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연중 낙폭은 30% 수준이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4-05-08

"이게 한 팀이라고?" 멤버 24명 걸그룹, 새벽 1시 출근하는 이유

멤버 수가 총 24명에 달하는 K-POP 역사상 최다인원 걸그룹 '트리플에스'가 데뷔 이래 첫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트리플에스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정규음반 '어셈블24'(ASSEMBLE24)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22년 5월 첫 멤버를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 트리플에스는 팬들의 투표로 해당 유닛 음반에서 활동할 멤버를 고르는 독특한 시스템을 내세운 걸그룹이다. 각 멤버들에게는 S1부터 S24까지의 고유 번호가 부여됐다. 타이틀곡 역시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독특한 세계관과 운영 방식으로 K-POP 팬들로부터 주목받아 지난해 '마마 어워즈', '한터뮤직어워즈'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4명 멤버 전원이 완전체 음반에 참여하는 건 데뷔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 등 10곡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24명 다인원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이 밝힌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었다. 멤버 김유연은 "이동할 때 카니발 5대 혹은 버스를 탄다. 밥을 먹을 때도 멤버들이 각자 배달시켜서 연습 시간에 쉴 새 없이 계속 음식이 온다"고 했다. 멤버 김나경은 "인원이 많다 보니 숍(미용실) 가는 시간이 이르다"며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누는데, 선발대는 새벽 1시부터 가야 하는 때가 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멤버 윤서연은 "트리플에스의 강점은 멋있는 퍼포먼스와 팬들과 끈끈한 관계성"이라며 "24명이 함께하는 무대 자체가 많이 없다. 트리플에스가 해낼 수 있는 안무 구성과 멋있는 퍼포먼스를 특별히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5-08

배관 타고 들어가 성폭행 시도…檢 "징역 21년 가볍다" 항소

가스 배관을 타고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징역 20년이 넘는 형을 선고받았지만 검찰은 형량이 낮다며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선고받은 A씨(31)의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1심 형량이 A씨의 죄질에 비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피고인은 공범이 있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속였고, 7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강도질과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피해자에게 마약류인 펜타닐을 사용하는 등 범행 수법도 잔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심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 형량은 피고인의 죄질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때리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가스 배관을 타고 빌라 2층인 B씨 집에 몰래 침입해 화장실에서 숨어 기다렸다가 외출한 B씨가 귀가하자 성폭행을 시도했다. 7시간 동안 집에 감금된 B씨는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하기 위해 빌라 2층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정시내(jung.sinae@joongang.co.kr)

2024-05-08

지성, 마약 중독에 빠뜨린 그놈은 누구? (커넥션)

[OSEN=박소영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커넥션’ 지성-전미도-권율-김경남이 미칠듯한 궁금증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의 참맛을 담은 ‘2차 티저’를 전격 공개했다. 오는 5월 24일(금) 밤 10시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제작 스튜디오S, 풍년전파상, 쏘울픽쳐스)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커넥션’은 공감대 있는 스토리로 각광받은 ‘검사내전’ 이현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받은 ‘트롤리’ 김문교 감독, 연기력으로 이미 정평 난 지성-전미도-권율-김경남 등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저를 비롯한 메이킹 티저까지 공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추천 영상’에 랭크되면서 벌써부터 시작된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8일(오늘) ‘커넥션’이 함부로 예측 불가한 서사와 증폭되는 의심으로 범죄물의 극강 재미를 터트린 ‘2차 티저’(를 선보였다. 53초 분량의 ‘2차 티저’는 오윤진(전미도)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오윤진이 “그거 마약이죠”라고 묻자 이에 답을 하듯 “기존의 약과는 달라요”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동시에 집으로 들어온 장재경(지성)이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에서 떨어진 알약들을 주먹으로 깨부수며 분노를 표출해 불길함을 자아냈다. 이어 경찰서 사무실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장재경은 자기 손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차리고 경악했고, 눈에 총기를 잃은 모습 위로 “눈빛이 사람 눈빛이 아니었다고”라는 쑥덕거림이 들려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장재경은 몽롱한 와중에도 “혹시 내가 마약에 중독된 것을 알고 있는 건가”라며 추적 의지를 뽐냈지만, 이내 바로 다음 장면에서 뭔가를 움켜주고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반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갑작스럽게 죽은 친구로 인해 20년 만에 모인 친구들 앞에 나선 안현지청 검사이자 이너써클의 브레인 박태진(권율)은 “죽기 전에 유언장을 남겼습니다”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20년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된 친구를 처참하게 바라보는 장재경과 어두운 계단에서 뭔가를 보고 놀란 오윤진의 모습이 차례로 담긴 후 “50억의 생명보험을 위 사람이 승계한다”라는 공표가 터지는 순간, 박태진과 원종수(김경남)가 심각한 눈빛을 주고받아 관계에 대한 의아함을 불 지폈다. 더욱이 ‘유일한 단서는 50억’이라는 자막과 동시에 결연한 표정의 장재경과 “자기 죽음에 대해 밝혀달라고 미끼를 던진 거 아니겠어요”라고 추측한 오윤진의 음성이 겹쳐지면서 두 사람의 공조가 암시된 터. 반면 상주 완장을 차고 빈소에 들어온 원종수는 박태진을 향해 “유언장이 있는 걸 알았으면 나한테 먼저 상의를 했어야지”라며 언짢은 심정을 드러내고, 박태진은 복잡해진 표정을 드리워 의문을 일으켰다. 이후 장재경과 오윤진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어딘가로 향했고, 어둠 속에 감춰져 있던 핏빛 무언가를 발견해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냈다. 이때 다른 형사가 장재경을 막아선 채 “마약 수사는 안 하고 보험금에 눈이 멀어 가지고 남의 사건 쑤시고 다니니까 또 이렇게 사람 죽어 나가는 거 아냐”라고 시비를 걸었고 때마침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에 장재경은 “내가 뭔가에 다가가려는 순간에 벌어진 일들이야”라며 어딘가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곧이어 불길이 치솟는 현장에서 오윤진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거야?”라고 물었고, 불길을 지켜보던 장재경과 친구의 시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박태진, 원종수의 모습이 펼쳐져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CCTV가 있었나 봐”라고 하는 박태진과 “거기 뭐가 찍혔는데?”라며 관심을 갖는 장재경, 누군가에 의해 납치를 당한 오윤진까지, 은밀하게 작당 모의를 하는 이너써클 친구들과 사건을 파헤치려는 마이너리그 친구들의 상반된 모습이 팽팽한 대치와 필사의 사투, 의문의 관계성을 내비치며 흥미를 드높였다. 마지막으로 핏자국이 묻은 발자국, 깨지는 유리창, 손에 묻은 피를 닦는 등의 혼란스러운 장면들이 지나간 다음 박태진은 “알고 있었지? 얘가 죽인 거”라고 서늘하게 얘기했고, 흥분한 장재경은 “네가 다 시킨 거잖아!”라고 폭주해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원종수는 “미쳤어. 이 새끼야!”라는 사자후를 내질렀지만, 오윤진은 “어쨌든 나는 이 사건은 그냥 못 넘어갈 것 같은데?”라고 정색해 ‘악의 커넥션’과 마주할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장재경의 마약중독과 갑작스럽게 죽은 친구와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한 프레임을 가득 채우면서 ‘커넥션’ 스토리에 대한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제작진은 “‘2차 티저’는 친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으로 20년 만에 만난 친구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이 사건을 대하는 장재경-오윤진-박태진-원종수의 비장, 열정, 복잡, 불끈한 4인 4색 반응을 강조해 범죄물의 극강 재미 요소인 끝없는 의심을 부추겼다”라며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의 캐릭터 착붙 연기가 돋보일 ‘커넥션’의 첫 방송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2024년 5월 24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박소영(comet568@osen.co.kr)

2024-05-08

배관공이라 살았다?…10m 협곡 추락한 대만 남성의 탈출법

대만의 한 50대 남성이 등산 중 10m 아래 협곡으로 추락했다가 열흘 만에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씨 성을 가진 이 남성은 지난달 12일 대만 난터우시에 있는 봉황산에 혼자 오르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장씨는 추락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었고, 휴대전화도 없어서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씨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탈출하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중 마을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를 발견했다. 또 튼튼한 줄기와 큰 잎을 가진 '자이언트 타로'라는 식물도 발견했다. 전직 배관공이었던 장씨는 순간 탈출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스위스 군용칼로 수도관을 자른 뒤 자이언트 타로의 줄기로 수도관을 막아 물 공급을 방해했다. 장씨가 조난당한지 10일째, 주민들은 수도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장씨는 의식이 있었고, 오른쪽 다리와 왼쪽 엉덩이 등을 다쳤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의 구출 방법은 정말 놀랍다. 나라면 매일 물만 마셨을 것 같다", "심각한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앞으로 축복을 받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SCMP는 과거 조난을 당했던 등산객이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2022년에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인해 17일 동안 산속에 갇혀 있었다가 구조됐는데, 당시 이 남성은 영국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의 TV쇼에서 배운 기술을 떠올려 이끼물과 야생 키위를 먹으며 버텼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5-08

부상 투혼 안세영 손등에 'I CAN DO IT'…응원 쏟아졌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 투혼을 딛고 2관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여파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부상과 관련해 아직도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제 부상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궁금하시겠다고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시안게임 후 (받은 검진에서) '2∼6주간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과 다르게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작년)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며 "슬개건(무릎인대) 부분파열이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고 (파리)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당장 시합의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통증에 적응하고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요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부상 때문인지 많이들 걱정해주시는데 이번 우버컵에서도 무릎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장염증세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안세영은 "선수로서 자기 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결과보다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도 잘 받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부상에 대한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천위페이(중국)와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도 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후 부상 치료를 받은 안세영은 같은 해 11월 일본 마스터스를 통해 실전에 복귀한 뒤 기복을 보여왔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그 다음주 인도오픈 8강전에선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뒤 출전한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선 8강 탈락했고 이달 4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준결승전에는 결장했다. 안세영이 빠진 여자 대표팀은 결국 인도네시아에 패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세영은 이날 배드민턴 라켓 위에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이라고 적힌 왼쪽 손등을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이를 두고 따뜻한 응원이 쏟아졌다. 해당 글에는 "안세영 선수 경기를 보면 감탄을 넘어 눈물이 쏟아진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시고, 너무 힘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겠지만 건강을 해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안세영 우승'보다 '건강한 안세영'을 원한다", "글 읽으니 마음 아프고 눈물이 난다. 아직 어린 나인데...언제나 응원하겠다", "YES, YOU CAN" 등 댓글이 달렸다. 앞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직후 많은 관심이 쏟아질 때 방송 출연, 광고 등 외부 활동 대신 운동선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에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진정한 체육인이다", "플레이도 단단하지만 마인드는 더 단단하다", "무릎 부상 치료 후 건강하게 코트 위로 돌아와 달라"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정혜정(jeong.hyejeong@joongang.co.kr)

2024-05-08

'찰스 3세도 회원' 193년 역사 英클럽 여성가입 첫 허용

'찰스 3세도 회원' 193년 역사 英클럽 여성가입 첫 허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왕족을 비롯한 고위층 남성으로만 채워진 회원 명단이 공개된 뒤 비판받은 영국의 클럽이 여성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극장가 웨스트엔드에 있는 '개릭 클럽'은 전날 회원 투표에서 60%에 근접한 찬성률로 여성 회원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1831년 문을 연 개릭 클럽은 회원수 약 1천300명으로 식당, 도서관, 카페를 갖췄으며 영국 연극사를 보여주는 미술 작품들을 보유했다. 회원권은 연간 1천파운드(170만원) 수준으로 고급 클럽치고 고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가입 절차가 길고 까다롭다. 연극과 문학인의 사랑방으로 출발했고 작가 찰스 디킨스, H.G 웰스도 회원이었다. 회원이었던 A.A 밀른이 '위니 더 푸' 저작권 일부를 개릭에 남겼고 개릭은 디즈니에 영화 판권을 팔아 높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에는 여전히 남성 전용 회원제 클럽이 많지만 개릭의 경우 명단이 사회 고위층 회원으로 채워진 터라 특히 엘리트주의와 여성 배척 논란을 빚어 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2015년에도 여성 가입 찬반 투표를 했는데 당시에는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되는 조건 탓에 부결됐다. 지난 3월 일간 가디언이 회원 명단을 일부를 보도하면서 폐쇄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공개된 명단에는 찰스 3세 국왕과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 리처드 무어 해외정보국(MI6) 국장, 마이클 고브 균형발전주택부 장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휴 로리가 포함됐고 상·하원 의원과 판사, 기업인, 언론인도 많았다. 텔레그래프는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의례적으로 가입된 회원으로 실제로 클럽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보도로 논란이 재점화되자 무어 국장 등 고위 공무원 여럿이 클럽을 탈퇴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4-05-08

'반이민' 伊정부, NGO 지중해 정찰기 남부 공항 이용 금지

'반이민' 伊정부, NGO 지중해 정찰기 남부 공항 이용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지중해 이주민 구조 활동에 반감을 드러내 온 이탈리아 정부가 NGO가 운영하는 정찰 비행기의 남부 공항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항공청(ENAC)은 8일(현지시간) NGO 정찰기가 더 이상 시칠리아, 판텔레리아, 람페두사 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리거나 압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GO 정찰기는 정기적으로 지중해를 비행하며 조난한 이주민 보트를 찾아 구조대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 당국이 남부 공항 이용을 금지하면 정찰 활동은 어려워질 수 있다. ENAC가 금지한 세 공항은 모두 아프리카 이주민의 유입 경로와 가까운 곳에 있다. ENAC는 NGO 정찰기가 공식 구조활동에 부담을 주고 이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댔지만, 독일 NGO '씨 워치'는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제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씨 워치'는 "정치적 선전을 위해 NGO를 범죄화하려는 사람들의 비겁하고 냉소적인 행위"라며 "우리는 조난한 이주민을 돕기 위해 하늘로 계속 날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비오 디 자코모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이탈리아의 결정이 인명 구조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시행 여부를 파악한 뒤에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NGO의 지중해 구조 활동이 아프리카·중동 이주민들의 위험한 항해를 부추긴다고 주장해왔다. 현실적으로 NGO의 지중해 구조 활동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NGO의 구조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우회로를 택해 NGO가 운영하는 구조선의 구조 활동 횟수를 1회로 제한했고, 이주민 구조 후 지체 없이 지정된 항구로 향해야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해 지중해를 건너다 안타깝게 숨지는 이주민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보트 이주민은 1만7천6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4천739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4-05-08

WHO "가자 남단 검문소 통제에 병원 내 연료 사흘분 남아"

WHO "가자 남단 검문소 통제에 병원 내 연료 사흘분 남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함에 따라 구호품 반입이 가로막히면서 현지 병원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경 통제로 인해 유엔이 가자지구로 연료를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 연료가 없으면 모든 인도주의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남부의 병원에서 시설 운영에 필요한 연료는 사흘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미 라파에 있는 병원 3곳 중 하나인 알나자르 병원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가 떨어지면 가자지구 남부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는 곧 중단될 것"이라며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은 충분한 음식과 위생품, 의료 서비스 없이 열악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접근하려는 우리의 능력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했다. 이 검문소는 국제기구들이 마련한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들여보내는 핵심 통로로, 이스라엘군이 이곳을 막아서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공되던 구호품 보급로도 사실상 끊긴 상태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다. 가자지구 남부로 의료 수요가 집중된 상황에서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연료 보급이 장기간 중단되면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WHO는 우려한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2024-05-08

멕시코 더위 속 정전 속출…브라질 폭우 228명 사망·실종

멕시코 더위 속 정전 속출…브라질 폭우 228명 사망·실종 멕시코시티 5월 기온 21년만에 최고…브라질 수해 지역 상점 약탈도 (멕시코시티·상파울루=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김지윤 통신원 = 미주 대륙의 멕시코와 브라질이 각각 폭염과 폭우라는 극단적 기후 현상에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오글로부 등 멕시코·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에서는 때아닌 더위 속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32개 주(州) 가운데 절반인 16개 주내 도시에서 가용 전력 부족으로 길게는 3∼4시간 정도 정전이 보고됐다. 특히 전날 오후 4∼7시에 최소 9개의 발전소에서 가동 오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일시적으로 3% 안팎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국가에너지관리센터(CENACE·세나세)는 전날 오후 5시 4분을 기해 국가 전력망 시스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38분 만인 오후 5시 52분에 이를 해제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저녁 시간대 어두워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기도 했다. 세나세와 멕시코 연방전력청(CFE)은 발전소의 연이은 가동 오류 원인이나 정전 피해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레포르마는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기록적인 더위 속에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시스템에 부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멕시코시티의 경우 한낮 기온이 33.4도까지 올랐는데, 5월 기온으로는 2003년 5월 7일 33.0도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라고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보도했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캄페체, 치아파스, 게레로, 미초아칸, 누에보레온, 오악사카(와하까), 산루이스포토시, 타바스코, 타마울리파스, 베라크루스, 유카탄 등지에서 이번 주중에 40∼45도까지 기온이 치솟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를 할퀸 수마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는 그쳤지만,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날 정오 기준 사망자는 100명, 실종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372명이다. 집을 잃은 이재민이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침수와 유실 등 각종 피해를 본 사람의 숫자는 14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주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 G1은 전했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교민과 주재원, 유학생 등의 인명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교민의 경우 사업장 침수 피해를 본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알레그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들어찬 상점에서 약탈 피해도 잇따라, 정부 당국이 감시·순찰을 강화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중 남부에 다시 비가 올 수도 있다며, 저지대 지역 주민의 대피를 권고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5-08

"닷새 맘껏 먹고 이틀 굶었더니 간 질환 개선" 쥐로 입증했다

독일 암 연구센터와 튀빙겐 대학 연구진은 일주일에 닷새만 먹고, 이틀은 굶는 간헐적 단식이 간질환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간염, 감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을 간헐적 단식을 통해 예방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7일 게재됐다.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당분 고지방의 음식물에 노출된 쥐 그룹은 체중과 체지방이 늘면서 만성 간염에 시달렸다. 비교군의 쥐는 일주일에 이틀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다른 날은 원하는 만큼 먹이를 제공했다. 고열량 고지방 식사였지만 간헐적 단식을 한 쥐는 살이 찌지 않고 간 질환 관련 수치도 양호했다. 흥미로운 것은 두 그룹의 쥐가 섭취한 칼로리의 총량은 비슷했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 후 음식 섭취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과에는 극적인 차이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금식을 하게 되면 대사 과정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유익한 해독 메커니즘을 형성하면서 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이 된 쥐의 간에서 샘플을 채취해 단백질 구성, 대사 경로, 유전자 활성 등을 비교했다. 또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조직 샘플과도 비교해 이같은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추론했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의 방식을 다양하게 바꿔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엿새를 먹고 하루 단식하는 6:1의 단식 패턴보다 5:2의 단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24시간 단식이 12시간 단식보다 효과적이었다.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앓고 있는 쥐를 모아놓고 실험을 한층 발전시켰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이 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간헐적 단식을 한 쥐들은 지방간 수치가 개선됐고, 간암 발병도 줄어들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5-08

고3 딸이 보낸 커피차 깜짝 선물…소방관 아빠는 눈물 쏟았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대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소방서로 커피차를 보낸 딸 덕분에 눈시울을 붉힌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오전, 박건기 소방위가 근무하는 서울 동작소방서에는 커피차 한 대가 등장했다. 바로 박 소방위의 고등학교 3학년 딸인 지안양이 보낸 것이었다. 커피차엔 "멋진 소방관이자 나의 엄마아빠 사랑해"라는 박양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적혔다. 이날 동작소방서는 커피차 덕분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동작소방서 소방관들은 박 소방위로부터 커피와 샌드위치를 건네받고 "잘 마시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딸의 깜짝 선물 덕에 내내 함박웃음을 짓던 박 소방위는 소감을 이야기하다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소방위는 KBS 인터뷰에서 "딸에게 고마워서 마음이 좀 그랬다. 이제 진짜로 '다 컸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일이 조금 위험하고 힘드니까 (스스로) 좀 안전한 직업을 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는데, 딸은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좀 (딸이)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박 소방위가 눈물을 보이자 동료들은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치며 박 소방위를 격려했다. 딸 지안양은 "(아버지가) 항상 힘드신데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맞아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효도해서 좋은 경험 많이 시켜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5-08

"저부터 노력해서 보탬 되겠다"…'80억 포수' 유강남 백의종군, 반즈 완벽투+4연승 발판 만들다[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에게 반등의 계기가 되는 경기가 될 수 있을까.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승을 내달리면서 시즌 12승22패 1무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14승22패가 됐다. 9위 한화, 10위 롯데의 승차는 이제 1경기가 됐다.  이날 선발 찰리 반즈의 완벽투가 팀 승리의 절대적인 요인이었고 또 타선이 5회 집중력을 발휘해서 170억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반즈는 이날 7⅓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반즈가 기록한 13개의 탈삼진은 롯데 구단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유강남과 함께 세웠다.  아울러 타석에서도 유강남은 6번 타자로 출장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4년 8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2년차에 접어든 유강남은 올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4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보름 만인 30일에 1군에 등록됐지만 안타를 신고하는 게 힘들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일 경기는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다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안방과 타석에서 이날 유강남은 모처럼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유강남은 “오늘 반즈 선수와 플랜을 좌우타자에게 슬라이더 활용을 잘 하려고 했다. 우타자 기준 몸쪽과 바깥족으로 섞어서 하니 어려워 하는 것이 보였다. 좌타자 한테는 슬라이더 각이 떨어지는게 좋았다. 그리고 오늘 슬라이더가 잘 먹힐 수있었던 이유는 직구가 힘있고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팀 전체가 다같이 노력해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저부터 더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앞으로 반등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 조형래(jhrae@osen.co.kr)

2024-05-08

‘나솔’ 20기 영자, 3표로 '인기녀' 등극→정숙, 0표의 굴욕 “비참했다” [Oh!쎈 종합]

[OSEN=박하영 기자] ‘나는 SOLO’ 20기 영자가 세 표를 받아 인기녀가 된 가운데 정숙과 옥순이 ‘0표’로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8일 방송된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모범생 특집’인 20기의 첫 데이트 선택이 공개됐다. 이날 첫 데이트는 남자들의 선택으로 진행된 가운데 영숙이 첫 주자로 나섰다. 영숙은 첫 데이트 상대로 영철을 원했다.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사는 분이니까 ‘나는 솔로’ 나올 때는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사람이랑 만나게 될 확률이 높지 않나.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계신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숙의 부름에 영철을 비롯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영숙은 쓸쓸하게 자리를 떠났다. 그때 뒤늦게 나타난 영철에 MC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영철은 옥순을 선택하고 싶다고 했지만 “정말 호감이 가는 영숙과 (데이트)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하고 자기 소개로 결정을 내렸단 사실을 깨달았다”며 뒤늦은 선택을 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데프콘은 “슈퍼 이끌림으로 영숙한테 본능적으로 가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정숙은 영호를 원했지만 고독정식에 당첨됐다. 이에 대해 “한 분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나와서 비참했다. 영호님이 첫인상 선택 당시 저를 뽑아주셔서 나올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옥순 역시 영호를 원한 상황. 아무도 선택받지 못해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반면, 정숙과 옥순이 원했던 영호는 다음 주자 순자를 선택했다. 이에 순자는 “너무 감사했다. 이 한 표는 10표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인기녀는 영자였다. 과거 첫인상 투표에서 0표를 받았던 영자는 이번 첫 데이트 선택에서 상철, 광수, 영수의 선택을 받아 인기녀로 등극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자기소개 이후로 완전 인기녀가 됐다”라고 감탄할 정도. 이에 대해 영자는 “‘이번에도 선택 못 받으면 나는 진짜 내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한다’ 했는데 세 분이나 나와서 너무 놀랐다.”라며 “너무 얼떨떨했다. 팔자에도 없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서. 나중에 벌 받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수는 선택 이휴로 “학교도 같고 취미도 비슷한 것 같고”라며 관심을 드러냈고, 영수는 “학교도 좋은 명문대 나오셨고 나이도 되게 어리고 외적으로도 제 스타일이어서 한 번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영식의 선택을 받았다. 영식은 현숙에게 핫팩을 건네며 마음을 표현했고, 현숙은 “어제 대화하면서 오늘 데이트를 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커피를 챙겨줘 고마운 마음에 영식이 나오기를 바랬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식 역시 “외적인 스타일이나 대화가 잘 맞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한편, 고독 정식으로 각성한 정숙은 옥순과 식사 도중 “현숙님 올 때까지 아까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옆에선 (커플들이) 어디 갈지, 뭐 먹을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영호 영숙은 상관없는데 순자 영호는 좀 짜증났다. ‘원래 저 남자 내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뺏긴 거라기보다는 그 놈이 마음을 바꾼 거지”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의 계획은 이거다. 남자 숙소에 가서 ‘나 없었는데 오늘 재밌었어?’라고 물어볼 거다. 이 XX 안 넘어오면 남자가 아니다”라며 “영호님한테 대회 좀 하자고 할 거다. 나한테 관심 없다고 하면 바로 접고 다른 사람을 알아볼 거다”라며 “영수님도 괜찮은 것 같다. 광수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4-05-08

‘아빠하고’ 강주은, ♥최민수와 백년가약 다짐하며 오열[Oh!쎈 종합]

[OSEN=오세진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강주은이 최민수를 향한 넘치는 사랑과 감사를 눈물로 표현했다. 8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6개월 동안의 합가를 끝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대디 강형수와 마미 안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주은은 부모님의 건강을 염려해 각종 건강 식품을 챙겼다. 자신 딴에는 5개월 가량의 분량이었지만, 어쩐지 자신감 없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본 대디는 “5개월 뒤에 올 생각이니까, 많이 쌀 필요는 없어”라고 말해 강주은을 살짝 웃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건 단 하나였다. 마미 안현숙은 “캐나다로 돌아가서 얼른 꽃을 사서 마구 심을 거다”라고 인터뷰를 할 정도로 캐나다 집 정원에 애착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 와중에 최민수는 “마미가 정원 가꿀 때 땅도 팔 수 있는 그런 장갑이다”라며 가드닝 제품을 선물했다. 이를 본 강주은은 “부모님이 한국으로 꼭 돌아와야 하는데, 어머니께서 꽃에 빠지면 안 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캐나다 정원의 꽃을 더 잘 심도록 가드닝할 걸 사왔다”라며 분통을 터뜨리며 인터뷰를 했다. 강주은은 “정말 생각이 짧은 것 같다. 엄마가 꽃에 빠져서 안 오면 어떡하냐”라며 최민수에게 화를 냈다. 최민수는 “아니지. 호미를 가져 가시면 5개월 지나면 겨울이어서 쓸 일도 없어요. 오히려 당신이 싼 까까가 한국 평생 안 와도 될 양 아니냐”라고 말해 강주은의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떠나기 전날, 대디는 갑작스럽게 몰래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꺼냈다. 강주은은 “엄마는 생일에 의미를 크게 안 두는데, 아빠는 내가 어디에 있든 언제든 생일을 챙겨 주신다. 엄마 아빠 가시고 나서 내 생일인데 그 생일 함께 못 할 걸 생각하셔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대디 강형수는 “딸 태어나던 때가 기억 나는 수준이 아니다. 딸 하나이니까,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큰 정이 든 것 같다”라며 딸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가족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강주은은 “노래하시는 걸 보면서, 얼마큼 오랫동안, 노래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몽클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연신 눈물을 쏟았다. 마침내 떠나는 날이 되었다. 마미는 사실 비행기 시간이 고통스러워 쉽게 오겠노라 말을 못했던 것이지만, 그는 “정이 그동안 너무 많이 들었다. 너무너무 착한 우리 사위, 너무너무 착한 우리 딸, 한 순간이라도 뛰쳐 나가고 싶다, 이런 게 하나도 없었다. 둘이서 최고의 것들로만 우리에게 안겨줬고, 우리를 잘 모시려고 애를 많이 써 줬어요. 천사 집에서 살았었구나”라며 딸과 사위를 향한 고마움과 함께 지낸 시간에 대한 기쁨이 있었다. 이를 모두 지켜 본 강주은에게 영상 편지를 쓸 기회가 주어졌다. 강주은은 “유성이 아빠는, 참, 30년 결혼 생활 해 왔는데, 이렇게 사랑이 많은 당신한테 고맙고, 우리는 같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최민수를 향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오세진(osen_jin0310@osen.co.kr)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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